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해외특별위원회’구성 ‘문제 있다’

이 뉴스를 공유하기











해외동포사회의 참정권 확대를 계기로 한나라당이 구체적 규정도 없이 미주 등 해외지역에 당 조직을 확대하면서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산하 해외동포 분과위원회(위원장 이용태)가 미주본부를 개편해 약 100여명의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발급했다. 발급된 위촉장의 양을 보면 ‘남발’수준이다.
또 동일한 중앙위원회 산하 체육분과위원회(위원장 강종구)도 최근 미주에 ‘해외특별위원회’를 구성, 30여명의 한인동포들에게 ‘체육자문위원’이라는 위촉장을 발급했다. 이들은 또 앞으로 100여명으로 조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일부 동포들은 “도대체 한나라당의 실제 해외조직체는 어느 것인가”에 의문을 품고 있다. 현재 해외동포분과위원회는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산하에 있는 26개 분과위원회 중 하나다. 최근 체육분과위원회처럼 중앙위원회 산하 26개 분과위원회가 저마다 해외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경우, 해외동포분과위원회의 개념이 모호해질 공산이 크다.
또 한나라당 중앙위원회가 아닌 당 기간조직에서도 별도의 해외조직이 구성될 경우, 역시 해외동포분과 위원회의 위상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한나라당의 당직자도 해외동포분과위원회를 해외지역의 유일한 한나라당 조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해외동포분과 위원회는 당헌?당규에 의해서 설립된 것이 아니라 대선 기간 중 당시 정형근 중앙위 의장의 재량에 의해 만들어진 ‘임시직’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성진 취재부 기자>













 ▲ 이용태
한나라당 해외동포분과위원장인 이용태씨는 다음달 22일 미주본부 결성식을 위해 위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런가운데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산하 체육분과위원회 강종구 위원장이 최근 LA를 방문해 ‘해외특별위원회’ 이름으로 LA동부한인회장인 조시영씨를 체육자문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이에 대해 해외동포위원회측에서는 “체육분과위원회가 해외동포위원회를 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해외위원을 위촉하는 것은 동포사회를 분열시킬 수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반응에 강종구 위원장은 “해외동포위원회는 해외지역에서 정치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순수한 체육진흥 활동을 할 뿐이다”고 강조했다.
강종구 위원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미주 한인 체육인들과 본국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해외특별위원회’의 설립 배경과 취지에 대해서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최근 한나라당으로부터 위촉된 30명의 위원들은 각지에서 명망 있는 인사들로 구성됐다”며 “이들 위원들이 체육 인재 양성은 물론 체육 기술 유망주 발굴 등 다방면으로 스포츠 협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의 인프라만으로는 스포츠 강국을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미주에 있는 체육인들과의 활발한 교류는 대한민국 체육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7일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해외특별위원회의 체육자문위원 30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며 이는 향후 한나라당의 체육정책의 해외 사업추진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미주 한인사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꿈나무 육성 및 발굴 등 협력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또 현재 30여명의 자문위원을 100여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도 밝혔다.
강종구 위원장은 중앙대학교(전 서라벌예대) 졸업해 민주당 청년특별부단장과 이기택 민주당 대표 특별 보좌관을 지냈으며 1998년부터 한나라당 청년부위원장, 한나라당 체육청년수석부위원장을 지내고 지금은 한나라당 전국청년연합부단장, 전문체육부단장, 체육분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시민권자의 성격


