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대로 한인 상장은행의 지난해 4분기 성적표는 기대 이하였다. 각 은행마다 예금이 크게 감소했을 것이라는 예상은 크게 빗나갔으나 부실 자산 폭은 크게 늘었으며 은행의 수익률 악화는 현실로 드러났다. 특히 대손충당금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불어나 올 한해 경영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제임스 최 취재부기자> 상장 한인은행들의 4분기 실적표는 모두 월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윌셔은행(행장 조엔 김)은 4분기 512만6000달러의 순익을 냈으며 중앙은행(행장 유재환)은 66만 7000달러의 이익을 낸 반면 나라은행(행장 민김)은 9백8십5만3000달러,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은 3백8십15000 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나라, 대손충당금 눈덩이 충격
나라은행 지난해 4분기 총 자산은 26억7,000만달러로 전분기 26억달러에서 11% 증가했으며 총 예금은 19억4,000만달러로 전분기 19억5,000만달러에서 소폭 감소했으나 당총 P상과 달리 예금 이동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나라은행의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4.02%에서 3.71%로 감소했으며 자산수익율(ROA)은 전분기 0.77%에서 -1.54%, 자본수익율(ROE)은 전분기 8.56%에서 -15.06%로 크게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4분기에만 대손충당금을 2,800만달러 추가 배정했으며 지난 한 해동안 4,883만달러를 쌓아 대손충당금 비율을2.07%로 끌어올렸으며 전분기 1.33%, 전년 동기 1.00%의 2배에 달하는 비율이다. 지난해 4분기 30일 이상 연체된 대출규모는 5,120만달러이며 무수익여신(NPL)의 경우 전분기 4,380만달러, 전년 동기 3,470만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현재 관리 대상에 들어간 대출규모는 1억3,670만달러로 전분기 9,030만달러, 전년 동기 3,080만달러에서 눈에 띄게 늘었다. 나라은행은 지난해 4분기 연방재무부로부터 TARP자금 6,700만달러를 받음으로써 자본비율이 전분기 13.08%에서 15.58%로 놓아졌으나 2월17일부터 구제금융에 대한 이자 7십8만1660달러를 지불해야 되기 때문에 올 한해 많은 손실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앙, 이유 없는 주가하락
중앙은행은 2008년 전반적으로 방만한 은행 규모를 축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고 부실대출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으나 별다른 효과는 기대하지 못했다. 중앙은행 지주회사 센터파이낸셜(CLFC)에 따르면 중앙은행의 지난해 4분기 총 자산은 20억6,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0억8,000만달러보다 1,800만달러가 줄어들었으며 총 예금은 전년 동기대비 15억7,700만달러에서 16억350만달러로 비스한 수치를 기록해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중앙은행은 지난 해 10월 지난해 4분기 부동산 관련 대출과 SBA를 줄임으로써 총 대출금을 전년 동기 17억9,000만달러에서 16억9,000만달러로 감소시켰다. 대손충당금 비율도 전체 대출의 1.56%로 전분기 대비 0.34%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43%포인트 늘렸다. 자산수익율(ROA)은 0.13%, 자본수익율(ROE)은 1.47%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8%포인트, 8.56%포인트가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은 3.77%로 전분기 대비 0.25%포인트 떨어졌으며 자본비율 면에서 구제금융(TARP) 5,500만달러를 수령함에 따라 전분기 11.03%에서 14.13%로 높아졌다. 그러나 주가는 29일 실적 보고 이 후 연일 하락 5달러 대가 붕괴되는 등 원인모를 악재가 계속되어 은행 관계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중앙은행의 마켓 북 벨류는 9.87이다. 한미은행, 사방이 악재
지난해 4분기 총 자산의 경우 전분기 37억7,000만달러에서 38억8,000만달러로 2.9% 증가했으며 총 예금은 전분기 28억달러에서 9.7% 증가한 3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한미은행의 브로커 디파짓이 전분기 2억6,540만달러에서 8억1,800만달러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재승 행장은 “한미은행은 지난해 4분기 브로커 디파짓을 늘림으로써 총 예금액을 증가시켰으며 올해에도 브로커 디파짓과 코어 디파짓 증대로 크레딧 프로필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미은행의 지난해 4분기 대손충당금은 전분기 6,390만달러에서 총 7,100만달러로 늘었으며 이는 전체 대출의 2.11%, 무수익성대출(NPL)의 58.2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한미은행 자산수익율(ROA)은 전분기 0.46%에서 -0.40%, 자본수익율(ROE)은 전분기 6.47%에서 -5.59%로 크게 감소했다. 한미은행의 주가 역시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로 주가가 하락 4분기 발표 전날에 비해 주당 15.58%가 떨어진 1.6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윌셔은행, 최고선전
지난해 4분기 총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24억5,000만달러이며 총대출금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20억2,000만달러다. 윌셔은행 4분기 총예금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윌셔은행 총 예금 중 코어 디파짓 비율은 전체 예금액의 50% 수준인 9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전년도 4분기 순이자마진율은 3.73%로 전분기보다 0.13%포인트 감소했으며 자산수익율(ROA)은 0.85%, 자본수익율(ROE)은 9.98%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0%포인트, 4.76%포인트 하락했다. 윌셔은행 지난해 대손충담금은 4분기 590만달러 포함 모두 1천2백8십65000달러를 쌓았으나 한인은행 중 가장 적은 액수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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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상장 한인은행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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