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입국 한국여성들, 심각한 매춘행각 ‘도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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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9일 미국-캐나다-한국 3개국 수사당국은 1년간의 추적 끝에 한국인 성매매알선 조직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한국 여성들을 상대로 미국·캐나다 등지에 일자리를 소개시켜 준다고 속여 무려 2천여명의 한국여성들에게 해외 원정 성매매를 알선해 온 조직을 일망타진하고 브로커 일당들을 구속했다. 이들 성매매 알선 조직들은 지난 2004년부터 인터넷을 통해 “미국에서 일하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찾아 온 서모(26)씨를 미국으로 밀입국시킨 뒤 유흥업소에서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하는 등 2002년부터 최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캐나다 토론토·밴쿠버 등에서 성매매 여성알선 사업을 하면서 한국여성 2천여명을 1인당 1만달러를 받고 미국과 캐나다 등으로 밀입국시킨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에 허위광고를 올린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여성들을 상대로 위조서류를 이용, 비자를 만들어 해외에 밀입국시킨 뒤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브로커에게 소개시켜준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안보부는 지난 달 한국여성들의 불법밀입국과 매춘사례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매춘업에 종사하는 밀입국 여성들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강행할 것이라고 천명해 매춘여성들에 대한 연방정부 차원의 합동단속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3개국 합동단속을 통해 밝혀진 성매매알선 밀입국 조직의 실상과 한국여성 매춘 실태를 분석 취재했다
                                                                                               김 현(취재부 기자)


성매매 알선 조직 10여개


미 국토안보부는 지난 2005년 7월 30일 연방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매춘단속을 계기로 그 동안 지속적으로 미 전역에서 성업중인 마사지팔러와 유흥업소에서 근무하는 밀입국 매춘여성들을 단속하고 밀입국 조직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주력해 왔다.
한국경찰은 지난 달 말 해외 성매매 알선을 해온 혐의로 브로커 18명을 지명수배 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해외에 거주하는 브로커 10명의 명단을 작년 9월 미국 국토안보부와 캐나다 경찰에 통보, 이 중 토론토의 장철민(49)· 장선이(44)씨 부부와 이상훈(25)씨, 윈저의 박준(50)씨 등이 캐나다경찰에 구속되도록 조치했다.
장씨 등은 한국의 해외원정 성매매 알선조직을 통해 캐나다로 온 한국인 여성들에게서 미국 밀입국 알선대가로 1인당 1만 달러를 받아 챙겼으며 이 같은 수법으로 한달에 많게는 20여명까지 밀입국을 도운 것으로 밝혀졌으며 지난 수년 동안 무려 수천 여명의 한국 여성들을 미국으로 밀입국 시켜왔던 것으로 밝혀져 미 국토안보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들의 적발은 미국-캐나다-한국 등 3개국 수사당국의 1년간의 추적 끝에 이뤄졌다. 한국 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최근 원정 성매매 알선조직 ‘민사장파’ 12명을 검거해 이중 자금책인 고씨와 장씨 부부가 연계된 사실을 미국 측에 통보해 수사가 시작됐다.
국토안보부는 한국인이 관련된 밀입국 조직이 10여개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 조직에 대한 정보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불원간 한국여성들의 매춘행각과 이밖에 지난해 12월4일 신원미상의 한인여성이 낀 아시아여성 7명이 캘거리의 주택가에서 매춘행위를 한 혐의로 현지경찰에 적발되는 등 한인여성이 관련된 성매매 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다.


ICE, 대대적 인신매매 단속


미 전역 대도시를 중심으로 일부 불법 마사지 팔러 등 인신매매 매춘업소들에 대한 단속이 본격적으로 가동을 예고하고 있어 또다시 한인 매춘여성들에 대한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연방이민세관 단속국 ICE는 La를 비롯한 서부지역 대도시를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는 매춘업소들에 대한 집중단속을 발표하면서 주민들의 인신매매 신고를 권장하는 한편 이와 관련한 정보를 제보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지금까지의 단속위주의 형태에서 벗어나 주민들과의 현조를 통해 단속할 방침이다. (인신매매가 의심될 경우 1-866-347-2423 으로 연락하면 된다)
특히 ICE는 특히 타운내 매춘을 일삼는 마시지 업소에 고객을 가장하는 함정단속을 펼칠 계획이며 지난달부터는 LA 다운타운을 비롯한 인구 밀집지역 30여 곳에 인신매매 근절 캠페인 포스터를 부착해 한인들의 신고를 당부하기도 했다.
ICE 조사결과 이들 국제적인 인신매매 조직단이 피해자들의 신분이나 재정, 심지어 가족을 미끼로 협박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한국 검찰과도 수사를 공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매년 80만 명의 여성과 남성 그리고 어린이들이 미국으로 팔려와 매춘과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ICE는 특별 단속팀을 구성 가동시켰다.
특히 최근 오하이오와 켄터키 등 중부지역에서 최대 한인인신매매 조직단이 검거된 바 있어
LA지역 일부 한인업소들도 집중 단속의 포화를 맞을 가능성이 높아 보여지며 LA를 비롯한 샌디에고와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시카고와 뉴욕 등에 인신매매 단속근절 캠페인도 확신시키고 있다.



