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의식 실종된 한인의사들-[불법의료 현장고발-3탄]

이 뉴스를 공유하기









코리아타운에서 저질러지는 많은 불법의료 행태에 대한 한인 환자들의 고통은 당해본 사람들 아니면 쉽게 이해를 할 수 없다. 오죽하면 이들 환자들은 “한인들 보기도 겁난다”면서 “코리아타운에 나가는 것 조차 두렵다”고 할 정도였다.
대부분의 한인 환자들은 병원 예약을 하고 가도 어떤 경우는 1시간 이상씩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 했다고 했다. “죽도록 기다렸는데 정작 치료는 몇분 정도에 끝나고는 돈 지불 계산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불만을 털어 놓았다.
대부분의 환자들의 불만은 ‘한인 의사들이 환자로 보지 않고 돈으로 본다’는 것이었다. 일부 환자들은 “나를 이 의사 저의사로 돌려지키 하면서 돈을 쓰게 한다”면서 “어떤 때는 의사들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닌가 의심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본보에 제보된 많은 내용가운데 무엇보다도 의사들의 윤리의식이 문제라는 것이다. 대부분 타운내 한인의사들은 잘못된 상대방 의사들의 윤리의식을 지적하기 보다는 방관하던가 아니면 묵인하고 있어 오히려 공범자 역활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환자들의 생명보다는 자신의 명예나 체면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이 대부분 코리아타운의 한인 의사들의 행태라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의무위원회는 “한인계 환자들의 불평 신고는 타인종에 비교해 많이 없는 정도이다” 면서 “언어의 불편을 느끼는 환자라도 신고를 해주면 적절한 처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접 신고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은 본보(전화 323-938-0688)로 제보하면 주의무위원회에 신고를 대행해준다.                                                                               
특별취재반



한인병원 B치과의원에서 치료 중 실신까지 했던 순자 세인트 줄리안씨의 케이스(본보 3월7일자 보도)는 현재 주의무위원회에 신고를 위해 준비 중이다. 그녀는 B치과에서의 진료를 받은 것을 “악몽과 같았다”면서 “그 곳에서 치료를 받은 이후 내 몸은 만신창이가 되버렸다”고 본보 취재진에게 털어 놓았다.
평소 건강했던 순자 세인트 줄리안씨는 앞니가 흔들려 친지 소개로 지난 2007년 5월 처음으로
B치과에 들린 것이 그녀의 인생을 180도로 바꾸어 버렸다. 보통 임플란트를 하기 위해서는 사전 조치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B치과의 당시 담당의사 C의원(현재는 B치과를 떠났음)은 6천 달러에 치료비를 계약하자 서둘러 실시한 것이라고 순자 씨는 주장했다.
그녀는 “환자가 고통을 호소하면 일반적으로 의사들은 가능한 환자를 안심시키고 해야 하는데 내 담당 치과의는 거의 욱박지르는 수준이었다”면서 “다른 병보다 치과 질환이 얼마나 고통이 심하다는 것을 경험하지 못한 환자들은 모른다”고 취재진에게 호소했다.
무엇보다 그녀에게 분통이 터지는 것은 B치과를 더 이상 믿을 수 없어 다른 한인치과 병원들을 다녔으나 그 곳에서도 환자의 대우를 제대로 받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올림픽과 웨스턴 근처 한 치과병원에 갔더니 다시금 X-선 촬영하는 등 병원 갈 때마다 하루에만도 500달러 현찰을 지불해야만 했다. 또다시 크렌셔 불러버드 근처 치과를 갔더니 “전번 병원에서 신경을 잘못 건드린 것 같다”면서 “진통제를 먹으면 날 것”이라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특히 K치과 병원에서는 순자 씨가 B치과로부터 잘못된 시술을 받은 것을 인지하면서도 이를 증거해 주기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당시 K 치과의사는 ‘인간적으로 순자씨를 동정하지만 내가 사실대로 증언하면 나는 타운에서 매장 당한다’면서 증언을 거부했다. 이 말을 들은 순자 씨는 “인간의 양심을 지니고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가”라면 한인 의사들을 불신했다.


