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리딩투자증권(회장 박대혁)의 한미은행(행장 유재승) 인수작업에 대해 한인사회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미주 한인 사회의 제1의 은행이 한국의 금융권에 흡수된다는 점을 두고 한미은행의 주주들과 예금주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물론 타은행들도 사태추이에 주의를 모으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리딩투자증권의 인수작업의 관건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계의 한 소식통은 “FRB측이 리딩투자증권의 확실한 입장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면서 “한미은행을 살리기 위해 리딩투자증권이 나섰는지 아니면 일시적 투자 목적인지를 평가한 다음에 승인 여부가 나올 것”이란 반응이다. 현재 한미은행 시가총액이 7천만달러에 이르고 있어 리딩투자가 1천만 달러를 한미은행에 투자할 경우 지분10%가 넘기때문에 반드시 FRB 승인이 필요하다. 한미은행은 이번 리딩투자증권과의 투자문제가 원할하게 종결되지 못할 경우, 또다시 은행존폐 문제가 대두될 공산이 커지게 된다. 그뿐 아니라 타은행과의 합병도 어려워지게 된다. 현재 부실 대출 문제로 은행 실질 재산 평가에 어려움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한편 제2위의 나라은행(행장 민 김)도 이사회 책임문제에 대한 집단소송으로 자칫하면 MOU까지 당할 공산이 커지고 있어 이사회 내부에서 ‘소송합의’를 위해 이사회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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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혁 리딩투자증권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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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보도한바처럼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7월15일 1차 투자분인 690만 달러를 에스크로에 입금하고 2차분인 410만 달러는 FRB 승인 나오는 시점인 9월 말까지 예치한다고 발표했으나 아직까지 FRB측이 승인을 보류하고 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리딩의 박대혁 회장이 워싱턴DC를 방문해 FRB측과 협의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타운에서는 한미은행의 향후 전망에 대해 크게 두갈래로 갈라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지금이 한미은행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로 보고 있는가 하면, 다른쪽은 한미은행이 소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전자는 만약 FRB가 리딩투자증권에 대해 손을 들어 줄 경우, 한미은행 주가가 급상승할 것이 확실해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다는 시각에서 지금이야말로 한미은행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FRB가 승인을 한 다음에는 너도나도 한미은행에 몰려드는 투자자들 때문에 큰 이익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도박’게임처럼 지금 한미에 투자하려고 하는 동포들이 예상 이외로 많다고 한다. 이에 반하여 FRB가 리딩투자증권에 대해 확고한 평가가 나 올 가능성을 적게 보는 금융 관계자 들은 일단 FRB의 조치를 본 다음에 사태 파악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조언을 내리고 있다. 이같은 관계자들은 FRB가 승인을 한다음에 투자를 하여도 늦지 않다는 신중론을 펴고 있다. 문제는 FRB가 승인을 거부한 다음이다. 이럴 경우, 심리적 타격이 한미은행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고, 그로부터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할지에 대해서는 유동적이다. 한미은행측은 만약의 사태에 대한 대비책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베팅해야 대박”
