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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철 프로 현 아로마 골프 아카데미 티칭 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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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3나 아니면 미들 홀이라도 티 박스 앞에 연못이나 계곡을 만들어 비기너 골퍼로 하여금 긴장감을 더하고 에버러지 골퍼에게는 재미를 주기 위해 설계한 골프코스를 자주 만난다. 나름대로 충분히 준비하고 주의해서 샷을 해보지만 연못이나 계곡을 넘겨야 하는 홀과 마주치면 너무 긴장한 나머지 영락없이 연못이나 계곡으로 쳐 넣어버리는 일이 많다. 특히 여성에게 흔히 일어나는 연못 공포증이다. 평소에는 잘 치는 드라이버라도 앞에 물과 계곡만 보면 주눅이 들어 샷은 커녕 팔도 제대로 나가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심리적인 면도 크게 작용하는 것 같은데, 타구법만 확실히 되어 있으면 충분히 넘어가고 남는 코스가 대부분이다. 나는 비거리가 짧아서 안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비 거리가 나지 않는다고 해서 연못이나 계곡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일반 골프 코스에서는 에버러지 골퍼가 쳐서 넘기지 못하는 계곡이나 연못은 설치해 놓을리 없다. 연못이나 계곡을 필요 이상 길고 크게 보는 것이 문제이다. 100야드 정도의 연못을 가지고 두배 이상 느껴서 내 샷으로는 어림도 없다고 느끼는 자체가 샷을 위축시키는 원인이다. 압박감이 크면 클수록 평소의 샷은 찾아 보기 힘들다. 시험 삼아 미들 아이언 정도로 쳐도 일반적인 비거리 소유자라면 충분히 넘길 수 있다고 여유 있게 생각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또 한가지 티 그라운드 앞에 연못이 펼쳐져 있을 때는 드라이버가 아닌 3번 우드로 바꾸어 잡는 것도 역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연못을 넘기기 위해 볼을 높이 올리려고 하는 기분이 퍼올려 치는 타구로 이어져 오히려 탑핑이 되거나 하늘로 치솟는 스카잉 볼을 만드는 경우가 생긴다. 그런 이유에서 3번 우드라면 볼이 자연스럽게 뜨고 드라이버 보다 편히 칠 수 있을 것이다. 기술적으로 연못이나 계곡이 있다고 해서 특별한 동작이 필요 없다. 모든 것이 심리적인 것에 기인한 것이다. 굳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몸의 축을 유지한채 스윙을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축에 의한 스윙이란 하체를 요란하게 움직이는 것보다 간결하게 체중만 왼쪽으로 이동하며 하반신의 안정이 도모되고 안정을 찾았을 때 상체의 움직임이 시작되어야 한다. 장해물이 앞에 놓여 있으면 중심 회전은 생각하지도 못하고 우선 팔로 공을 가격하는 것이 미스 샷의 대부분이다. 페어웨이 한쪽에 OB구역이면 드라이버를 날리기 전에 신경이 쓰인다. OB를 피한다고 방향을 틀면 볼은 반대쪽 깊은 러프에 들어가기 십상이다. 아니면 피한다고 했던 OB구역으로 영락없이 들어가고 만다. 또 파3라도 연못 앞에서 한번 빠진 뒤에라도 오기가 발동하여 계속 쳐봐도 결과는 매 한가지, 이는 오직 물을 넘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다운스윙을 하면서 필요 이상의 힘을 줘 비 거리를 떨어 뜨리는데 원인이 있다. 연못을 넘겨야겠다는 마음뿐이지 다운 스윙이 어떻게 진행 되었는지는 전혀 못 느낀다. 백 스윙은 그렇다 치더라도 다운스윙의 탬포, 즉 스윙 스피드를 공 앞에 와서 갑자기 힘을 주며 헤드를 가속 시키려고 하면 백전 백패이다. 스윙 중 헤드 스피드는 임팩때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탑에서 가속기를 서서히 밟듯이 출발은 서서히 하지만 스윙이 진행될수록 속도를 내는 느낌으로 해서 공 앞 30cm 지점을 목표를 삼고 그지점이 헤드가 가장 빨리 지나가는 느낌이라야 힘이 안 들어가고 헤드 스피드를 낼 수 있고 탬포 역시 좋아진다. 가장 주의 해야 할 점은 볼을 퍼 올린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볼을 올리려고 하면 체중을 오른쪽에 남긴 상태로 퍼 올리는 샷이 되기 쉽고 체중이동이 정상이 아닌 백 스윙에서 왼쪽에 체중을 싣고 다운스윙에선 반대인 오른쪽으로 옮기는 타구가 되기 쉽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몸의 축을 머리의 중심에서 일직선으로 취해 스리쿼터로 휘두르는 것이다. 연못이나 장해물이 앞에 놓여 있는 홀에서는 긴장과 호흡이 관계이다 우선 물을 쳐다 보고 있으면 긴장되고 호흡이 빨라지며 모든 상태가 up 된다. 반대로 심호흡을 하면서 이완이 되면 호흡이 길어지고 스윙 탬포도 평소같이 자연스러워 진다. 장해물이 있는 홀에서는 공을 치러가는 일련의 루틴과정을 평소와 같이 하는 것을 확실히 자리매김 해야 한다. 루틴이 어려우면 적어도 서둘지 말 것이며 백 스윙을 천천히 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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