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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명박 장로. 리경숙 권사. 영어 “나랏 말씀”


필리핀은 영어를 자국어로 써도 못사는 이유를 인수위에게 물어 보고싶다. 영어교육에 나라에 명운이 걸려있기라도 한 것처럼 유난히 꼴통을 부리는 이경숙. “나랏 말씀이 중국과 달라서 그 뜻을 실어 펴기 어려워” 만들었다는 우리의 한글은 이제는 “나랏 말씀이 미국과 달라 천대를 받아” 우리말과 글을 버리면 국민들이 잘 살수 있다는 것인가 ? 일제식민통치의 잔재를 손수 걷지 못해서 나랏말과 글이 비렁뱅이 얼굴 같더니 그 위에 영어를 처발라 꼴불견으로 만들 작정인가? 일제는 강압으로 우리의 말과 글을 짓뭉개 버렸으나 이제 영어를 업고 자발적으로 제 말과 글을 능멸하려는 것은 무슨 수작인가? 이제는 유아원에서 유치원에서 우리의 글과 말보다는 영어를 먼저 배우게 될 것이고 이후 30여년이 지나면…생각하기도 싫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숙대에 만든“태솔” 대박 나겠네…예를 들어 김치는 kimchi라고 쓰는데 킴치라고 발음을 하니 김치를 킴치라고 사용해야 하는가? 성에서 김은 Kim으로 킴씨라고 해야 하나? 이씨는 Lee로 이경숙 권사는 리경숙 되겠다. 성경상의 용어로 예수인가? 지저스인가? 그리스도인가, 크라이스트인가? 이경숙 권사의 논리로 치자면 기도할 때 지저스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이라 해야겠다. 후렌들리라 주장하셨는데 F발음이 ㅎ과 유사하다고 하는 것에 대해 과연 몇 명이나 공감을 했을까?  film은 힐름이라 표기할까? 이명박 당선자와 인수위의 황당한 영어교육 정책에 관해, 사람들에게 장래 국가의 경쟁력을 생각할 때, 학교 교육에서 영어를 많이 가르치는 것이 좋은지? 수학을 많이 가르치는 것이 좋은지? 물어 본다면, 물론 영어와 수학 둘 다 모두 잘 가르치면 좋을 것이다. 또 영어와 수학만이 중요하다는 말도 절대 아니다. 단지 차기 정부의 영어교육 정책이 얼마나 엉터리인가 하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예로써 든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만일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여러분은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아마도 이명박 당선자와 인수위 그리고 한나라당만을 빼놓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학을 선택할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이 앞으로 먹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해가야 하기 때문에 영어보다는 수학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영어는 굳이 학교에서 안 가르쳐도 나중에라도 필요할 때는 얼마든지 혼자서라도 공부할 수 있지만 수학은 어려서부터 기초개념부터 차근차근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으면 나중에는 도저히 배울 수가 없다. 말하자면 영어는 급하면 속성으로 배울 수도 있지만 수학은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
우리 아이들에게 죽기살기로 영어를 배우는 동안에 미국 아이들은 죽으라고 수학을 공부한다면 절대로 미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따라갈 수 없게 된다. 영어는 말이다. 즉 언어이다. 수학은 고도의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는 학문이다. 영어를 아무리 공부한다 한들 수학처럼 논리적 사고력과 분석력을 기를 수 없다. 초중고등학교 학교교육 과정의 목적은 민주주의 시민사회의 건전한 시민양성을 위한 인성교육과 예비직업교육 및 대학에서의 고등학문을 배우기 위한 기초학력 습득이라고 할 수 있다. 기초학력 습득 중에서도 가장 기본은 수학이다. 언어가 국가경쟁력이나 개인의 삶을 보장해주는 것은 절대 아니다. 큰 착각이다. 후진국은 수학과 같은 기초학문 분야에서 선진국을 거의 따라잡기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고 거의 불가능하다. 인도가 개도국임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이 잠재적 경쟁자로 두려워하는 이유가 인도 사람들이 영어를 구사하기 때문이 아니다. 인도는 세계 최강의 수학 강국이기 때문이다. 중국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13억 인구가 모두 영어에 미쳐 날뛰기 때문이 아니라 수학과 같은 기초학문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못 사는 후진국에서는 선진국의 말, 특히 영어를 배우는 것이 출세할 수 있고 먹고 살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과학기술 경쟁력으로 당당하게 겨뤄 보려는 생각보다는 그저 어느 놈이 더 힘이 세질 것인가 이 눈치 저 눈치 재가며 힘센 놈 말 배우기에 급급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철저한 패배주의적이고 기회주의적인 비겁한 잠재의식이 깔려 있는 것이다. 기성세대들의 그런 비겁함을 어린 아이들 학교교육에도 이식시키려 하고 있다. 또는 당장에 물건 팔아 돈 버는 것이 목적인 상업적 자본주의 경우에는 영어가 절대 필수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장사치 이익을 위해 영어를 배워야 하는 것이 결코 공교육의 목적이 될 수 없으며 국가경쟁력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동차나 반도체, 휴대폰 등 IT기술들이 어린 아이들 영어 잘 가르쳤기 때문에 개발된 것이 아니다. 무지한 인수위가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19세기적 상업적 장사치 발상으로 아이들 학교교육을 망치려 들고 있는 것이다. 영어교육 정책은 한마디로 시대착오적인 장사치적 발상에 불과한 것이며, 학문적 발전이나 국가경쟁력의 근원이 무엇인지조차도 모르는 무지의 소산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영어는 학문이 아니라 언어라는 사실을 꼭 집고 넘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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