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병원에는 한인 산모들을 위한 별도의 입원실이 마련되어 있는데, 일부 미주한인 산모들은 한국에서 온 “원정출산” 산모들이 버젓이 무료분만 혜택을 받는 행위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한다. 최근 굿사마리탄 병원에서 아기를 분만하고 퇴원했던 코리아타운 거주 30대 한인 주부 K씨는 “강남에서 온 한 “원정출산” 여성이 무료분만 의료혜택을 받아 입원하고 있던 사실을 알았다”면서 “나중 이 같은 케이스가 관행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전했다. 또 주부 K씨는 “한국의 부유층이 미국법을 교묘히 이용해 무료로 “원정출산”을 하고 있는 것은 한국인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 사이트에는 조리원을 이용했던 ‘원정출산’ 주부들의 경험담도 소개하면서 ‘원정출산’의 긍정적인 면을 적극 알리고 있다. 이 같은 산전산후조리원 사이트에는 ‘원정출산’에 관련된 제반정보를 소개하고 있으며, 조리원 시설들을 살펴 볼 수 있도록 사진들도 올려 놓았다. 일반적으로 산전산후 조리원 입박시에는 예약금이 1,000달러 정도이고, 하루 입실 비용이 평균 150 달러 정도이다. 여기에 출산시 아기의 미국 국적 등을 취득하기 위한 서류수속비등으로 600달러, 공항 차량 서비스 등 차량비 등으로 600 달러 등을 비용으로 받고 있다. 최근 ‘원정출산’도 그 행태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이중에는 호화판 ‘원정출산’과 장기적으로 미국체류를 위한 부동산 구입이나 투자물색도 한몫을 하고 있어 ‘원정출산’ 관련 비즈니스도 점차 기업화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3개월정도 ‘원정출산’에는 보통 2-3만 달러 정도의 비용이 들고 있으나, 개중에는 10여만 달러 정도를 쓰면서 ‘원정관광출산’을 하는 부류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우선 인터넷 ‘비밀카페’ 등을 통해 얻은 정보로 LA 인근을 비롯해 오렌지 카운티 지역의 월 임대료가 3000~6000달러를 호가하는 고급 아파트나 하루 200달러가 넘는 고급 콘도에 입주한다. LA 인근 P 아파트의 경우엔 한국 원정출산족을 위해 고급 가구들이 구비된 ‘아시안 패키지'(Asian Package)까지 준비돼 있을 정도라고 한다. A산후조리원 관계자는 “호화 원정출산족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에 있어 최고급을 찾는다”면서 “웬만한 아파트를 추천해도 값이 싸면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짧은 기간 머물면서 침대부터 세탁기까지 필요한 가구와 생활용품 등을 모조리 새로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며 “이들 중 일부는 한국의 가정부를 대동하거나 자신이 직접 고용한 산후조리사를 데리고 미국으로 건너오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B산후조리원 관계자는 “럭서리 원정 출산족들은 쇼핑만도 몇만 달러 정도는 우습게 쓴다”며 “그들은 비자만료기간까지 미국에 머물며 골프클럽 명품 시계 및 핸드백 등을 구입하는 ‘초호화 쇼핑’까지 곁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 업계관계자는 “병원에서 자신의 이름을 쓸 때도 손으로 몰래 가리고 쓰는 등 철저한 ‘신분 숨기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의 진짜 이름 조차 알 길이 없다”며 “그렇게 자신을 숨겨가며 원정출산을 하는 것도 떳떳하지 못할텐데 돈을 물 쓰듯 하는 과소비까지 이미 만연된 상태”라고 말했다. 원정출산이나 관광 친지방문을 위해 미국에 체류중인 본국인들이 투자 및 단기주거를 위해 부동산을 구입하고 있다. 원정출산자들은 미국서 태어난 자녀가 자동적으로 시민권을 취득하기 때문에 수년후 있을 자녀교육을 위해 미리 주택을 사두고 있다고 한다. 최근 원정출산을 위해 미국에 입국한 조모(32)씨는 아이가 미국서 태어나면 한국에 돌아갔다가 취학연령에 맞춰 다시 들어올 예정이라 콘도를 미리 구입했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 업자는 “특히 원정출산을 위해 미국에 입국한 본국 부유층들의 LA 콘도 구입이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주택구입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또 원정출산 논란, 이번엔 대형병원까지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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