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취임 전부터 시험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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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2011년까지 일자리 250만개 창출을 목표로 한 광범위하고 신속한 경기부양책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심각한 경기 상황을 조금이라도 진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당선자는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자신의 경제팀이 향후 몇 주일 내에 경기부양책의 세부 사항을 확정하고, 내년 1월 의회에 상정해 이를 통과시킨 뒤 자신이 취임하는 1월 20일 직후에 서명, 발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당선자는 정권교체기의 지도력 부재 상태에서 경제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차기 정부의 경제팀 진용 구축 작업을 조기에 매듭짓고, 이들이 구체적인 경기부양책을 마련토록 할 계획이다. 오바마 당선자는 지난주 미국 뉴욕 증시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에 크게 동요하는데도 뒷전에 물러나 있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는 이 때문에 티머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총재의 재무장관 내정 사실을 지난달 21일 언론에 흘렸고, 이날 뉴욕 다우존스지수는 500포인트 가량 올랐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 수일 뿐 일자리 수가 늘어단다는 의미는 아니다. 미국에서는 올해 12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까지 전체 일자리 수가 줄어들지 모르나 2010년에는 늘어나는 일자리가 줄어드는 일자리보다 많아지도록 하겠다는 게 오바마 당선자의 구상이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 정부의 경제팀 진용이 속속 짜여지고 있다. 재무장관에 내정된 티머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은행 총재,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을 맡을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제이슨 퍼먼(38) 선임 경제보좌역 내정자, 피터 오스자그(39) 백악관 예산실장 내정자, 오스턴 굴스비(39) 경제자문위원장 등 경제팀 핵심 멤버들은 대체로 ‘중도파 실용주의자’로 분류되고 있다.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는 가장 유력한 상무장관 후보자로 부상했다.



GM 결국 파산 할 듯


‘자구책 방안 없이 회생 불능’
미국 제조업과 금융업의 대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제너럴모터스(GM)와 씨티그룹이 생사의 기로에 섰다.
미 자본주의를 상징하며 세계를 주름잡던 GM과 씨티의 추락은 현재의 경제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증명하고 있다. 두 회사가 파산할 경우 미국 경제에 실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낳는다는 점에서 미국 정부도 회생방안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M의 경우 이사회가 CEO의 기존 입장을 벗어나 최근 파산보호 신청을 검토하고 있을 만큼 암울한 상황이다. 릭 왜고너 회장이 지난달 18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정부 지원을 거듭 촉구했지만 미 의회는 250억달러의 구제금융 지원 여부를 가늠할 표결을 이번달 8일로 늦췄다.
경영진과 노조 공동의 모럴해저드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도 당초 ‘적극적인 지원’에서‘자구책을 보고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심각한 도덕적 헤이를 보인 자동차 업계에 국민 세금을 투입하는 데 따른 시중의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에 따라 GM 등 빅3는 12월2일까지 자체적인 회생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감원ㆍ임금삭감 등 혹독한 조치가 없다면 미 파산법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GM은 캐나다 온타리오 트럭 공장을 계획보다 일찍 폐쇄하기로 하고 미국 공장 3곳과 온타리오 등 4곳의 연말 2주 휴가를 내년 1월까지 연장하기로 하는 등 자체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GM 지원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구제금융을 지원한다고 해도 수익성이 있는 회사로 전환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여전하다. 일각에서는 GM 파산의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회사가 파산을 신청하기 전 채권자들끼리 채무를 재조정하는 이른바 ‘프리패키지(pre-package)’ 파산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GM의 자체 회생안이 의회를 만족시킬 경우 250억달러의 투입이 이뤄질 수도 있지만 구조조정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전미자동차노조(UAW) 등을 감안하면 너무 희망적인 관측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생존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이사회와 왜고너 회장 간 불협화음도 회사 운명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씨티그룹도 파산직전
덩치 큰 씨티, 정부 나서 구출할 듯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고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씨티그룹도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1일 회사를 매각할 것이라는 언론들의 보도를 일축하며 “현 비즈니스 모델을 바꿀 생각이 없으며 우량 자회사인 스미스바니 증권도 계속 갖고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회사의 자산 및 유동성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달랐다. 팬디트 CEO의 발언이 회사 부실에 대한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수사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은 “리먼브러더스도 파산 일보 직전까지 현실을 호도했다”며 지난주 말 주식을 투매했다.
전문가들은 씨티의 덩치를 감안할 때 결국 정부가 손을 쓸 것으로 보고 있다. 볼앤게이너인베스트먼트의 매트 매코믹 매니저는 “씨티는 대형 은행이어서 정부가 특별 케이스로 다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정부는 이미 씨티에 250억달러의 혈세를 투입한 처지다. 특히 미국을 상징하는 대표 은행을 해외에 매각하기도 부담스러운 만큼 추가적인 구제금융을 조달해서라도 씨티의 경영에 개입할 여지가 크다는 관측이 아직까지 우세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 미국 정부가 씨티를 다른 대형 은행과 합병하는 것을 돕거나 스위스 정부가 UBS에 했던 것처럼 대규모 자산을 매입하는 방안 등이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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