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추적 3탄] 퇴폐 노래방 요지경 영업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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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저널>은 지난 3월 한인 타운 내 퇴폐 노래방 불법 영업 백태를 2주간에 걸쳐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미 수사당국이 극비리에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일부 노래방들의 일탈 행위는 싹이 잘리지 않고 있다.
이들 업소는 아침 7시까지 술을 판매하고 여성 도우미를 동원해 매춘 행각을 벌이는 등 불법 영업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수사당국이 또 다시 실태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퇴폐 노래방들은 미성년자 여학생들을 도우미로 고용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최근 한인 타운 내 일부 노래방을 중심으로 여성 도우미들의 퇴폐행위가 도를 넘어 노래방 내 즉석매춘과 2차 매춘이 성행하는 가운데 어린 소녀들까지 매춘 행각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본지 취재진이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이들 퇴폐 노래방에 종사하고 있는 미성년자들은 약 10여명 정도로 파악됐으며 매춘조직과의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이들에 대한 소재파악과 함께 한인 타운 매춘조직 근절을 위해 치밀한 물밑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팀은 조만간 한인 타운 노래방 주변 매춘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했다.
                                                                                      <조현철 취재부기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인 타운 매춘조직 소속 여성들은 대부분 한국 집창촌 출신이 주를 이뤘었다. 그러나 최근 한인 타운을 중심을 한 일부 변태 노래방들이 조직적으로 매춘 여성들을 노래방 도우미로 끌어들여 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들 노래방 도우미 가운데 일부가 미성년자를 비롯해 유학생, 심지어 한국에 적을 둔 가정주부까지 포함됐다는 점이다. 이들은 심지어 매춘조직에 직접 가담해 콜걸 노릇까지 하며 직업적으로 매춘 행위를 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전담 수사팀이 지난달 30일 타운 내 피코와 아이롤로 인근(1230 S. Irolo St.) 주택가의 한 가정집을 급습한 현장에서 드러났다. 수사팀은 현장에서 매춘 행각을 벌인 64명을 무더기로 연행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과 이민세관단속국(ICE), 연방수사국(FBI) 등의 합동 수사팀에 따르면 LA한인 타운 인근 주택을 불법 개조해 성매매를 벌여온 대형 매춘 업소 적발 과정에서 미성년자가 매춘 조직에 포함되어 있다는 첩보가 입수돼 정밀수사에 착수한 덕분이다.
이날 단속에 대해 올림픽 경찰서의 로빈 서전트는 “이 사건으로 연행된 사람은 모두 한인이며 업소를 찾은 남성 손님과 매춘 여성까지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몇 명이 정식 체포될지는 정확하지 않으며 또 다른 사건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해 불법 매춘행위로 쇠고랑을 찰 한인들이 더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번 단속은 타운 주택가에서 불법 성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이웃 주민들의 신고를 접수한 LAPD 주도로 이뤄졌다. 가주법원이 발부한 수색영장에 의해 단속이 집행되었으며 불법 체류자와 밀입국 이민법 위반자와 그 밖의 범법자들을 색출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노래방 도우미 매춘도 수사대상


이번 단속으로 한인 타운은 충격에 빠졌다. 특히 한인 타운 중심부에서 미성년자까지 동원된 불법 매춘이 공공연히 성행했다는 것과 연행된 매춘관련자들이 모두 한국인이라는데 더욱 심각한 문제가 있다.
경찰은 연행된 이들을 상대로 매춘 혐의를 조사하는 한편 한인 타운 내 다른 변종 업소가 더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타운 내 노래방에서 불법적으로 접대 도우미를 고용해 퇴폐·불법 영업을 벌이거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날 단속으로 경찰에 연행된 남성들 가운데는 한인사회에 잘 알려진 유명인사들도 포함돼 있어 취재진을 당황하게 했다.
연방이민세관수사국과 경찰은 현재 만연되어 있는 한인 타운 노래방의 불법영업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미성년자를 접대부로 고용한 업주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일대 노래방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이뤄질 전망이다.
본지가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매춘조직에 가담해 매춘을 일삼고 있는 미성년자들은 여러 명이 한조를 이뤄 집단으로 합숙하며 밤에는 노래방에서 도우미로 일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콜걸 노릇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겁 없는 미성년자 도우미


