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일본 땅 “건국60돌”
“우리는 한 민족으로 백의민족이라 하며 반만년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우리 국민은 반만년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뚜드리는’ 소리인가. 오는 8월15일은 광복절이다. 일제가 우리 영토와 민족을 짓밟아온 36년 설움에서 벗어난 날이다. 그런데 2008년 8월 15일 광복절을 우리 위대한 대통령 이명박 ‘큰 머슴’께서 대대적인 ‘대한민국 건국60돌’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작은 머슴들과 보수 언론, 뉴라이트라는 거시기 집단들은 일제히 이참에 건국절로 바꿔야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를 ‘건국60년’ 밖에 안 되는 초라한 신생국가로 만들고자 하는 의도는 무엇인가? 그것이 궁금하다. 건국이란 나라를 새로 만들어 세운다는 뜻이다. 1945년 8월 15일은 잃어버린 우리나라를 찾은 날이다. 야비하고 간사한 일제와 이완용 같은 매국노들에 의해 우리나라를 통째로 내주어 우리나라를 다시 찾기 위해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쳐 우리나라를 되찾은 날이다. 없던 나라를 새로 세우는 것이 건국이고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은 것은 독립이다. 당신은 가는 곳마다 방명록에 남기는 글에서 문장, 낱말, 띄어쓰기 어느 한곳도 제대로 된 것이 없더니 ‘건국’과 ‘독립’의 차이도 이해 못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다시 말하면 1945년 8월 15일은 독립일이고, 1948년 8월 15일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일이다. 1948년 12월 UN에서 대한민국을 합법정부로 정식 승인했다. 즉 2008년8월15일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60돌’이다. ‘수립’과 ‘건국’은 하늘과 땅 차이이다. 우리나라는 고조선 이후 삼국시대, 통일신라와 발해. 고려와 조선으로 이어지면서 왕조가 바뀔 때마다 ‘창업’ 또는 ‘개국’ 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개국’이라는 말은 함부로 쓰지는 않았다. 만약 ‘건국60돌’이라면 우리의 지난 반만년 역사는 송두리째 말살되는 것이다. 왜? 우리의 역사는 60년뿐이기 때문이다. 이런 논리라면 국가공휴일인 3·1절, 10·3 개천절은 없어져야할 것이고 예수 부활절은 공휴일로 지정 될 판이다. 장로 대통령이기에 고조선을 세운 단군을 우상으로 치부해 이런 발상을 했는지는 모르나 필자는 그렇지는 않기를 바랄 뿐이다. 최근 한국교회 평신도 지도자 연합회에서는 생뚱맞은 결의문을 만들어 정부에 촉구했다. 내용인 즉 ‘건국대통령 기념관 건립’ 촉구 결의문이라는 것이다. 이승만 장로 대통령이 나라를 건국했으므로 그 위대함을 길이 보존해 후손에게 알리기 위해 건국대통령 기념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총질하고 쫓겨나 다른 나라로 망명한 인사를 위한 기념관 건립이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 이승만 장로는 4·19와 5·16을 촉발시켰고 김영삼 장로는 국가를 부도내 충현교회에서 장로직위를 박탈당했다. 이명박 장로는 지금 나라의 영토는 물론 국민을 질식사시키고 있다. ‘건국60돌’이라면 독도는 당연히 일본 땅이 되고 북한과 엄격히 따져 각기 다른 나라이니 통일도 필요 없으며, 중국의 동북역사 주장에 반론할 필요도 없다. 정말로 “과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이명박식 ‘실용주의’에 꼭 맞다. 우리 국민은 우리 손으로 이런 인물을 뽑았다. 경제를 살리겠다고 했는데 경제는 바닥을 기고 있다. ‘이명박 물가 52개 품목관리’라는 명목으로 밀가루, 라면, 짜장면 값을 따로따로 관리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라면과 짜장면은 밀가루로 만드니 밀가루 가격만 잡으면 끝나는 일인 것을 모르는 걸까. 한심한 경제부처 장관도 도마에 올랐다. 국회대정부 질의에서 “삼겹살 1인분이 얼마인지 아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장관이란 작자 왈, “삼겹살 안 먹어봐서 모른다”는 말을 대꾸라고 내놨다. 진짜 안 먹어봐서 모르는 건지, 아니면 먹을 때마다 남이 사주는 것 얻어먹어서 모르는 것인지는 몰라도 분명 한 것은 52개 품목에 돼지고기가 있다는 것이다. 관계 장관이 실태도 모르면서 무엇을 관리한다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 이승만 정권은 정치깡패를 앞 세워 부정부패로 점철된 독재를 했고, 박정희 정권은 총칼을 앞세워 헌법을 유린해 권력을 독차지했다. 전두환 정권 역시 총칼로 언론과 기업을 장악하는 독재를 했고, 이명박 정부는 언론을 장악하는 한편, 검찰과 경찰을 앞세워 법치적 독재를 감행하려 한다. 역대 정권에서 민간인과 시민단체, 언론을 상대로 이렇게 고소를 많이 하는 정부도 처음이다. “별을 많이 달면(전과자) 법을 훤히 안다”고 한다. 별 14개를 단 사람이 나라의 지도가 된 것은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뿐일 것이다. 우리 국민은 지금 대통령에게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가만히 있어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대통령은 5년이면 끝난다. 그러나 국회의원 정치인들은 4년의 기간이지만 여러 번 계속 할 수 있다. 어떤 정치를 하느냐에 따라서 말이다. 한나라당 국회의원 나리들이시여, 당신들도 이번 18대 의원직으로 생을 마감하지 않으려면 국민들 편에 줄을 서시오. 특히 박근혜 여사! 꿈이 있다면, 아니 그 꿈을 키워보려면 지금 그렇게 한가하게 저울질하고 있을 때가 아닌 줄 아시는지. 친박연대 무소속 일괄 입당을 주장할 때 국민들은 광화문에서 물대포 맞고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지. 지금 여사께서 ‘찬스카드’를 빼내 들 때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명분은 국민이다. 찬스는 그리 자주 오지 않는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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