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재무부 산하 비밀경호대(Secret Service)와 웨스트민스터 경찰국은 최근 웨스트민스터와 LA에서 암약적으로 활동하던 베트남계 신분도용 사기단 두목 부부와 조직원 21명을 검거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들 ID도용 사기단들은 오렌지카운티 웨스트민스터의 리틀 사이공을 무대로 도용한 신분을 통해 미 전국 은행에서 2백만달러 이상의 사기행각을 벌여온 베트남계 일당들이 수사당국에 일망타진 됐다. 아는 사람이 더 무서워 한인경영의 자동차 딜러에서 자동차를 구입했던 P모씨는 어느 날 집을 날라 온 법원 출두 명령서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내용인 즉 법원은 P씨가 10개월 전 벤츠 차량을 구입하고는 페인먼트도 내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차량을 산타모니카의 한 주차장에 무려 2개원 동안 방치, 주차위반 벌금을 비롯해 수개의 죄목으로 법원에 출두하라는 것이었다.
연방검찰은 지난 해 죽은 사람의 ID를 도용, 은행 계좌를 만든 후 체크카드를 만들어 죽은 사람의 은행 계좌의 잔고를 인출하고 심지어는 망자의 주택을 매각을 일삼아 왔던 뉴 멕시코에 본거지를 두고 있었던 ID도용 범죄조직을 일망타진했다. 연방검찰은 이 조직에 수명의 한국인도 연관되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수사를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발표에 의하면 한국 등 해외여행 중 사망한 망자의 정보를 입수해 아직 사망신고가 안된 사람의 ID로 망자의 재산을 빼돌리는 국제적인 범죄조직이며 치밀한 계획으로 은행 직원들까지 포섭해 조직적으로 범죄를 자행해 왔다고 말했다. 인터넷 신분도용 심각수준 인터넷 사용인구가 늘어나면서 신분(ID) 도용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개스나 전기 등의 유틸리티 어카운트 ’활용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전화나 유틸리티 빌을 이용한 사기는 각종 사기 유형중 두번째를 차지할 만큼 빈번히 저질러지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ID 절도범들은 은행이나 크레딧카드 회사들이 신분확인을 위해 유틸리티 어카운트를 요구한다는 사실을 알고 불법으로 유틸리티 빌을 만들어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ID 절도범들에게 유틸리티 빌을 이용한 사기는 초보로 통한다. 사기의 기초로 비밀도 못된다는 것이다. 주소와 이름은 어디나 널려있다. 이 정도면 간단한 크레딧 검사를 통과하기는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다. 오하이오주 키뱅크의 사기수사전문가인 칼라 아즈탈로는 최근 경험을 털어놓으며 “ID보안에 아주 커다란 헛점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혼한 부인 ID도용까지 지난 달 초 박모(39•여)씨가 자신의 전 남편 박모(44)씨가 지난해 이혼 직후 자신의 ID를 무단으로 도용해 6만4천 달러를 불법으로 대출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글렌데일 경찰국에 따르면 남편 박씨는 지난해 2월 자금난에 시달리다 전 부인의 ID를 무단으로 이용해 대출을 받았으며 부인 박씨는 지난해 7월 법원으로부터 6만4천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상환하라는 고지서를 받고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또 다른 한인여성 최모(52.여)은 이미 10년전에 이혼한 아이들 명의로 30만 달러를 대출 받아 한국으로 잠적했다고 호소해 왔다. 피해자는 아이들 아빠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차마 경찰에 고소도 할 수 없고 어디에 하소연 조차 할 수 없다며 본지에 호소해 오기도 했다. 또한 한인 H모씨는 27살 난 아들의 ID를 임의로 사용해 자동차를 샀다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해프닝도 있다. 결국 아들의 신고로 쇠고랑을 차는 씁쓸한 일도 있어 ID신분 도용문제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나 대책마련이 전무한 실정이다. |
ID도용범죄 ‘갈수록 지능화’ 심각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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