본지가 확인한 미성년자 도우미는 E양과 B양을 비롯해 10여명 정도다. 이들은 모두 이민 2세로 한국어보다 영어가 능통하며 자발적으로 도우미 생활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미성년자 도우미들은 모두 나이를 속이거나 타인의 ID를 내세워 업소활동을 하며 나이보다 성숙해 보여 미성년자임을 확인하기 어렵다.
업주들 역시 이들의 신원을 확인할 길이 없어 일단 믿고 고용하지만 내심 문제가 생기기 않기를 기대할 뿐 달리 대책이 없다.
최근에는 노래방 도우미를 자처하는 연령층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심지어 가출한 여고생과 여중생까지 노래방 도우미로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짧은 시간에 많은 돈을 만질 수 있고 노래와 술을 즐기는 일이기 때문에 탈선 청소년들로서는 ‘놀면서 돈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라는 인식이 강하다.
지금까지 퇴폐노래방 단속이 어려웠던 것은 시정부의 예산삭감과 경찰의 예산부족으로 단속인력이 부족해 적극적인 단속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었다. 현재로서는 경찰력이 한계를 보이고 있어 신고가 들어와도 접수만 할 뿐 실제 단속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기존의 성매매 단속을 노래방에까지 확대할 수 없었다.
게다가 퇴폐 노래방은 보도방(매춘조직)을 통해 여성을 부르는 ‘기동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속 효과도 크지 않았다. 더구나 최근 생긴 신생 노래방들은 아가씨만 노래방에서 고를 뿐 직접적인 성관계는 노래방을 벗어나 제3의 장소에서 이뤄져 노래방 업주를 성매매 혐의로 단속할 수는 없었다.
여기에 24시간 영업을 하는 노래방이 늘어나 단속의 사각지대는 점점 더 늘고 있다. 현재의 부족한 경찰력이 퇴폐 노래방의 일탈 영업을 부추긴 셈이다.









 ▲ 30일 합동 단속팀이 피코와 아이롤로 코너 주택가에서 매춘 행각을 벌인 현장을 급습한 후 관련자들을
체포 연행하고 있다.


새벽 4시가 ‘피크 타임’


불경기로 룸살롱이 매출 급감에 시달리는 반면 퇴폐 노래방은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 노래방은 특히 일종의 ‘성매매 연계지’ 효과가 있어 LA남성들이 이곳에서 도우미 여성을 만난 뒤 밖으로 나가 모텔로 향하게 되면 단속은 거의 불가능하다.
최근 일부 노래방은 새벽 2시 이후 아예 문을 닫고 무전기로 통해 단골 고객만 받고 도우미들은 뒷문을 통해 입장시켜 영업을 하고 있어 단속은 더욱 어렵다. 영업장 문을 닫은 2시 이후 단골은 화류계 종사자들이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24시간 영업을 하는 노래방도 허다하다. 일반 노래방은 손님이 거의 끊기는 새벽이면 자연스럽게 문을 닫지만 이곳은 오히려 새벽 4시 정도가 ‘피크 타임’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화류계 종사자들이 노래방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룸살롱 여성 도우미들뿐만 아니라 웨이터와 화류계에 근무하는 남성들도 이곳에 와서 도우미를 찾는다. 그들은 같은 업소 아가씨들과는 ‘썸씽’을 만들기 힘들기 때문에 이런 곳에 와서 자신들의 도우미를 통해 스트레스를 푼다고 한다.
최근 신종 노래방 도우미 매춘에 대해 한 고객은 “솔직히 노래방 도우미와의 성 매춘은 흔히 있는 일이다”며 “마음만 먹으면 굳이 모텔로 2차를 나가지 않아도 즉석에서 가능하다”고 말해 심각한 노래방 매춘 실태를 지적했다.
그는 또 “물론 사람에 따라서 2차를 가지 않겠다는 경우도 있지만 도우미를 부를 때 미리 업주나 보도방에 이야기를 하면 그것도 사전에 해결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제대로 놀고 스트레스도 풀고?