조직적 인신매매 조직 질적 양적팽창


주미 한국대사관의 자료에 따르면 한인 성매매 업소는 ‘방석집’ 외에도 ‘마사지 팔러’ 등의 간판을 내걸고 위장 영업을 하는 업소가 무려 워싱턴 지역을 비롯해 전역에 1000 여 곳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 업소의 90% 이상은 한국인이 주인과 종업원이 매춘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성매매 근절을 위한 미 민간단체 ‘폴라리스 프로젝트’의 조사되고 있다.
한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캐나다를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한인 여성이 매월 400∼500명에 이르며, 이 중 절반가량이 매춘행위를 하고 있으며 미국 내 한인 성매매 종사자가 5000명을 넘을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어 충격을 안겨다 주고 있다.
지역적으로도 미 동부, 서부를 가리지 않는다. LA교민 김모(54) 씨는 “한인타운 근처 공중전화 부스에 가면 한인 여성의 전화번호가 적힌 전단지가 널려 있다”고 말하며 최근에는 노래방 도우미들이 사진과 전화번호까지 버젓이 적힌 전단지를 통해 도우미는 물론 매춘행각까지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대부분 매춘조직에 소속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한동안 성매매 특별법 이후 갈 곳이 없어진 여성들이 대거 국제적인 매춘조직과 연계하여 매월 2~3만 달러를 벌 수 있다’는 인터넷 카페나 주변 사람들의 유혹에 빠져 건너온다” 라고 말하며 “대부분 미 서부지역에서 성매매를 하다 동부로 옮겨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토안보부 단속국 ICE는 근본적으로 한인 성매매를 인신매매 및 인권유린 문제로 간주하고 있다. 특히 업주와 모집 알선 운송 자금책으로 조직화되고 있으며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수사당국의 시각이다. 최근 이민세관국(ICE)이 작성한 수사보고서는 한국인 성매매의 실태를 “한국과 미국에 있는 모집책이 가족의 부양을 원하는 여성을 모집해 여비 및 제반 비용 마련해 줌→가짜 여권과 비자를 만들어 주거나 캐나다, 멕시코 국경을 통한 밀입국 알선→한국 여성들은 이 과정에서 수만 달러의 큰 빚을 지게 됨→수송책 및 업주의 감시를 받으며 성매매에 종사→업주 감시 하에 여권을 빼앗긴 채 수입은 빚 청산에 쓰이고, 도주를 시도하면 불법 체류 사실을 고발하겠다는 위협과 함께 때로는 한국 가족에게 알리겠다는 협박까지 받는 것으로 구체적인 실태파악까지 하고 있다.


최장 6개월 구금, 면회도 불허


미국에서 성매매 같은 불법행위는 물론 불법체류만 해도 6개월까지 합법적으로 구금된다. 어차피 미국에 못 있게 된 것이니 하루빨리 추방당하거나 출국하고 싶겠지만 행정 절차가 보통 복잡해 불법체류자 및 추방대기자는 평균 3~6개월 동안 구금되는 것이 상례다.
한국인의 경우는 주재 총영사관의 교민 담당 영사들이 노력으로 그나마 빨리 추방될 수 있지만 다른 나라들의 경우는 6개월을 다 채우고도 행정 절차가 안 끝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미 국토안보부가 추방하는 한국인은 매년 300∼400명에 달하고 그중 여성이 70%를 차지할 정도이고 보면 인신매매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 것인지 가늠할 수 있다. 강제추방 판결을 받은 경우엔 손가방 하나를 제외하고는 짐도 가져갈 수 없으며 비행기 표는 미 당국이 임의로 구입한 뒤 추방당한 사람에게 요금을 청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이는 형식적이고 대부분 관활 국가에서 비용을 정산해주고 있다.
현재 미 이민국 수용소에는 80여 개 민족 출신 2000여 명이 분산 수용돼 있으며 형식적인 재판을 거쳐 본국으로의 송환을 기다리고 있다.







매춘업 종사 여성의 고발


하룻밤에 5~10명 매춘상대


LA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성업중인 전화매춘업(일명 에스코트 서비스)에 종사했던 한인 여성이 많은 한인 여성 종업원들이 업주의 횡포와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이를 고발해 왔다. 신변보호를 위해 신원공개를 꺼린 20대 한인여성은 이들 매춘업소들은 타운내 주간지 등에 여러 개의 다른 상호와 전화번호를 이용, 광고를 하고 있으며 업주들은 여성 4~5명을 한인타운내 아파트에 기거시키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매춘을 강요했다고 밝혀왔다.
                                                                                                  <편집자주>













이 여성은 “C모 H모 Y모 등 업소이름과 전화번호는 다르지만 이들은 모두 한 업주가 관리하는 업소들”이라며 “숙소(아파트)에서 외출도 못한 채 대기하고 있는 여성들은 밤늦은 시간은 물론 아침시간이나 낮시간에도 호출을 받고 불려나가기 일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업주들은 여성들이 유학생 비자나 방문비자를 받게 해주는 조건으로 각각 1만7000달러와 1만5000달러를 받고 있으며 여성들에게 3~6개월간 일할 것을 약속받는다”며 “하지만 여성들은 업주가 비자 수속비용에 들었다는 돈을 모두 갚아도 계약 기간을 내세우며 일을 계속 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여성에 따르면 업주들은 여성들의 여권을 빼앗고 적게는 하루 5차례 많게는 10차례의 매춘을 강요한 것.”물론 돈을 벌기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화장을 한 채 새우잠을 자며 밤새 불려나가고 개인생활을 제약받으며 살아야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이 여성은 업주들이 평소 ‘나는 시민권자여서 경찰단속에 걸려도 벌금만 내면 금방 풀려난다. 그러니 신고하거나 도망쳐 도움을 요청할 생각 말라’고 협박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LAPD 풍기단속반의 한 수사관은 “조만간 강력한 대책이 나올 것”이라며 단속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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