FRB심사가 얼마나 까다로운지는 지난 2007년 한국의 하나은행이 커먼웰스비지니스뱅크( 행장 최운화)에 투자하기로 했던 투자 계약이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이하 FRB)가 오랜 시일을 두고 검토해오다가 지난 상반기에의 투자 승인 불허로 사실상 백지화된 것을 보아서도 알 수 있다. (본보 2009년6월 11일자 보도) FRB측은 하나은행이 지난해 ‘커먼웰스 뱅크’ 지분 37.5%를 인수하기 위해 승인을 요청했으나 하나은행에 석연치 않은 자금이 유입됐다는 이유로 이를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이 미국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커먼웰스뱅크에 투자하기로 했던 계약이 미 연방정부 차원에서 거절되었다는 사실은 하나은행에 대한 중대한 사건이었다. 당시 하나은행은 커먼웰스 뱅크 지분의 37.5%를 약 3,500만 달러에 인수키로 하고 투자계약서 (MOU)까지 체결했었다. 주당 인수 가격은 21.50달러를 기준으로하고 FRB에 투자승인을 요청했으나 수개월간 정밀조사를 벌인 끝에 하나은행의 지주회사에 1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안젤리카 인베스트먼트>의 10%를 보유하고 있는 싱가폴 소재의 테마섹 홀딩(Temasek Holding)에 자국의 유해를 끼칠 단체의 자금이 유입된 정황을 포착되어 하나은행의 커먼웰스 뱅크의 지분인수 승인을 불허한 사실이 밝혀져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켰다. 이번의 FRB가 리딩투자증권에 대한 승인 검토 작업에는 지난번 하나은행의 커먼웰스 뱅크 케이스와 동일시 볼 수 없는 것은 리딩투자증권이 어느정도 검증이 끝난 상태이고, 여기에 ‘의심스런 자금의 흐름’에 대한 것은 없다는 점이 그나마 기대를 가질 수가 있다. 하지만 FRB측은 외국의 자금이 미국내 은행을 잠심해 소위 ‘치고 빠지는’ 형태의 투자에 대해서는 승인을 해주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한 한인금융권 일각에서는 한미은행 이사들의 인수권 매각 결정에 대해 적지 않은 우려를 표명하며 한인은행들끼리의 인수합병이 가능함에도 본국 중소증권회사에 경영권을 매각하는 것에 대해 불만 섞인 의견에 대해서도 FRB측은 신중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사진이 합병 걸림돌 한편 지금까지 제2의 한인은행의 지위를 지켜 온 나라은행이 이번 3분기 실적에서 윌셔은행(행장 조앤 김)에 의해 추월 당했다는 점이다. 지난 9월말 기준에서 나라은행은 자산 보유고가 32억900 만 달러로 윌셔은행의 33억7400만달러에 밀려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윌셔은행은 지난 6월말에 FDIC로부터 구 미래은행을 인수한 관계로 전년대비로 자산과 예금이 40% 이상 증가했으며 대출 역시 24% 가까이 늘었다. 이같은 나라은행은 현재 토마스 정 전 이사장에 은행 이사진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으로 대책 마련 에 부심하고 있다. 은행내부의 부실대출 문제도 정리해야 하고, 자칫하면 이 문제로 다시 MOU를 받을지도 모르는 상항이 올 수도 있어 이사진 내부에서도 합병을 위해서도 ‘소송 문제를 매듭 짛어야 한다’는 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인 은행권에서는 한인은행간 합병에서 현재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이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합병을 위해서는 소송문제가 선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나라은행 이사진 구조상 이종문 이사장, 존 박 이사, 백제선 이사 등 일부 이사들만이 자신의 자본을 투자했을 뿐 박기서 이사 등 대부분 이사들은 주식보유고가 낮아 합병이나 소송처리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합병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파산신청 나라관광 불똥 한인축제재단에 튀었네 ‘크루즈 여행권’무용지물 당첨자 상응 상품 주기로
최근 파산신청을 제기한 LA ‘나라관광’의 불똥이 OC한인축제재단(이사장 김복원)까지 튀었다. 한인축제재단은 이번 한인축제 경품추첨 특상에 ‘나라관광’에서 제공하는 ‘자메이카 크루즈 여행권’(항공권 2매 포함)을 내걸었지만 파산으로 인해 줄 수 없게 된 것. 이에 한인축제재단측은 여러 차례에 걸쳐 임원 회의를 거쳐서 ‘당첨자가 나타나면 이 특상 상품에 걸맞은 상품을 제공하도록 최대한으로 노력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복원 이사장은 “관광사가 문을 닫았지만 경품 구매자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이에 상응하는 경품을 제공할 것”이라며 “당첨자의 의견을 들은후 상품을 결정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케이스에 대해 박재홍 변호사는 “경품 구매자는 약속한 상품에 대한 기대를 갖고 표를 구입했다”며 “재단측이 당첨자에게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비슷한 것(크루즈 여행권)을 요구 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고 상호 합의하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인축제재단은 지난 9월2일 ‘나라관광’과 크루즈 여행권 제공 계약을 맺었으며, 이 관광회사는 지난 10월 27일 파산신청(챕터 11)을 제기했다. 재단측은 이번달 30일 경품 추첨 당첨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 경품 당첨권은 발표한 후 30일 이내에만 유효하다. 특등 당첨권의 번호는 ‘4234’이다. 특등 당첨자는 30일 현재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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