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 추천위원회 밀실심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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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총영사관(총영사 김재수) 지역의 민주평통자문위원(평통위원) 신청과  추천심사가 23일(LA지역)과 24일(OC-SD 지역) 끝나자  과연 누가 위원에 위촉될 것인지, 회장에는 누가 임명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미주평통의 수석자리로 알려진 미주협의회 부의장 자리에 누가 임명될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LA평통 회장 후보에는 이민휘 미주동포후원재단이사장, 하기환 미주한인 상공인총연회장, 배무한 전봉재협회장, 김완흠 재외동포참정권개정위원장, 김영태 한미동포재단 이사장 등이다. 그러나 이민휘 이사장, 배무한 전회장 등은 지난 17일 마감된 위원 신청자 명단에는 들어있지 않았다. 또 OC-SD 평통 회장 후보로는 노명수 13기 평통고문, 안영대 전OC한인회장, 이정환 OC평통분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미주평통 부의장 후보에는 김승리 총연회장, 서영석 총연 이사장, 김광남 전평통회장, 차종환 LA평통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LA총영사관 측은 LA평통 위원 추천을 위해 김재수 총영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7명의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23일 전격적으로 심사를 단행했으며 OC지역은 24일 심사를 마쳤다. LA총영사관측은 “추천위원들을 미리 공표하게 되면 로비 등 잡음이 있을 것으로 보여 보안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미주 타지역인 워싱턴DC, 시애틀, 휴스턴 지역은 미리 추천위원들을 공개해 투명한 추천작업을 추진해 LA공관측의 비공개 방침은 정당성을 주장하기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14기평통 자문위원 신청에 미전국적으로 약 2대 1의 비율을 보이고 있는데 샌프란시스코가 유독 신청미달이 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9일 신청을 마감했는데 72명 정원에 미달, 신청접수를 연기했다.


                                                                                           성진 취재부 기자



LA총영사관은 동포사회가 WBC 야구 한-일 결승전에 온통 관심이 집중되어 있던 지난 23일 오후 2시부터 6시30분까지 약 4시간 30분 동안 총영사관 5층 회의실에서 미리 통보를 받고 나온 6명 추천위원과 김재수 총영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LA평통 추천심사위원회를 열었다.
김재수 총영사를 제외한 추천심사위원은 차종환 LA 평통회장, 스카렛 엄 LA한인회장, 김봉건 재미애국행동 본부 대표회장, 배희철 세계한인유권자연합회 공동대표, 미셀 박 조세형평위원, 그레이스 유 KAC 사무국장 등이다.
이날 6명의 추천위원들 앞에는 채점표가 놓여 있었다.  김성진 부총영사가 신청자들의 카드를 들치면서 한 사람씩 신상명세와 경력 사회단체 활동과 추천단체 등을 소개하면 심사위원들은 도덕성, 통일 기여도, 열성도, 전문성 등 4개 항목으로 분류해 한 항목당 최고 5 점까지 채점을 매겨 나갔다. 따라서 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점수는 추천위원 한 명당 20점이었다.
이자리에서 추천위원들이 채점을 매겨야 할 LA 평통 대상자들은 343명이었다. 남자가 278명, 여자가65명이었다. 연령별로 볼 때 50대 이상이 무려 86%이고, 40대 이하는 14%였다. 이들 추천위원들이 343명을 한사람씩 4개 항목으로 평가하여 채점을 매기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신상명세서 한장에 적힌 내용들을 보고, 도덕성이나 열성도 기여도를 따진다는 것 자체가 문제였다.
신청자들에 대한 사법당국의 전과조회나 신원조회 등이 없이 단순한 신상명세서를 보고 평통위원을 추천하는 작업은 애초부터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의 추천 작업도 종전의 추천작업 과 별반 다른 것이 없었다.