불신의 코리아타운


결국 그녀는 아픈 몸을 이끌고 UCLA 치대 병원을 찾았다. 비록 치료비는 한인 의사들보다 비쌌지만 그녀는 “우선 인간적인 대우를 받았으며, 친절히 모든 것을 보살펴 주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순자 줄리안씨 케이스에 대하여 본보는 지난 97년 당시 치료를 담당했던 C 의원과 B 치과병원측에게 각각 그들의 입장을 문의했다. 그러나 C의원은 본보 마감시간까지 답변이 없었고, 다만 B치과병원은 지난 3일자로 팩스로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순자 세인트 줄리안씨를 치료했던 C 의사는 2008년 6월에 B 치과로부터 퇴직했다. 세인트 쥴리안씨 건은 변호사를 통한 정확한 조사와 법원을 통해 종결된 케이스이다. 센인트 줄리안 씨는 치료를 받던 중에 실신한적도 없으며 대부분 (그녀의) 증언은 터무니 없는 내용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B치과병원측은 본보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의 기사를 확인된 증거없이 출간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시에는 상대방의 회복하기 힘든 정신적 피해는 물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살고 있는 의료인으로서의 명예실추를 야기 시킬 것이다”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법적대응을 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 같은 B 치과병원의 답변에 대해 순자 세인트 줄리안씨는 “나는 분명히 치료받던 중 실신 했었다”면서 “내 말에는 거짓이 없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실신한 다음 날 아픈 몸을 이끌고 B치과병원에 가서 항의했더니 2천 달러 체크를 주면서 치료하라고 했다”면서 “그들이 잘못을 하지 않았다면 왜 체크를 나에게 주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시애틀에서 30여년간 살다가 LA로 이주했던 순자 센인트 줄리안씨는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LA가 좋아 이주했더니 한인들 때문에 내 인생이 망가졌다”고 한을 품고 있다. 처음 이주해서 거주를 위한 주택을 구입할 때도 한인 부동산 업자에게 사기를 당했고, 비즈니스를 하려고 업체를 살 때도 역시 사기를 당했다. 어려운 입장의 한인을 위해 코사인을 해주었더니 그 사람이 신용을 안 지켜 덩달아 피해를 보았다고 했다.
B치과병원에서 잘못된 시술로 얼굴이 망가지면서 고통에 시달려 코리아타운의 이 병원 저병원을 다녔으나 모두 돈만 날리고 고통은 가중됐다고 했다. 고통 때문에 좋다고 하는 건강식품도 사보았으나 모두가 돈만 날렸다고 했다. 그녀는 “이제는 한인 타운에 나가기도 겁난다”고 했다.
                                                                                                                              (다음 호 계속)






성형수술 알고나 하자
보험처리 진료도 문제












 
코리아타운에 이름있는 인기 사회자 K씨는 이왕이면 관객들에게 잘보일려고 성형을 했다가 큰 코 다쳤다.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성형외과 잘못 갔다가 인생 조진다”라고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요즈음 성형이 유행이라 내과의사도, 외과의사도 성형의사로 전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코리아타운도 예외가 아니다.
타운의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속이 탄다. 성형외과 전문의 보다 일반 성형외과로 가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일반내과의가 하루아침에 성형외과 의사로 변신하고 대대적인 광고로 고객을 유치한다.외과의사도 다르지 않다. 그래서 일부 성형의과 전문의는 신문광고에 “여러분의 의사가 전문 성형의과인지를 알려면 다음 전화로 문의하세요”라는 문구도 삽입할 정도였다.
성형에 주로 사용하는 원료에 대해서 환자들도 일반적인 상식을 지니고 시술을 할 필요가 있다. 보통 원료로 사용하는 보톡스나 콜라젠 등은 질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보톡스 원료는 유럽제가 싸다고 하며 미국산은 비싸다고 한다. 그리고 미국에서 1,000달러 짜리도 한국에서 600 달러 정도로 구입할 수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타운의 일부 의사들은 환자에게 “한국에 가서 사가지고 와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도 잘못 사가지고 오면 메디칼 사고를 일으키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보통 여성의 입술을 통통하게 만들어 주는 코라젠은 CC 당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원료 가격이 30달러에서 300 달러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싼 것을 사용했을 경우 잘못 수술하면 세월이 지남에 따라 근육 색갈이 변하고, 피부 근육도 단단해지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무엇보다 성형외과 수술은 이뻐지기 위해서 하는 경우이기에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손재주가 있으며 눈설미가 있어 피부 성형에 그림을 잘 그리듯 아름답게 시술하면 인기를 얻게도 되는 것이 요즈음 타운 성형계의 판도라고 한다.
또 하나 타운 병원의 문제점은 보험치료와 청구비 문제다.
보험으로 치료하는 환자들 대부분 의사들이 과다한 치료비를 청구하는 것에 불만을 품는다. 현찰로 할 경우는 400달러면 되는 것을 보험으로 할 경우 1,800 달러 정도를 청구하는 것을 알고는 의사들이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물론 실제 진료도 안한 내역을 삽입해 과다 청구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일반병원에서 보험회사에 보험환자 청구비 1,800 달러 청구한다고 해서 전액을 지불해 주는 것이 아니다. 보험회사측은 코드 기준에 따라 청구액과 내역을 살펴보고 기준에 따라 800 달러도 주고 1,000 달러도 준다. 같은 치료를 했는데도 UCLA에서 했을 경우는 보험회사에서 거의 지불을 하지만 일반병원에 대해서는 차별을 두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기 때문에 일반병원이나 MRI 또는 대장내시경 등 각종 검사비에서 보험으로 커버할 경우 현찰지불액보다 과다한 청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본보에 제보한 한 환자의 경우 “MRI를 보험으로 커버했는데 무려 1800 달러나 청구했다”면서 “센터측에서는 보험처리 결재가 늦어지고, 경우에 따라서 제대로 비용을 받지 못해 현찰 지불액 보다는 많이 청구한다”라는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는 보험회사측에 신청하는 비용은 다양하다. 각종 검사비에, 주사비용, 내시경 혈압 체크 심지어 붕대 비용까지 청구한다. 게다가 타이네롤도 한 알 비용도 브랜드 마다 차이가 난다. 같은 진통제라도 한 알에 수십 달러 정도 차이가 나는 약도 수없이 있다.
한편 병원에서 보험으로 커버한다고 해서 보험료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환자와 의사가 짜고 치는 고스톱일 때 문제가 된다. 이병원 저병원으로 거처가며 치료를 하면서 부풀리는 경우가 많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