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한국의 퇴폐문화가 급속도로 미주 한인사회로 전이되고 있는 원인은 뭘까. 미주 땅에서는 한국인의 이미지가 ‘성매매’ 등으로 크게 실추된 지 오래다.
매춘과 관련한 수사가 펼쳐지면 어김없이 한인업주들이 체포되는 사례가 유독 많았다는 사실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이것도 모자라 같은 한국인들의 신분문제와 경제적 빈곤을 노려 이를 미끼삼아 불법 매춘영업을 하는 미주 한인들이 늘고 있어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미주 주요 지역 한인사회의 전단지와 광고지, 그리고 웹사이트 홍보란을 보면 “단기간 고소득을 보장한다”는 광고 문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은 이러한 광고들 대부분 현지 뿐 아니라 한국의 젊은이들을 잠재적 범죄행위로 끌어들이는 미끼광고인 경우가 태반이다.
일례로 한국에서 ‘고수입 보장’이라는 광고를 덜컥 믿고 브로커를 통해 무리한 선불(마이킹)을 받아쓰고 무비자로 입국한 뒤 일명 ‘호스트 바’에 취업한 L군. 고수입은커녕, 쳇바퀴 돌 듯 테이블에 투입돼 빚을 갚기에도 빠듯한 돈 벌이가 이어졌고, 매일같이 술에 찌들어 피폐한 삶을 살다 마약에까지 손을 대 큰 낭패에 빠진 케이스다.
상황을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L군은 이미 불법체류자라는 낙인까지 찍혔고, 빚을 다 갚기 전에는 오도가도 못 하는 신세가 됐다.
‘LA 나가요 걸’들의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