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4월 망명을 신청한지 5년 만에 미국으로의 정치적 이주가 허용된 전직 국가정보원 직원 김기삼 씨. 특히 김기삼 씨는 과거 ‘X-파일’과 관련해 미림 도청팀의 존재를 세간에 폭로함으로써 그 존재감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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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5년 전 이맘때쯤 기자는 한국 정가를 뒤흔든 ‘X파일 도청’ 파문과 관련해 안기부 미림팀의 존재를 세간에 알린 김기삼 씨와 전화 인터뷰를 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펜실베니아 주 해리스버그 지역에서 은둔생활을 하던 김기삼 씨. 그가 오랜만에 ‘DJ 저격수’로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DJ가 고인이 된 시점인데 왜 굳이 이러한 깜짝 카드를 빼어 드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어 넌지시 물어봤다. 솔직히 왜 책을 출간하게 됐느냐고. 하지만 역시 세인들의 관심은 과연 그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앞둔 시점, 그리고 DJ의 자서전이 출간된 미묘한 타이밍에 정반대적 시각의 출판물을 낸다는 것에 쏠릴 수밖에 없다. 현재 420페이지 분량의 이 책은 비봉출판사가 출판을 맡고 있으며, 한국시각으로 지난 9일 서점에 일제히 배포됐다. 김기삼 씨와의 인터뷰 <이 인터뷰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관련이 없는 김기삼 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작성한 것임을 밝힙니다.> – 송두율 사건에 관해서 더 설명한 부분도 있고, 완전히 새로운 내용은 아니고 언론에 보도됐던 내용 중에서 이면 이야기를 썼죠. 정몽헌 씨 피살의혹 사건, 3천억 달러 모금설도 그렇고, 또한 DJ가 죽어서까지 거짓말을 하니까 주로 그부분에 반박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김대중 씨가 살아있을 때 숨쉬는 것 빼고 다 거짓말인데 죽어서까지 거짓말을 정리해서 내놓으니, 나라도 진실을 밝혀야겠다는 생각에서 책을 출간했다. 나도 마지막 정리라는 심정으로 그간 모아온 자료를 책으로 출간했다. DJ 말고도 박지원 씨 등 최측근 인사들에 대한 폭로내용도 책에 많이 담겨 있다고 들었다. 어떠한 이유에서인가? – 박지원 씨는 뭐 개인적으로는 관심도 없고 이해관계도 없지만, 김대중 씨의 최측근으로서 대북송금 등 수많은 부정의혹에 개입했다고 본다. 사실 박지원 씨는 미국으로 도망왔어야 할 사람이 왜 한국에 남아서 국회의원까지 하면서 한국에 발을 묶고 있는지, 자신의 범죄를 끝내 덮을 수 있다고 판단했는지 의문이다. 개인적으로 나중에 후회할 날이 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