노래방은 단순히 스트레스만 푸는 곳만은 아니다. 도우미들은 즉석에서 ‘펠라치오(구강성교)’ 등을 선보이며 그룹섹스를 방불케 하는 화끈한 변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화류계 종사자들이 많이 오는 P업소의 경우 서로의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진상을 부리거나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아 노래방 도우미들조차도 이곳 업소를 선호한다.
따라서 아침까지 심야영업을 하는 P업소에는 최근 일반인의 발걸음도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곳을 찾은 일반인들은 ‘한번 제대로’ 놀기 위해서 이 업소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아예 다음날 아침에 귀가할 작정을 하고 이곳에 와서 도우미들과 쾌락과 환락의 시간을 보내는 남성들이 차고 넘치는 것이다. P업소의 경우 아침 6시가 지나도 미니스커트를 입고 술에 취해 도우미로 불려오는 여성들이 허다하다. 그녀들은 대부분 새벽까지 몇 번의 매춘을 하고 불려오는 경우다.
문제는 이 여성들이 성병을 옮기는 ‘파이프라인’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한국과 달리 보건소 검진이 필요 없는 LA지역 유흥업소 종업원들은 성병의 사각지대다. 그러다 보니 질병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고 음지에서 계속해서 전염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노래방이나 나이트클럽 등에서의 무분별한 만남이 성병의 주요 감염 경로로 지적되는 것이 이 때문이다. 최근 한인 병원에는 말 못할 성병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일반인들조차 노래방 도우미들을 ‘전문 직업여성’이라고 보지 않는 인식이 강해 제대로 예방을 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이들 도우미들은 실제 콜걸 생활을 하면서 노래방 콜이 들어오면 콜비를 내고 도우미로 나가 직업여성이나 다름없다.
이 여성들 가운데는 아예 직업적으로 노래방 도우미를 하는 경우가 더 많다. 뿐만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2차(매춘)’도 마다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룸살롱 아가씨들보다 문란한 성교를 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최근 미국 거주 한인들이 편법적으로 어학원을 운영하다 적발 돼 물의를 빚고 있다. 불법 매춘만큼이나 파렴치한 범죄로 단속국에 적발된 이들에 미 당국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
애틀랜타연방검찰과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최근 애틀랜타 북부에 있는 한 한인 어학원을 덮쳐 원장과 매니저 등 한인 2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허위서류 제작 및 비자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이 어학원은 관광비자로 입국한 한인과 아시아계를 상대로 학생비자(F1)를 얻어 장기체류가 가능하도록 입학허가서, 졸업장, 은행통장 등 관련 서류를 위조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검찰은 이 어학원이 F1 비자 취득 학생들로부터 1인당 수천달러씩을 대가로 받았다고 밝혔다. ICE는 허위서류로 비자를 발급 받거나 비자를 받은 뒤 학교에 나가지 않은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고 보고 불법 비자 취득 혐의가 드러날 경우 관련 어학원 등록생 전원을 추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어학원에는 560여명이 재학 중이며 졸업생도 수백명에 이른다. 학원 원장은 학생비자 외에도 투자(E-2), 취업(H-1B, EB-3) 등 다른 비자의 취득과 조지아주 미용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서류를 위조한 혐의도 받고 있어 추방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지 단속반이 지난해 로스앤젤레스(LA) 한인 타운의 유학원을 단속하고 장기 체류 중인 유학생의 거주지를 찾아가 체류 의도가 의심되는 학생들을 체포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사건으로 강제 추방될 한인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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