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불명 의혹 인물‘김준식’에 놀아난 US한나라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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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코리아타운에 한나라당 외곽 지지조직으로 알려진 국민성공실천연합(국실련, 회장 이영수)의 후신으로 급조된“한국의 힘”(뉴코리아파워)이란 조직이 최근 LA에서 발기대회가 구성됐으나, 이 단체의 성격의 모호한 점과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주지부장 김준식씨의 이상야릇한 LA행각에 다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07년 대선 MB를 지지하기 위해 당시 급조된 US한나라 포럼이 내부 주도권 다툼에 동포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체불명의 40대 김준식씨에 놀아난 관계자들이 사면초가 위기에
놓여 있다.
또한 이 같은 단체 구성을 두고 기존의 한나라당 지지단체들은“옥상옥 단체를 만든다”라며, 비난하고 나섰으며 일부 인사들은 한나라당과 관계 단체들에게 건의문도 보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타운내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발기된“한국의 힘(뉴코리아파워)”는 애초 단체 임원 구성에 ‘좌파이념자가 아니며, 동포사회에서 ‘말썽 없는 인사’로 구성한다’는 방침을 세웠었다.
하지만 발기 대회를 주도한 대부분 사람들이 LA사회에서“적어도 한번 이상은 ‘말썽’이나 ‘비난’에 있던 사람들로 조직이 구성돼 정당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미 해체된 국실련의 김준식 미주지부장이 다시 뉴 파워 코리아의 미주 지부를 이끌고 있어 그의 아리송한 정체에 대해 의문이 일고 있다.
<선데이저널>이 최근 전개되고 있는 ‘뉴코리아 파워’ 미주지부 설립 배경과 과정들을 밀착 취재해 보았다.                                                                                <성 진 취재부 기자>



US한나라 포럼은 지난 10일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계파를 초월하고, 단합을 모색한다’는 명분으로 이미 해체된 ‘국실련’의 후신인 “한국의 힘(뉴코리아파워)”과 통합을 전제로 약 50여명의 친 한나라당 인사들이 모여 조직체 발기를 구성했다. 이 모임에는 남가주 지역의 “친박”계 인사들을 비롯 MB계열과 이재오 계열, 이상득 계열, 김덕룡 계열 등을 포함한 계파 지지자들이 외면한 가운데 김광남 전 LA평통회장과 일부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발기대회를 가져 ‘복마전’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복마전 논란은 “한국의 힘”이라는 조직을 미국에서 주도하는 김준식 미주지부장이라는 인물에 대한 의문과 이 조직의 배경과 전망에 대한 의혹이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은 이 조직에 한발을 들여놓기 위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김준식 지부장에게 접근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김준식의 정체’가 무엇이며 과연 그가 어떤 형태로 뉴 파워코리아의 미주지부장을 맡게 되었는지 실체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이 같이 LA의 분위기가 일자 한나라당 관계자는 1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우리 당과는 공식적으로 전혀 관계가 없는 조직”이라면서 “일부 당 소속 의원들이 국실련과 관련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국실련이란 단체도 공식적으로 해체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준식씨에 관한 질문에 “우리도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미주지역에서 활동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었던 사람”이라고만 밝힐 뿐 더 이상의 질문을 거부했다. LA총영사관(총영사 김재수) 측 관계자도 “이 같은 최근의 동향과 김 씨 문제 등 동포사회 여론에 대해 관련 부처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꼴 사나운 진풍경













