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의 위기와 함께 제2위인 나라은행(행장 민 김)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권 소식통은 “최근 나라은행은 자동차 융자 인종차별건을 포함한 부실운영으로 금융감독국 으로부터 재감사를 받을 공산이 커졌다”면서 “만약 제재조치를 다시 받게된다면 합병이나 기타 생존전략에 차질이 빚을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또한 중앙은행(행장 유재환)도 이사진과 경영진간에 운영문제를 두고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그리고 중소은행인 새한은행(행장 육증훈)도 감독국의 재감사를 받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국내 금융권 소식통에 따르면 리딩증권은 한미은행 인수를 위한 2억달러 사모펀드 투자자 모집을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신주발행 주식인수를 통해 한미은행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리딩투자증권은 최근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사모펀드(PEF)를 마련해 미 한미은행이 새로 발행하는 신주 70% 이상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하는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리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의 한미은행 기존 주주들이 새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매입해주기를 희망했다”면서 “미주의 한인은행이 도산하지 않고 계속해서 생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투자금융 등이 참여하는 국내 사모펀드 투자를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금융지주는 미국 서부지역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는 이번 한미은행 인수 참여를 계기로 서부지역 진출 교두보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리금융지주는 리딩투자증권 사모펀드와 한미은행 지분 매각 시 우선매입협상권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의 한미은행 인수지분은 10%에 불과하지만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놓은 셈이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미국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대형 은행들이 한미은행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면서 “이번 한미은행 인수가격은 주당 1.6달러 선에 불과해 종전 은행들이 내세운 가격보다 매우 낮게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미은행 노광길 이시장을 포함해 주요 주주들과 LA지역 상공인들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국내 금융회사의 한미은행 인수를 허용해준 금융당국 등을 돌며 감사의 뜻까지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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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들 또다시 감독국 제재로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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