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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병찬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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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라면과 체질
라면이 한국에 처음 들어온 것은 60년대 초 라고 합니다. 필자의 기억에 라면을 처음 먹어본 것은 초등학교 5학년을 마치고 서울로 전학을 한 후였습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에 하나 밖에 없었던 S회사 라면이었는데 기름에 튀겨진 노랗고 꼬불꼬불한 면과 분말로 된 스프를 끓는 물에 넣은 후에 약 5분을 더 끓여서 먹은 라면의 맛은 한마디로 환상적이었습니다. 구수한 고기 국물에 기름에 튀긴 쫄깃한 면(麵)으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라면이란 음식은 국물이 필요한 한국인들의 식사 습관에 맞고 조리에 걸리는 시간과 먹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아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발전해 왔습니다. 해를 거듭하면서 맛과 질이 개발되어 지금은 종류가 다양해졌고 더운 물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5분 안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컵 라면도 다양한 종류로 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라면의 원조는 일본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중국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몇 년 전부터는 우리의 라면이 두 나라를 제치고 맛은 물론 판매량과 다양성에서 세계의 라면시장을 석권하였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맛있는 라면이 건강 문제로 오래 전부터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너무 짜서 건강에 해롭다’ ‘면을 튀기는 기름이 건강에 나쁘다’ ‘분말스프가 화학조미료다’ ‘라면을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가스가 차고 설사를 한다.’ ‘얼굴이 붓는다.’ 등 라면에 대해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각 회사마다 건강에 이로운 라면을 개발하여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 라면이나 녹차같이 건강에 좋다는 재료를 첨가하거나 주원료를 건강에 좋다는 것을 사용하여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40여 년 동안 엄청난 발전을 해온 라면은 종류와 품질 면에서 더 이상의 새로운 라면이 생산 될 수 없을 것같이 다양한 종류의 라면이 시중에 나와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인 감자로 만든 라면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필자가 처음 감자로 만든 라면을 본 순간 ‘태음인(太陰人)과 소음인(少陰人)에게 좋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평소에 라면만 먹으면 속이 불편하다고 하는 태음인인 필자의 집사람에게 감자로 만든 라면을 먹어보라고 했더니 속이 한결 편하다고 하였습니다. 필자는 주위에 태음인과 소음인에게 감자로 만든 라면을 먹어보라고 권하고 그 사람들에게 결과를 물어보곤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보통 라면을 먹고 난 후의 불편한 점들이 없거나 한결 좋다고 하였습니다. 폐(肺)기능과 대장(大腸)의 기능이 약한 태음인(太陰人)과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少陰人)에게 감자가 좋으며 감자에는 영양분이 풍부하고 저 칼로리 식품이라 태음인과 소음인의 다이어트에도 좋습니다. 반면 소양인이나 태양인에게는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본인의 체질이 태음인 또는 소음인이거나, 본인의 체질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라면만 먹으면 속이 좋지 못했던 사람들은 감자로 만든 라면을 먹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필자는 감자로 만든 라면이 출시되는 회사와는 아무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다만 이제는 감자로 만든 라면과 같이 체질별로 선택해 먹을 수 있는 라면이 개발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예를 들면 태음인에게 율무라면도 좋으며 소양인에게는 보리라면, 태양인에게는 메밀라면 같은 것이 필요하고 스프도 감자라면에는 소음인이나 태음인을 위한 미역이나 무를 사용하고 소양인을 위한 보리라면에는 멸치나 조개종류, 태양인을 위한 메밀라면에는 배추와 같은 잎채소를 사용하여 만들어야 될 것입니다. 필자는 머지않아 ‘드디어 체질라면 등장, 모 회사에서 체질라면을 최초로 출시하였습니다.’라는 뉴스가 나오게 될 날을 기대 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