현재 해외동포분과위원회 미주본부는 타운 인사들에게 미주본부 구조도와 일부 부서 책임자 명부와 위원 수락 서약서를 발송하면서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위원수락 서약서를 보면 사진을 첨부하게 되어 있으며, 신원 사항과 거주국의 체류 신분(시민권, 영주권, 주재원, 유학생, 기타)과 연락처 등을 기입하도록 돼있다.
해외조직 구조도에 따르면 해외동포분과위원회는 미주를 포함해 유럽본부, 영국본부, 호주본부, 일본 본부, 캐나다 본부로 나뉘며, 미주본부는 크게 미서부 지역과 미동부 지역으로 구분했다. 미서부지역은 다시 서북부, 북가주, 남가주로 구분했고, 동부는 동북부, 대뉴욕, 남부 등으로 구분했다.
그리고 남가주에는 LA 지역 대표, OC, 샌디에고, LA중부 등에 대표위원장을 두기로 했다. 또한 남가주 대표 위원장 산하에 기획, 조직, 홍보, 재정, 여성, 행사동원, 사업, 교육, 섭외, 체육, 청년, 공직자추천위 등 부서장을 두었다.
임원 현항을 보면 미주본부 총대표에 김진형씨, 수석부대표에 배무한씨, 부대표에 박양종씨, 박윤숙씨, 최대희씨, 명원식씨 등이고, 상임고문에 이권민씨, 상임정책위원에 김종명씨, 기획정책위원장에 모종태씨, 그리고 서부연합위원회 대표위원장에 박형만씨, 남가주 위원회 대표 위원장에 박요한씨, 부대표 위원장에 이병열씨, 원영조씨, 공직자 추천위원장에 김복삼씨, 여성분과위원장에 이춘자씨, 조직위원장 임병환씨, 그리고 LA지역 위원장에 김승웅씨 등이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본지와의 전화에서 사견임을 전제하면서 “해외 조직에서 중국 등을 포함해 동남아시아권과 러시아 지역, 중동지역, 아프리카 지역을 배제한 것은 해당 국가와의 외교문제를 감안한 것으로 보이지만 조직표에서 제외한 것은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 당직자는 “해외동포분과위원회가 정식으로 당 활동을 하려면 당헌 당규에 따른 당원 모집을 선결시켜야 한다”면서 “이중국적제도가 되어 있지 않은 현실에서 거주국 시민권자의 당 활동은 불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해외동포분과위원회가 정당 활동을 할 것인지, 자문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당직 기구도 해외분과


한나라당은 지난 9월 18일 확대당직자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의장인 이군현 의원(고성.통영)은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겼다. 해외동포분과위원회가 정당 활동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이다.
이 의원은 “중앙위원회는 1만 4천여 명 정도 인원이 되는 여당의 최대직능조직이다. 그래서 위상에 걸맞게 이번 중앙위 핵심은 두 가지이다. 대통령을 성공하는 대통령으로 만드는 일과 또 다른 하나는 한나라당이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아서 계속해서 재집권을 창출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두 가지가 목표이다. 이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모든 중앙위 조직구성원들이 충분히 학습하고 이를 전파하고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도록 하는 일이 실천 과제이고, 두 번째는 중앙위 내에 6개단 26개의 분과가 있다. 32개단 및 분과위원회가 정례적으로 세미나 및 토론을 개최해서 대략 26개 6개단이면 우리 사회에 거의 대부분의 직능을 커버하고 있다. 직능별 단체로부터 세미나, 토론을 통해서 대부분의 국민들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그것을 당에 전달해줘서 당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당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 이 당직자회의에서 당대변인을 맡았던 전여옥 국제위원장은 산하에 4개 분과를 나눴다며 해외교민분과, 외교안보분야, 경제협력분야, 문화교류분야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소개된 해외교민 분과는 중앙위원회 산하 해외동포분과위원회와는 성격이 다른 것이다.
이날 전 의원의 발언 요지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강종구
“국제위원회는 현재 30명으로 구성을 완료했고 얼마 전 박희태 대표최고위원이 임명장을 주었다. 그리고 지난 9월 초에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8명의 대표단이 참가해서 미국 전당대회를 보았다. 국제위원회의 활동은 그동안에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한데 이어서 주한외교사절을 대상으로 약 15차례에 걸쳐서 면담을 개최했다. 또 국제위원회 4개 분과로 나눴다. 해외교민분과, 외교안보분야, 경제협력분야, 문화교류분야로 구체적으로 나눠서 눈에 보이는 결과를 얻고자 한다. 특히 앞으로 주요 외신사를 대상으로 당 홍보 및 교류를 강화하고 통일외교 관련 외국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우정의 날 행사를 10월말 혹은 11월 중순에 국회에서 개최해서 주한외교사절을 초청해서 당과 국제관계를 돈독히 할 것이다. 그밖에 하반기 국제위원회 외교 행사로는 UN데이 행사, 크리스마스행사, 해외교포단체 대상 연말연시 인사 서한 발송들이 있다.”
이처럼 한나라당 내부 부서에서 해외동포 관련 사항이 각각 다를 수 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해외동포분과위원회가 어떻게 당 조직과 연계를 하는가는 앞으로의 과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당 활동에 대한 바른 이해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지금의 조직 구성은 우선 해외 당원 성격부터 연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금의 해외 본부 시스템은 정당 단체인지, 일반 사회단체인지를 구분하기가 힘들다. 현재 해외동포분과위원회는 ‘위원’을 모집하고 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명예자문위원’일 뿐이다.
한나라당은 현재 집권 여당이다. 집권 여당의 해외 조직이 되려면 초창기부터 확고한 체제를 확립해야 한다. 해외 각국마다 정치제도가 달라 거주국가에서 문제를 일으킬 여지가 생길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하는 것이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