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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병찬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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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저는 목사님에게 “Vitamin C와 종합비타민 끊으셨군요?” 하였더니 목사님께서는 빙그레 웃으시며 “네, 비타민을 끊는데 아주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라고 대답 하셨습니다. 늘 함께 오시던 사모님이 보이지 않아 “오늘은 왜 혼자 오셨어요?” 하고 물었더니 “비타민 문제로 선생님에게 화를 냈던 것이 쑥스러워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 있답니다.” 라며 웃으셨습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이제는 인슐린을 끊고 양약도 많이 줄였으며 비타민 복용 전보다 오히려 건강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라고 기쁜 표정으로 말씀하시고는 “소양인에게 이로운 Vitamin E 만 복용하고 있는데 다들 좋다고 하는 비타민들이 체질에 맞지 않으면 이렇게 건강을 나쁘게 할 수 있는지 몰랐습니다.” 라며 고마워하였습니다.
33. 소양인에게는 Vitamin B-Com 이 해롭다 50대 중반의 부인께서 약 6개월 전부터 속이 쓰리고 아프며 두통이 심하다고 찾아 오셨습니다. 위 내시경 검사를 두 번이나 했는데도 별 이상은 발견할 수 없었고 위벽이 약간 충혈이 되어있는 것 외에는 정상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소화는 곧잘 되며 변도 시원하지는 않지만 매일 아침 본다고 하였습니다. 환자가 속이 쓰리고 아프다고 하니까 병원에서 제산제 종류의 약을 처방해 주어서 복용하고 있지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아 저에게 찾아 왔다고 하였습니다. 환자가 불편한 자각증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각종 검사에는 별 이상이 없으며 약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대부분 환자가 먹고 있는 것과 관계가 많습니다. 우선 본인의 체질에 해로운 음식 위주로 식생활을 하는 경우이며 음식보다는 약성이 더 강한 건강식품이나 영양제 혹은 비타민 종류를 체질에 맞지 않는 것을 복용함으로서 생기는 문제가 대부분입니다. 필자가 환자를 치료하기 전에 먼저 진맥을 하였더니 부인의 체질은 토양체질(소양인)이며 맥박은 1분에 약90회로 무척 빨랐고 혈압은 130~80으로 정상이었습니다. 문진을 시작하며 복용하는 영양제와 건강 보조식품들을 물어보니 몇 가지 중에서 특별히 필자의 관심을 끄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Vitamin B-Com 이었습니다. 부인께서 약 1년 전부터 복용하고 있다는 Vitamin B-Com이 위장병을 만들고 두통을 일으킨 주범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소양인에게는 Vitamin B 종류가 아주 해로운 비타민 입니다. 소양인은 장기 기능의 구조가 소화기능이 강하고 신장 기능이 약한 비대신소(脾大腎小)한 체질인데 Vitamin B 종류는 소화기능을 강화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소화기능이 강한 소양인이 복용을 하면 장기 기능의 불균형이 더욱더 심해져 위장병 같은 병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필자는 환자에게 “지금부터 Vitamin B-Com을 끊어야 하며 만약 계속 복용을 하게 되면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어쩌면 더욱 악화 될 수도 있습니다.” 라고 했더니 환자는 “우리 몸에 필요하고 좋은 비타민이 어떻게 위장병을 일으키는지 이해가 안돼요.” 라고 했습니다. Vitamin B와 소양인과의 관계를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는데도 환자는 잘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답답한 나머지 제 이론이 이해가 되지 않고 믿어지지 않으면 치료가 끝나 완쾌 된 후에 전과같이 Vitamin B-Com을 다시 복용 해 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한번 해 봅시다. 해 보면 알 것 아니겠습니까? 치료의 효과가 이론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라고 강조해 말했습니다. 환자는 첫날 체질 침 치료와 5일 분의 한약을 가지고 돌아갔습니다. 다음날 다시 온 환자는 어제 치료를 받은 후 속이 절반 정도는 가볍고 시원했으며 두통도 많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다음주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