문제 인물들이 회원추천


평통 사무처가 LA공관에 내린 지침에 따르면 위원 선정은 공, 사생활의 부도덕성으로 지역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인사, 전과자, 현재 동포사회 단체 등에서 소송이나 분쟁의 당사자, 평통 참여와 활동실적이 부진한 인사를 포함해, 동포사회 및 한인단체와 마찰이 잦거나 국가주관 국경일 행사 참석이 전무한 인사 등은 추천에서 제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LA총영사관이 공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평통 위원이 되겠다고 신청한 사람들 중에는 신문이나 방송 등에서 ‘도덕성에 문제’ 또는 ‘분쟁 당사자’로 거론된 사람들도 다수 있었으며, 과거 평통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명예를 실추시킨 사람들이 또다시 위원이 되겠다고 신청한 사람들도
있었다.
좌파정권 시절 구성된 현재 13기 평통 위원 중에서 이번에 유임을 원하는 사람도 많았다는 것은 친북좌파정권에서 위촉된 위원들이 다수라는 의미도 된다. 이를두고 한 보수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좌파성 인물들이 계속 평통내에서 포진하겠다는 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지로 진보성향을 지닌 한 관계자는 최근 친지에게 “나는 할 마음이 없는데 한국에서 자꾸 들어 가야 한다고 해서 신청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 같은  점을 볼 때, 국내 좌파세력 들이 계속 미주사회를 조종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날 총영사관에서 흘러 나온 이야기에 따르면, 추천 작업 과정에서 한 심사위원은 일부 대상자의 이름이 호명되자,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라고 지적하자 다른 심사위원이 “증거라도 있는가”라고 문의했다고 한다. 이에 구체적인 정황을 설명하자 심사위원들이 동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이날 흘러 나온 이야기 중에는 이날 추천심사위원 명단과 심사 채점 방법 등 공표를 놓고 “공개해야 한다” 에 “비공개로 하자”는 주장이 나와 잠시 실랑이를 벌였다. 차종환 평통회장은 ‘비공개’를 주장한 반면 김봉건 애국행동본부 회장은 ‘공개’를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한 추천 심사위원은 “어차피 심사가 끝나면 다 알려지기 마련”이라는 이야기에 다들 공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결국 총영사관측은 추천위원 명단과 접수된 위원들의 연령별, 성별, 지역별, 분야별 통계가 이날 오후 언론사에 통보했다.  그러나 심사 항목인 4가지 분류와 구체적인 채점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심사과정에서 특히 김봉건 회장과 차종환 회장은 이슈마다 충돌해 주위에서 말리기도 했다고 한다. 이자리에서 김 회장은 차 회장에게 ‘당신과 내가 이번에 물러나 후진들에게 길을 열어주자’면서 “동반사퇴”를 요구했다고 한다. 또한 이날 김 회장은 한 심사 대상자를 두고 ‘친북좌파성 인물로 부적격자’라며 추천불가를 강조하자, 차 회장은 ‘그렇지 않다’고 해명하자, 김 회장은 정황증거를 열거하면서 반격했다고 한다. 보수성향인 김 회장이 친북좌파인 차 회장에 대한 도전인 셈이다.



“절대 비밀이오”


이번에 총영사관측은 6명의 추천심사위원 선정을 2주전부터 비밀리에 작업에 들어가 심사 1주전에 인선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안을 유지해 23일 추천심사일까지도 위원명단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심사위원들은 심사일(23일) 3일전에야 심사 일정을 총영사관으로부터 통보를 받으면서 ‘절대 보안’을 요청받았다.
평통 사무처가 각 지역에 통보한 추천 지침을 보면 지난 좌파정권 때 운용됐던 본인 추천제 (11기~13기 운영)를 폐지하고 또 5회 연임 위원 재위촉 제한도 폐지시켰다. 그리고 여성 30%, 40대 이하 30% 참여 비율 유지를 기본으로  할 것을 통보했었다.
이번에 접수된 명단에는 과거 평통에 수차례 연임됐던 C씨, H씨,K씨, L씨, N씨, S씨, Y씨 등등 한인사회에서 잘 알려진 이름들이 또다시 올랐다. 하지만 LA지역 신청자를 보면 여성이 65명으로 전체의 19%였고, 40대 이하 신청자는 47명으로 전체의 14%로 사무처 지침에 따르려면 비율적으로 남자 신청자와 50대 이상 신청자를 많이 줄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한 평통 사무처는 위원 선정을 각급 한인단체 등에서 구성원이 직접 선출한 대표, 동포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성과 지도력을 겸비한 인사, 사회활동이 활발한 여성 지도급 인사와 통일 미래세대를 선도하는 청년 세대 그리고 거주국 에서 민간 외교사절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인사들을 추천대상으로 했다.
또한 사무처가 내린 지침에는 각종 한인 네트워크간 연계성을 증진할 수 있는 핵심 인사 들을 발굴·영입할 것과, 정치노선에 따른 동포사회의 분극화 현상을 지양하고, 소외된 인사 포용 하고 2~4세 중심으로 변화하는 재외동포사회의 정체성 확립과 모국과의 연대성 강화 등이다.
이같은 지침을 두고 7명의 추천심사위원들이 후보자들을 평가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다.
이번 심사를 두고 LA총영사관에서는 추천심사위원 명단을 미리 공개하면 로비 등 잡음이 일어날 소지가 있어 비공개로 진행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미주 타지역 공관에서는 대부분 추천위원회 명단을 미리 공개해 LA공관측의 비공개 방침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구성된 워싱턴DC 추천위원회 공표 명단을 보면 조용천 총영사(위원장)를 위시해, 평통의 김명호 부간사, 여성계의 준윤, 차세대의 신디 양씨 외에 한인연합회 김영천 회장, 북버지니아 황원균, 수도권메릴랜드 신근교 한인회장, 또 메릴랜드 한인회에서 추천한 미쉘 김 씨 등이다. 특이한 것은 워싱턴D C 평통추천위원회에 현재 평통 회장 대신 부간사가 위촉됐다는 점이다.
LA 지역에서도 이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차종환 13기 평통회장은 노무현 좌파정권이 “낙하산 임명”으로 낙점해 말썽의 소지를 갖고 회장에 임명되어 동포사회의 시위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또 그가 최근 출판한 책에서는 북한을 찬양고무하고 한국을 비하시킨 내용을 수록해 말썽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10년 좌파정권 시절 LA평통은 철저하게 보수성향의 인사들을 배제시켜와 현재의 13기 평통에서는 원로 보수계 인사들은 찾아 보기가 힘들다. 따라서 이번 14기 평통 구성에는 보수계 인사들을 대거 위촉해 평통의 균형을 바로 잡아야 한다. LA지역의 동포사회 성향은 객관적인 평가로도 보수성이 70%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좌파정권은 자신들이 제도적으로 장치한 명분을 내세워 평통내에서 보수세력을 말살시켰다. 따라서 현재 평통내에서는 소위 진보 통일 세력이 대부분 차지하고 여기에 위장 보수세력들이 편승할 뿐이다.


