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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무한 회장은 지난 2008년 유공재외동포 포상에서 한미간 우호증진, 동포사회 발전에 힘썼 다는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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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회장은 로컬 한인 커뮤니티에서 이미 잘 알려진 인사다. LA다운타운 자바시장 봉제업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입지전적 인물이 바로 그이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에는 LA 한인회장, LA 평통회장 등 굵직굵직한 단체장 하마평에 자주 오르면서 알게 모르게 유명인사가 돼버렸다.
배 회장은 본래 남미 출신으로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에서 의류사업을 하던 중 지난 1988년 38살 늦깎이 나이로 LA에 이주했다. 비슷한 분야이기는 하나 1990년대부터 뒤늦게 뛰어든 생소한 분야의 봉제업에서 20여 년 간 장수할 수 있었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봉제업체 E&C 패션을 창업해 5만 달러에 불과했던 연 매출규모를 천 배 이상 길러낸 마이다스 손의 비밀은 그의 정도 경영에 있었다. 대형 브랜드들의 물건을 받아 납품하는 OEM을 도맡다 보니, 항상 노동법을 잘 준수하고 경영 투명성을 유지한 것이 꾸준한 밑거름이 됐다는 것이다.
이에 힘들어진 LA 다운타운 자바시장 불경기를 이겨내기 위한 봉제업계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 누구보다 봉제업계가 너무 힘들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노동법 준수 등 정도를 걸어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한국 정계진출 ‘소문의 진상’
배무한 회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MB 미주후원회를 이끌었던 이력에서 보듯 다소 정치색이 다분한 보수인사로 비쳐진다. 따라서 그의 얼굴에서는 정치인의 이미지가 겹쳐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국 정계진출 등 그 의사를 물으면 본인은 손사래를 쳤다.
“제가 시민권자입니다. 굳이 시민권을 포기하면서까지 한국 정계에 진출할 마음은 정말 제로(zero) 퍼센트입니다. 미국에 살면서 미주 한인들이 주류사회와 더불어 호흡하며 살아가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미주 한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재외동포참정권 시대를 맞아 한인사회가 한국정치에 휩쓸려 분열되지 않았으면 해요. 벌써부터 주위에서 과열양상이 보이는데 솔직히 걱정됩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차기 LA 한인회장, 평통회장 등 배 회장에게는 유독 수많은 꼬리표와 함께 끊이지 않는 소문이 뒤따르고 있다. 이에 당사자인 그는 명료하고도 명쾌한 답변으로 한인사회에 한 가지 물음표를 던지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실 한인회장을 하고픈 욕심은 있었어요. 그런데 출마를 결심하기도 전에 나를 둘러싸고 귀에 담을 수도 없는 음해성 괴소문이 나돕디다. 내용을 접하고 보니 부인 뿐 아니라 딸자식 가진 아비로서 창피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의 수준이 이 정도구나 하는 생각에 깨끗이 마음 접었습니다”
<영상구성 : A. Ro / 편집 : 박상균> – 제작 : YouSTar MeD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