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권의 얼굴없는 실력자로 후광을 등에 업고 무소불위의 권세를 떨치며 대우그룹 회생 로비의 중심인물에 서 있었던 LA교포 무기중개상 조풍언씨가 이젠 원색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소유의 일산집을 매입할 정도로 신임을 받았던 조풍언씨가 이달 초 강남의 한 일식집에서 지인들을 초대한 자리에서 ‘김대중 빨갱이 XX 때문에 내가 고생을 했다’고 토로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맹비난 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A동포 무기중개상 조풍언씨가 지난 1월19일 구속 7개월만에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후 처음으로 이달 중순 강남의 한 일식집에서 지인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김대중 정부 시절의 안보책임자를 비롯해 모 신문사 S편집국장과 전 현직 국회의원과 동창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조풍언씨는 오랜만에 지인들과 만나 회포를 푸는 좌석에서 자신이 주군으로 모셨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칭하며 ‘빨갱이 김대중 때문에 내가 이 고생을 하게 되었다’며 DJ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 회식자리에 참석했던 모 인사는 본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참으로 개탄을 금치 못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표현하는 저의가 의심되었으며 조 씨가 아직도 죄를 뉘우치지 않고 집행유예로 풀려나온 것을 자랑스럽게 떠들며 ‘자신은 죄가 하나도 없는데 단지 DJ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옥고를 치렀다’는 등 김대중씨를 원망하는 태도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조풍언 배신에 숨은 뜻은? 이 제보자는 ‘아무리 그래도 조 씨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빨갱이로 몰아가며 비난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배신이다’라고 울분을 토로하며 특히 김대중 정부시절 안보 책임자로 있었던 인사까지 그 자리에 참석했는데 조 씨의 배은망덕한 발언에 말다툼도 있었다고 전했다. 검찰, 출국 금지 해제 연장 조풍언씨는 연일 검찰에 자신에 대한 출금조치 해지를 요청하고 있으나 검찰은 항소심 재판이 끝날 때까지 출국금지 조치를 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조 씨 재판과 관련 여러 가지 불미스런 잡음이 들리고 있어 재판부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조 씨에 대한 출금을 해제할 경우 돌발 악재가 작용할 공산이 크기에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된다. 이날 회식에 참석한 제보자는 조 씨 건강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술만 잘 먹고 큰 소리만 잘 치더라’고 말하며 ‘아무리 자신의 처지가 그렇다고 해도 DJ를 빨갱이로 비유한 것은 배은망덕한 처사다’ 흥분했다. 대우그룹 로비 의혹에 대해 일종의 면죄부를 준 재판부에 대해 검찰은 이례적으로 조 씨 사건에 대해 철저한 항소심 재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조 씨의 김대중 빨갱이 발언은 다분히 고의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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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유예 석방된 조풍언 항소심 앞두고 DJ원색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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