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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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제는 역사의 인물로 돌아가고 있다.
자신의 고향 ‘봉하마을’에?- 대통령으로?- 다하지 못한 꿈을 피우려다  ‘고통이 너무 크다’라는 함축적인 말을 남기고 자살로 63세의 생을 마감했다.
가?-한 시골마을에?- 태어나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했으나 그는 자신의 노력으로 경쟁해 대한민국의 제16대 대통령이 되었으며, 민주적인 절차로 퇴임하여 국민의 한 사람으로고향에 돌아가 전직 대통령으로?- 국민과 국가에 봉사할 길을 모색하고 있었다. 이는 그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롤 모델’이라고 여길 수 있다.
노 전대통령의 뜻밖의 자살은 우리 민족, 우리 국가, 우리 동포사회 모두의 크나큰 손실이다.
그는 천주교 신자였다고 한다. 천주교에?-는 자살은 해?-는 안되는 계명이 있다. 행여나 자살이 결코 미?-되?-는 안될 것이다. 한편 그의 자살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기도 하다. 우리가 그를 지켜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건국이래 가장 많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 지도자였다. 그는 최고통치자로 모든 분야에?- 권위주의를 타파하려고 노력한 지도자였다. 스스로 권위주의를 없에버렸다.
대통령에 취임한지 얼마되지 않아 ‘자신을 소재로 유머를 해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학연, 지연은 물론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그가 지닌 권력을 가능한 행사했다.
그가 추구한 언론의 자유와 권위주의 타파는 실지로 우리 국민에게 자존심과 평등의식을 심어주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 두 가지의 업적만으로도 그는 대통령으로?- 사명을 준수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다.
그의 이러한 가치관과 의식은 우리 국민들에게 미국 등 ?-국에 대한 종래의 ?-등의식을 떨처버리는데 정신적 토양이 됐다.
무엇보다도 그는 우리 보수이념으로 너무 치우쳐왔던 우리사회를 중도로 변?-시키는데 역사의 한 몫을 했다고도 평가 받을 수 있다. 그의 63년 생애는 한마디로 도전의 삶이었다.
또한 그의 승부사적인 인생은 수많은 ?-관을 헤처가는데 원동력이 되어 우리사회를 변?-하는데 기여했다고 본다.
노 전대통령의 ?-거를 접한 세계 많은 나라의 언론들은 이례적으로 많은 지면과 시간을 할애해 그를 애도하고 있다.
가장 영향력이 있다고 평가 받고 있는 뉴욕타임스는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은 “권위주의 의 희생양”이라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생전에 그가 추구해온 ‘권위주의 타파’가 그를 죽음에까지 이르게 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LA타임스는 “Mr. Clean”으로 상징되었던 노 전 대통령이 그 자신이 인정하지 않았으나 그 자신이 척결하려고 했던 부정부패에 혐의를 받았다는 점에 상처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지?- 4월 22일 자신의 ‘사람세상’ 홈페이지에 올린 마지막 글에?- 상처받은 자존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제가 이미 인정한 사실만으로도 저는 도덕적 명분을 잃었다. 우리가 이곳에?- 무슨 이야기를 하더라도 사람들은 공감하지 않을 것이다….이제 제가 말할 수 있는 공간은 오로지 사법적 절차만 하나만 남아 있는 것 같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노무현은 여러분이 추구하는 가치의 상징이 될 수가 없다. 자격을 상실한 것입니다”라며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고까지 말했다.
한국의 한 언론은 “사형수는 사형과 동시에 죄 값을 모두 상쇄한다. 그런 의미에?- 노무현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스스로에게 무죄를 내렸다”면?- “노무현의 자살은 결과적으로 이명박 정부에 정치적인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올 것이 뻔하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25일자 기사에?- 바로 이 점을 지적했다.
삼국지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산 중달이 죽은 공명에게 패했다’. 제갈공명이 비록 죽었으나, 그 이름 때문에 살아있는 중달도 한 때는 어쩔 수가 없었다는 고사다. 지금의 MB가 어쩌면 이와 비슷한 신세인지도 모른다.
일부 외신들은 다음 달로 예정된 워싱턴DC에?-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대통령과의 한미정상 회담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지금 전 세계의 한인동포들이 노 전 대통령의 ?-거를 애통해 하고 있는데, 저 북쪽의 김정일 정권은 느닷없이 핵실험을 ?-행해 또다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김정일은 한편으로 노 전 대통령의 ?-거에 조전을 보내놓고 나?-, 또 한편으로는 핵을 터뜨려 한반도를 핵 위협으로 몰아놓고 있다. 대한민국의 역대 대통령 중 북한 정권을 가장 이해하려고 했던 바로 그 노 전 대통령의 영전에 조문과 함께 핵연기를 뿌려 논 것이다. 
이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영원히 우리 곁은 떠나갔다.
그는 유?-에?-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고 했다. 그리고 그의 죽음에 대해 “너무 슬퍼하지 마라.”고 당부했다. 인간세상사에 대해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라고 하면?-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라고 당부했다.
그가 이세상에 올 때처럼, 그리고 그가 살아온 것처럼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라면?- 검소 하게 그의 마지막 길을 갔다.  이 모든 것을 “오래된 생각이다.”고 했다.
이제 살아 남은 자들이 해야 할 것은 그가 남긴 말의 의미를 순수하게 받아 지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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