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회관 건립에 공동추진위원장의 책임을 맡고 있는 한국노인회의 구자온 회장은 LA총영사관측이 55만 달러 기금 추천 거부에 대해 “미주한인이민사에서 역사적인 LA동포사회의 숙원사업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어떻게 총영사관이 이곳 동포사회의 실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점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LA한인회, 지원금 2만달러 변칙 사용 논란 재외동포재단, 총영사관과 동포사회 사이 샌드위치 한국정부가 지원한 ‘2만 달러’건에 대해 노인회관 공동건립 추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태 전회장과 하기환 전회장도 LA한인회가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하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김영태 전 회장은 ‘2만 달러를 토해내야 할 것이다’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하기환 회장은 ‘어떻든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구자온 회장은 ‘한인회가 처리할 사항이다’라고 밝히고 있어 2만달러 한국정부 지원금 전용논란은 계속 불거질 조짐이다.
열성적 기금모금, 목표액 절반넘어 120만달러 확보
지난달 동양선교교회(담임 강준민 목사)에서 1만 달러, 한미은행(임시행장 육증훈)이 1만 달러의 건립 기금을 각각 전달해 모금운동에 탄력을 주고 있다. 현재 한인노인복지회관 건립추진위원회가 보유한 기금은 한국노인회 건물 매각대금 56만 달러와 김영태, 하기환, 이용태 전 LA한인회장 3인 공동위원장들이 각각 3만 달러씩 기부한 9만 달러, LA 시정부 지원금 50만 달러와 이번 2개 교회로부터 2만 달러 등 총 117만 달러이다. 한인노인복지회관 건립은 지난 2000년부터 추진되기 시작했으나, 한동안 기금 모금 활동이 저조해 침체되기도 했으나 지난해 LA 시정부가 50만 달러 지원금을 결정하면서, 다시 모금 활동이 본격화 됐다. 한국노인회는 오는 5월6일 재미 한인동포 노인 300명으로 단체고국방문(8박9일) 행사를 갖는데 이 행사에 참가하는 회원들도 모금운동에 동참할 예정이다. 격년으로 진행돼온 이 행사에 올해는 샌퍼낸도, 밸리, 애틀랜타 등 3개 지역 노인회가 함께 한다. 한국의 대한노인회 초청으로 열리는 고국방문 행사는 청와대 방문에 이어 서울, 경기도, 포항, 제주도 등 시.도지사와 만찬 진해 해군사관학교 방문 행사가 들어있다. 또 울산 현대조선 삼성 반도체 수원공장 LG 파주공장 등 견학도 포함돼 있어 한국의 눈부신 경제 발전상을 한 눈에 보게 된다. 한국노인회는 특히 행사비용 중 일부를 모아 현재 한인노인복지회관 건립 기금에 기부할 계획이다. 구자온 회장은 “참가자 일인당 100달러씩 모아 노인복지회관 건립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기금모금 운동에서 특히 한국의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55만 달러 구두약속도 있어 동포 사회의 기금 캠페인이 더욱 열기를 띄고 있어 크나큰 기대를 모아왔다. 그런데 이 중차대한 시기에 느닷없이 LA총영사관이 ‘재외동포재단의 기금지원은 문제가 있다”는 식의 반대입장으로 55만 달러 기금을 기대했던 한인사회가 큰 혼란에 빠지게 됐다. 노인들의 휴식처
당시 건설 수주 입찰에는 총 5개의 업체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그 중 관공서 건설 허가 기준에 부합하고 입찰가가 가장 적은 고암건설이 선정됐다고 한다. 고암건설은 패서디나 시청옆에 위치한 시니어 센터도 입찰을 통해 시 정부로부터 수주 건설한 바 있다. 지난해 공사를 시작한지 불과 한달만 땅의 구역을 나누고 철근을 심는 등 콘크리트 작업을 하기 위한 기초공사가 진척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시당국의 공정 감독 과정에서 진척이 다소 지연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총 170만 달러가 소요될 이번 공사가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다. 예상치 못했던 폭우로 지반침하를 우려해 땅을 1피트 더 파야했으며 메탄개스 위험 지역으로 구분된 땅의 특성상 자갈 메탄 측정 파이프 등 다른 지역에는 필요 없는 추가공사도 실시해야 한다.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노인복지회관 건립 공사가 마무리 되면 노인복지회관은 한인사회가 스스로의 힘으로 타운 복판에 일궈낸 대표적인 상징물로 자리 잡게 된다. LA시가 커뮤니티에 부지를 무상으로 리즈(30년)해 주면서 시작된 노인복지회관 건립사업은 지난 2000년 당시 하기환 LA한인회장이 앞장서 추진하고 나섰으나, 그 후 한때 재정 건축허가 등의 문제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한인사회의 노력으로 지난해 9월 LA시정부가 50만 달러의 지원을 승인하며 건립계획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해 계획이 시작된 지 7년만인 지난 12월 마침내 공사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24일 노인복지회관 부지인 올림픽과 놀만디에서 한국노인회, 한인회,LA 시 정부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코리아타운을 관장하는 10지구 허브 웨슨 시의원으로부터 건축기금 50만 달러를 전달받았다. 이 자리에서 남문기 회장은 “노인복지회관 건립을 위해 그간 힘써온 3인 건립추진 공동위원장과 허브 웨슨 시의원에게 LA한인을 대신해 감사드린다”며 “빠른 시일 내에 완공돼 한인 노인들의 편안한 보금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브 웨슨 시의원은 “오랜 시간 착공이 지연되던 복지회관 건축이 마침내 시작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인사회의 노력으로 오늘 이 같은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기환 건립추진공동위원장은 “허브 웨슨 시의원 및 몇몇 한인들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복지회관 건립은 백지화됐을 것”이라며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나머지 재정마련은 무난히 이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인 노인들의 복지증진과 휴식처가 될 한인노인복지회관이 완공되면 LA한인상공회의소에서 추진 중인 ‘다울정’ 재단장 계획과 함께 이 지역은 코리아타운의 명소로 거듭나게 된다. |
(특종추적) 올해 말 완공 ‘노인복지회관’ 건립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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