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핵심쟁점, 이라크전에서 경제로
마침내 오바마 진영은 지난 1992년 대선 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현 부시 행정부의 경제실정을 부각시키고 `매케인 집권=부시 3기’라며 부시 대통령의 부정적 이미지를 매케인에게 덧칠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이에 맞서 매케인 진영은 정작 미국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오바마라며 오바마의 경륜부족을 집중 언급, 오바마의 경제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두 진영은 통상정책과 세금문제, 에너지 정책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통상정책과 관련, 오바마는 미국 내 일자리 감소, 무역적자 심화 등 미국 경제난의 근본원인을 자유무역 탓으로 돌리며 `공정무역’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매케인은 자유무역 확대를 통한 수출확대만이 미국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오바마는 의회 비준동의를 앞두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해 콜롬비아, 파나마 등과 체결한 FTA를 반대. 재협상을 요구하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이미 발효된 FTA도 손보겠다며 지지세가 약한 블루칼라 유권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매케인은 이미 체결된 FTA를 조속히 비준동의할 것을 의회에 촉구하고 더 많은 나라들과 FTA를 체결, 미국의 농산물과 공산품 수출을 늘리도록 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오바마는 정부가 재원확보를 통해 각종 사회문제에 더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이른바 `일하는 정부론’을 강조, 세금인하에 반대하고 있으나 매케인은 오바마가 사회보장제, 자본이득세, 배당세 등 각종 세금을 높게 올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도 세금을 높게 부과할 것이라며 역공을 벌이고 있다. 매케인 진영은 오바마가 그동안 94차례나 세금을 인상하는 법안에 찬성했다며 오바마의 선거구호인 `믿을 수 있는 변화’를 패러디해 `용납할 수 없는 변화’라고 공격하고 있다. 에너지 정책과 관련, 오바마는 현 정부 에너지 정책이 석유회사들의 배만 채워왔다며 자전거를 타고 유세를 벌이는 등 고유가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는 반면에 매케인은 부시 대통령의 연근해 석유시추 금지해제 방침에 대해 당초 입장을 바꿔 지지하며 오바마와 차별화하고 있다. 이라크전, 무시할 수 없는 쟁점 특히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 문제를 놓고 오바마와 매케인 두 후보는 상반된 입장을 극명하게 드러내 놓고 있다. 인종문제, 투표율, 제3후보 등 변수 많아 이번 대선은 후보 간에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 있는 만큼 여러 변수들이 어떻게 조합을 이루느냐에 따라 대선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2008 미국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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