 ▲ 김광남 전 LA평통회장
지난 10일 ‘뉴코리아파워’ LA발기인 모임이 있기 전, 이 조직의 “미주지부장”이란 명칭을 지닌 김준식씨는 타운내 JJ그랜드 호텔,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 강남회관에서 LA동포사회의 전·현직 단체장이나 임원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그의 존재에 대해 의문이 일기 시작했다. 김씨가 다니는 장소 마다 김씨를 만나려는 동포사회 단체장이나 자칭 유지라는 사람들이 김씨 주변을 기웃거리는 모습에 일부에서는 “도대체 김준식이라는 사람의 정체가 의심스럽고, 무슨 자격이냐” “누가 그에게 ‘미주지부장’ 감투를 주었는가” 등 각종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문제의 김씨는 LA한인타운 10여명의 인사들과 접촉하면서 ‘국실련에는 20여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후원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 중에는 최근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특임장관으로 임명된 이재오 의원의 이름을 거론하고 있으며 여기에 최근 당대표가 된 안상수 의원과 홍준표 최고위원, 원희룡 의원까지 언급해 실세들과의 친분관계를 조직에 은근히 부각시켰다. 그리고 그는 ‘LA지역에 12명의 상임고문을 추대할 것’이라면서 말하고 다녀, 일부 사람들이 고문에 위촉되기 위해 김 씨에게 선을 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주변에 스칼렛 엄씨(29대 LA한인회장), 김광남(전LA평통회장)씨 등이 ‘사람을 소개한다’는 명분으로 김씨 뒤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LA발기인 모임 직후 한국으로 간다던 김 씨가 느닷없이 샌프란시스코에 출현 과거 US한나라포럼 북미주 지부장을 맡았던 박 모씨와 함께 LA의 행각을 재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말썽꾼들의 집합소


최근 이 같은 김씨 행동에 대해 타운 일각에서 ‘좌파가 아닌 말썽 피우지 않은 인물’을 영입한다는 “뉴파워코리아”에 ‘문제와 말썽을 피운 인물들과 함께하는 김준식씨에 대해 ‘LA한인사회를 오히려 분열 조장하는 인물’이라고 비난이 일고 있다. LA보수계의 원로인 ‘자국본’의 김봉건회장(전 재향군인회서부지회회장)은 “뉴파워코리아 조직 결성에 과거 LA사회에서 크게 말썽을 일으킨 사람들이 참가하는 것에 크게 실망했다”고 말하면서 “계파를 초월한다고 하면서 오히려 계파와 관련된 인사들을 편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회장이 지칭하는 소위 “말썽을 일으킨 인물”은 김광남 전LA평통회장. 최근 김광남 전회장은 US한나라포럼(대표 박형만)과 주도권 다툼으로 구설수에 올랐고, LA평통회장 시절 북한 방문 중 “친북어록”사건과 서울 평통회의 참가 보조금 ‘삥땅사건’ 등으로 문제가 되었던 인물이다.
그리고 지난해 LA평통 주최 골프대회의 홀인원 사건에서도 당사자인 배준식씨와 동반플레이를 한 사람으로 사건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주인공이었다. 특히 과거 자신을 LA평통회장에 임명되도록 도와준 신상우 의원의 LA방문 시 술집에서 벌어진 ‘음모(陰毛)론’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도덕적으로도 지탄의 대상이라고 김봉건 회장은 밝혔다. 
문제의 김준식씨는 “국실련 미주지부장” 명함을 들고 LA에 와서 ‘지금까지 한나라당에서 공식적으로 임명한 사람이 없다’면서 이용태 한나라당해외분과위원장을 지목하기도 했다. 이 바람에 이용태 전LA한인회장은 물론 이 전회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김씨라는 사람은 한나라당과도 공식적인 연관도 없는 사람이 이곳에 와서 분란을 일으키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불과 2개월 전 지난 7월에 김준식씨는 ‘국실련’의 “미주지부장”이라며 미국에 나타나 은근히 ‘MB를 후원하는 모임’이라며 LA 지부조직을 서둘렀다. LA에 나타나기 전 그는 동부지역 워싱턴DC와 뉴욕 지역을 다니며 태권도 원로사범으로 유명한 이준구씨에게 ‘국실련 미주지부 상임고문’이란 임명장을 주었다. 그 바람에 이 원로사범은 국실련의 미주지역 책임자가 된 것이다.
이 소문이 퍼져 나가면서 LA를 포함해 각 지역에서 ‘국실련’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마치 ‘국실련’이 차기 정권의 실세 조직이라도 되는 것처럼 비춰지기도 했다. 이 바람에 ‘국실련’ 감투를 따내기 위해 ‘돈봉투’도 나돌아 파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7월 2일 발기인 모임이 열린 워싱턴 DC에서는 국실련 지회장에게 연회비 2천만원을 받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제가 됐다.
그러나 이 같은 ‘국실련’이 지난 7월 27일 서울에서 해체가 되자, 김준식씨는 이번에 “한국의 힘”(뉴파워코리아)이라는 국민성공실천연합의 후신 단체 이름으로 다시 나타난 것이다. 현재 “한국의 힘”이란 명칭의 조직도 이명박 대통령 기존 지지 모임과도 갈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명박후원회’나 ‘명박사랑’등과도 적지 않은 갈등을 겪고 있으며 계파간 분열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발기대회를 주관, ‘한국의 힘’ 미주지부장 김준식 그리고 US한나라다 포럼 회장 김광남 명의로 초청장을 발송하면서 한나라당의 로고까지 그대로 사용해 마치 한나라당의 공식적인 해외조직체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실련’의 정체는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만드는 데 3대 대선 외곽조직이 있었다. 바로 국민성공실천연합, 선진국민연대, 그리고 뉴라이트 전국연합 등이다. 이들 중 선진국민연대와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대선이 끝나자 발전적 해체라는 명분으로 다른 이름으로 조직을 변경시켰으나, 유독 국민성공실천연합은 그대로 지탱해오다 지난 7월 27일 공식적으로 해체했다. 하지만 ‘뉴파워코리아’(한국의 힘)라는 이름으로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3대 외곽조직의 하나였던 선진국민연대는 그동안 박영준 국무차장,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총장등 소위 MB 실세들 이끌었는데 지난 2008년 10월 공식 해체했다. 이후 ‘동행대한민국’과 ‘선진정책연구원’으로 두 조직으로 나뉘어 명칭을 각각 다르게 하면서 명맥을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각종 의혹에 선진국민연대 출신들이 거론되면서 이들 조직체 해체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김진홍 목사가 이끌어왔는데 해체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오래 전에 민생정책연구원과 자유주의진보연합으로 나뉘어 사실상 유명무실 단체나 다름없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김진홍 목사는 “보수계의 단결”을 외치면서 “뉴라이트연합이 순수한 시민단체로 정권교체에 나섰다”고 말해 많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김 목사는 당시 LA청운교회에서 강연회를 통해 “뉴라이트는 정파를 초월하고 정치인 계파도 초월해 좌파정권을 타파하는 신흥 운동체”라면서 “이 조직은 박근혜가 대통령 후보가 되든지, 이명박이 되든지에 구분 없이 보수계 정치인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이 목적” 이라고 선언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이런 강연 연설은 나중 거짓으로 나타났다. 실지로 김 목사는 MB 지지의 “비밀 결사 조직”의 우두머리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MB의 마지막 외곽조직이었던 국민성공실천연합(국실련)은 그동안 박창달 자유총연맹 회장이 이끌었는데 이영수 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오다가 지난 7월 27일 자진 해체를 선언하면서 공식활동을 마감했다.







