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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병찬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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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tamin C.
며칠 전 모 일간지 건강 면에 ‘비타민C 알고 보니 만병통치약’ 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필자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국에서 ‘비타민C, 영양제가 아닌 치료제로 불러주세요’라고 내세운 ‘제 1회 비타민C 국제 심포지엄’을 열고 의학, 약학, 영양학계의 전문가와 석학들이 300여명 참석하여 비타민C의 새로운 효능을 밝히는 임상치료 사례들을 발표했다는 기사였는데 그 내용을 간추려 보았습니다. 막힌 혈관에 효능: 비타민C의 항산화 효과 때문에 혈관에 좋아 혈관내피 기능을 향상시키고 혈전이 생기는 것을 억제하여 뇌졸중이나 심장발작 율을 줄이고 동맥경화나 고혈압을 예방한다.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에게 비타민C를 하루 500mg 씩 4주 동안 투여한 결과 혈압이 9% 떨어졌다는 논문도 있다. 싱가포르의 파티마 라티프 박사는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밝혔다. 그는 “산화된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축적으로 동맥경화가 야기되는데 비타민C의 항산화 기능이 동맥경화 위험을 감소시킨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혈중 비타민C 농도가 높은 사람에게서 당뇨 위험이 감소됐다는 연구결과도 인용했다. 암 치료 보조제로 탁월: 비타민C는 이미 다양한 암 환자에게 활용되고 있다. 한 연구에선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갱년기 이전 여성에게 하루 205mg의 비타민C를 섭취시킨 결과, 70mg을 복용한 그룹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63%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섭취량이 86mg까지는 영향이 없지만 110mg 이상이면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보고 됐다. 카톨릭 의대 염창환 교수는 비타민C 요법의 다양한 암 치료 성적을 발표했다. 39명의 암 환자에게 항암제와 병행해 보니 11명에게서 암 덩어리가 줄어드는 효과를, 18명에게선 구토, 통증 등의 증상완화 효과가 있었고 나머지에게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반면 비타민 C를 단독 투여한 70명의 암 환자 가운데 70%가 효과가 없었다. 염 교수는 “대체 또는 보조치료의 가치가 있다”며 “비타민C는 영양제가 아닌 약물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면역력도 높인다: 동물은 사람과 달리 비타민C를 체내에서 합성하기 때문에 굳이 챙겨 먹지 않더라도 비타민C 결핍증이 나타나지 않는다. 서울대 의대 강재승 교수는 쥐의 비타민C 합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제거하고 조직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체중감소뿐 아니라 간. 비장. 신장. 심장과 같은 장기의 무게가 현저하게 감소했다. 그는 또 비타민C 합성 능력이 없는 쥐에게 급성간염을 유발시킨 뒤 비타민C를 투여하는 실험 결과 간 손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었으며, 이는 비타민 C가 간에서의 염증반응을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상과 같이 발표된 내용을 보면 비타민C는 만병통치약에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가 ‘비타민C를 복용하면 건강에 해로운 사람이 많다’라고 하면 의아해 하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제 칼럼을 꾸준히 읽어 오신 독자라면 제가 위의 기사 내용을 읽고 염려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의 내용대로 비타민C의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체질은 대부분 소음인(少陰人)과 태양인(太陽人)들입니다. 필자가 치료했던 환자들의 ‘비타민C 부작용’은 소화불량, 위염, 위궤양을 포함한 ‘각종 위장장애’ ‘위산과다’ ‘당뇨 환자의 혈당 상승’ ‘심계항진’ ‘혈압상승’ ‘두통’ ‘가려움증’등 다양하였으며 이러한 부작용은 대부분 소양인(少陽人)과 태음인(太陰人)들에게 많이 나타났습니다. 평소에 건강에 좋다고 비타민C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 중에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이 있거나 치료를 받고 있는데도 치료가 잘 되고 있지 않다면 비타민C를 끊어 보시기 바랍니다. 필자의 환자들 중에 복용하던 비타민C만 끊어도 건강이 좋아지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복용하시던 비타민C를 끊었을 때 금단현상(禁斷現象)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금단현상은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타나는데 기력이 떨어진 것 같거나 자꾸 잠이 올수 있으며 반대로 불면증 증세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금단현상들은 약 2 주에서 4주 정도면 해소되며 그 이후에는 건강이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말이지만 “우리 일단 해보고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 합시다”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하는 것도 내 체질에 맞지 않으면 복용하지 않은 것만 못합니다. 비타민도 체질에 맞게 복용하여 건강하게 삽시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 성립한 그럴 듯한 이론이라도 현실에 맞지 않으면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이론이 아닙니까? “결과가 이론의 가치를 판단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