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지난 28일(한국시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육박했다. 문제는 환율의 고공행진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본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일단 1700원까지는 갈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2000원을 찍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달 두차례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금리를 1%포인트 대폭 낮추자 한쪽에서는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는 반면 또 다른 한쪽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문제는 결국 달러 부족에 따른 공포감이 극도로 팽배해 있다는 것이다. 현재 투자자들은 우리나라가 외환위기 시절로 되돌아간 원달러 환율을 보면서 또 다시 금융대란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정책에 대한 신뢰를 외치고 있지만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는 ‘우이독경’이나 다름없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 투자자들의 셀코리아 현상이달러 유출이라는 결과로 이어져 연말까지 환율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700원을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며 올해 안에 2000원을 찍을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불과 한 두 달 전만 해도 1500원을 넘을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코웃음을 쳤던 금융권 전문가들은 걷잡을 수 없이 오르는 환율을 보며 할 말은 잃은 상황이다. 수렁에 빠진 한국 경제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대로 환율이 최저 1700원에서 최고 2000원까지 찍게 된다면 한인경제는 그야말로 부도 위기에 놓이게 된다. 작년 이 맘 때에 환율이 1000원을 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한다면 1년 새 2배 가까이 오른 환율은 한인경제에 치명타가 되는 것. 이런 가정이 현실화된다면 일단 현재는 어떻게든 버티고 있는 유학생이나 기러기 가족들은 짐을 싸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로 인해 유학원이나 관광업계 등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며 머지않아 줄도산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다. 때문에 타운의 은행권 관계자들은 현재는 ‘백약이 무효’이며 일단 현금을 세이브해놓는 것이 최선의 대비책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 위기로 시작된 경제위기가 한국경제마저 수렁에 몰아넣으면서 한인사회는 그야말로 ‘아사’ 일보 직전에 놓였다. |
원달러환율 고공행진, 그 끝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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