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망에 관계없이 주식이 오를 수밖에 없다면 주식투자에 문외한인 사람들은 억울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헤지펀드 메니저 데이빗 테퍼 (David Tepper)는 경제전문 채널 CNBC Squawk Box 프로그램에 출연, 자신만의 주식강세이론을 피력했다.
테퍼는 “미국 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면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주식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 될 것”이라며 “반대로 경제가 회복하지 못하고 더블딥 불경기에 빠진다고 하더라도 주식이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연방준비은행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양적통화완화정책(Quantitative Easing 또는 QE-연방준비은행이 시중에서 거래되는 연방채권, 부동산담보채권, 회사채등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경제시스템에 돈을 풀어 넣어 주는 정책)을 펼치면서 주식과 채권시장을 돈으로 받쳐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근거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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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테퍼의 출연분은 지난 9월 24일 화요일, 증시가 개장하기 전인 이른 아침에 방영됐다. 방송 다섯 시간 후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FOMC의 금리정책 발표가 예정돼 있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00포인트에 가까운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아팔루사 자산운용사 (Appaloosa Management)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데이빗 테퍼(53)는 펀드가 창립되었던 1993년부터 지금까지 연평균 28%의 수익률을 창출해냈며 올해 7개월 동안 41.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대형 헤지펀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과를 이룩한 인물 중 한 사람이다.
지난 한 해 동안 그의 펀드는 70억 달러를 벌어들였고 개인적으로는 투자 수익으로만 4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작년 Bank of America를 비롯한 대형 은행주들의 주가가 5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폭락을 틈타 은행주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배포 있는 전략이 이루어 낸 성과였다.
테퍼는 2003년 개인재산 5500만 달러를 카네기 멜런 비지니스 스쿨에 기부하고 대학은 그 대가로 상과대학의 이름을 데이빗 테퍼 비지니스 스쿨로 개명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