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회(회장 스칼렛 엄)가 ‘늑장 재정공고’를 지난달 29일자로 실시했다.
투명성있는 재정보고는 한인회가 봉사단체로서 어떻게 활동했는가를 쉽게 이해하고 알아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1년의 예산기간 동안 커뮤니티를 위해 어떤 목표를 세워 봉사해 나갔는가를 재정수치를 통해 알아 볼 수가 있어야 한다. 이번 공개된 한인회 재정보고는 수입과 지출 항목에 대한 단지 숫자로서 통계를 나타낸 표라고 볼 수 있다. 전임 한인회장들이 보고한 것을 답습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하나도 발전된 공개재정 보고서가 아니다. 재정보고서를 보아서는 한인회가 구체적으로 지난 1년 동안 어떤 봉사활동을 펴왔는지 알아 볼 수가 없다. 이같은 수입,지출 수치표로서는 일반 회원이나 동포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 한 예를 들어보자. 지출항목 ‘회의’(meeting)을 보면 이사회(Board Meeting) 관계 지출액이 3,415.83 달러, 그 다음 ‘기타 회의’(Other Meeting) 에 2,774.39 달러, ‘회의-기타’ (Meeting-other) 에 1,640.94 달러라고 했다. 여기에서 ‘기타 회의’ 나 ‘회의-기타’는 어떻게 다른지 전혀 언급이 없다. 내용상 영어나 한국어로도 똑같은 회의인 것으로 보이는데도 이를 투명하게 알아 볼 수 있는 점은 없다. 또 이번 보고서를 보면 기부금(Contribution) 총액이 89,454.69 달러로 나타났다. 투명성 있는 보고라면 기부금을 누가 또는 어는 단체가 얼마를 기부했는가를 명기했어야 했다. 단순히 총액만을 적어논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물론 한인회 회계 장부상에는 기부금을 낸 구체적 명단이나 액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1년에 한번 하는 공개재정 보고서에 기부자 명단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의혹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행사(event) 지출란을 보면, 6.25 행사에 200 달러, 8.15 행사에 830.17 달러, 취임식 행사에 3,939.37 달러, ‘기타 행사’(event-other)에 2,062.56 달러로 했는데, 또다시 ‘기타행사’(event-other)에 3,819.28 달러로 계상했다. ‘기타-행사’를 두번씩이나 항목을 만들었는데, 왜그랬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이런 몇가지 점을 보더라도 이번 재정보고는 의문 투성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다른 항목들의 수치는 믿을 수도, 안 믿을 수도 없는 숫자놀음일 수도 있는 의혹이 될 수 있다. ‘웃기는’ 재정보고 최근 중앙일보는 LA한인회 재정보고를 지연시킨 사항에 대해 ‘1년넘게 공개 안해 불신만 쌓여’ ‘그들만 안다’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회장 감투와 관련된 돈 이야기만 있고 투명한 돈 관리는 실종됐다”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 신문은 “비영리단체는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정부 또는 일반의 기부금에 의존하고 있는 관계로 재정의 투명성 요구가 한층 까다롭다.”면서 “따라서 재정 공개는 반드시 정기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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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회 재정은 투명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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