부의장 감투 경쟁


이번 LA나 OC평통 회장 임명과 함께 관심을 모으는 자리로 미주평통 부의장 자리가 있다. 미주평통 부의장 자리는 미국과 캐나다 평통협의회를 총괄 대표하는 자리로 지난 12기때부터 신설됐다. 그동안
미주 부의장 자리는 동부 지역에 활당됐는데 이번 14기에는 LA지역 인사에게 활당될 것이란 소문에 LA 평통의 전,현직 임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전,현직 평통 임원들은 서울의 평통 사무처나 한나라당 그리고 청와대까지 선을 대어 부의장 감투를 따내려고 안깐 힘을 보인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현재 타운에서 부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들은 김승리 미주총연회장, 이민휘 미주동포후원재단이사장, 김광남 전LA평통회장, 김완흠재외동포 참정권개정위원장,  김영태 한미동포재단이사장 등등이다. 그러나 서울 사무처에서 나도는 이야기에 이들 거론된 인물들에 대해서는 ‘관심 없다’는 것이다.
지난 12기(2005년) 때 미주평통 부의장제도가 신설됐을 때 워싱턴 DC 평통의원인 신필용씨가 미주지역 부의장에 임명됐으나 반대 여론에 부딛혀 한바탕 소란이 일기도 했었다.
제14기 LA평통과 OC-SD평통의 회장 후보는 평통 규정상 LA총영사인 김재수 총영사가 관례상 복수 추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LA평통이 갖는 위상에 비추어 김 총영사는 청와대 평통사무처 와의 교감이 필요하며 때에 따라서 집권당인 한나라당의 눈치도 보아야 한다.
지난 10년 좌파정권 당시 김대중 정권이나, 노무현 정권하에서는 평통 임원 선정시 청와대 입김이 강했다. 이들은 친북좌파 반미성향이 강한 인물들을 내세우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낙하산 임명’을 동원하여서까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인물들을 포진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한편 정권교체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처음 교체되는 14기평통 구성에는 김대식 평통사무처장 의 역활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평통사무처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23일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는 김 사무처장의 역활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평통 운영상 필요시 평통사무처가 별도로 위원을 위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소식통은 “지난 정권 때처럼 일방적인 ‘낙하산 임명’은 없을 것이며 사전에 현지 공관과 교감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14기 평통 위원 추천이나 임원 선정을 두고 말썽이 일어날 경우 또 한차례 “평통 무용론”이 대두될 것이며, 현지 출신 최초의 김재수 총영사의 리더십에도 큰 상처가 될 것이다. 또한 말썽은 김 총영사의 향후 정치 일정에도 장애가 될 수가 있다. 따라서 평통 위원 추천은 사심없는 공명정대한 작업으로 일관되어야만 이명박 정부의 개혁정신에도 부응할 수가 있는 것이다.


* 심사위원


김재수 총영사
차종환 LA지역협의회장
박미쉘 조세형평위원
배희철 세계한인유권자총연합회 공동대표
김봉건 애국운동본부 회장
스카렛엄 LA한인회장
그레이스유 KAC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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