MB 3대 외곽조직의 잇단 개명‘속셈은?’


문제의‘뉴파워코리아’는 무슨 단체?


이명박 정부의 탄생을 이끌었던 국민성공실천연합(이하 국실련, 회장 이영수)이 지난 7월 27일 서울에서 약 80명의 임원 및 조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해체를 선언했다. 국민성공실천연합은 MB정권의 실세인 박영준이 만든 선진국민연대(2009년. 동행 대한민국으로 개칭), 뉴라이트 전국연합 등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을 당선시키는데 일조한 외곽조직이자 최대 당 지지조직이었다. 한창때 전국 16개지부 234개 지회, 35만여명의 전국조직을 가지고 있었지만 공식 활동을 접고 새로운 조직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을 탄생시킨 공신조직으로 정권 출범 직후부터 논란에 휩싸였던 MB의 외관단체로 언론의 지붕 조명을 받아왔으며 선진국민연대 출신들과 마찬가지로 각종 인사 전횡과 의혹의 중심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왔던 단체다.
최근 명칭을 “새한국의 힘(뉴코리아파워)”으로 명칭을 변경한 설에 대해서도 청와대의 해체 오더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청와대에서는 지시한 적이 없다고 항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이밖에 정권 초 3대 외곽조직이자 김진홍 목사가 이끌던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2008년 5월 비공식으로 해체된 상황이다. 최근 MB의 3대 사조직이 잇달아 해체 또는 개칭 작업이 진행되자 이에 대한 의혹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완전히 사라지는 게 아닌 시민단체 형식으로 재 탄생할 조짐을 보여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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