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일가 “해외비자금 실체 드러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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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인 정연씨가 박연차 씨로부터 건네받은 40만 달러로 계약했다고 알려진
뉴저지주 허드슨 콘도의 거실전경.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해외비자금 조성 의혹파문이 또 다시 재점화되고 있다.

본지가 권양숙 여사의 최근 두 차례 연이은 미국방문(본보 제754-755호 보도) 내용을 기사화한 이후 권 여사의 진짜 방미 목적을 둘러싼 의혹 가운데 새로운 충격적인 내용이 불거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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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양숙 여사의 잇단 미국 방문의 배경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노 전 대통령의 해외비자금 존재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권 여사의 잦은 방미와 함께 노 전 대통령의 딸인 정연씨의 뉴저지 콘도 매입자금 출처와 조성과정이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고 있는 까닭이다.

    앞서 본지가 보도(제757호)한 대로 노정연씨가 뉴저지의 콘도를 매입하는데 들어간 100만 달러의 자금을 직접 환치기 해줬다고 주장하는 인물, A씨가 등장해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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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구나 노정연씨가 비밀리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큰 파문을 일으켰던 뉴저지주 허드슨 콘도의 400호, 435호의 서류상 소유주인 경연희씨와 왕모씨 부부가 노정연씨와 은밀한 관계에 있다는 A씨의 증언은 파문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A씨는 팍스우드 카지노의 VIP 고객담당자로 이와 관련해 본지에 생생한 증언과 목격담을 전했다.

    또한 본지가 지난해(제686. 2009년 4월 16일자) 보도한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비자금 500만 달러 가운데 100만 달러가 외교행랑을 통해 전달됐다’는 내용 역시 A씨는 “상당부분 사실”이라고 주장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파문의 핵심은 삼성종합화학 경주현 전 회장의 딸인 경연희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로부터 거금을 전달받았다는 A씨의 발언이 어디까지 진실이냐는 점이다.

    이와 관련 A씨는 본지와의 단독인터뷰에서 “내가 직접 환치기에 개입해 조달해준 100만 달러 외에도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의 시애틀 행을 통해 전달된 100만 달러의 뒷이야기, 또 다른 루트를 통해 전해진 40만 달러의 괴자금 등 추가적인 내용을 모두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박상균 기자<블로그 – http://cool711005.blog.me>









  • ‘충격 제보’ A씨 전화 인터뷰

    “허드슨 콘도 400호, 노정연 씨가 240만$에 매입”

     


    (변조) “그런데 (경연희 씨가) 팍스우드에서 잃은게 1천만달러가 넘어요. 그것을 잘 캐보면 모든게 나올거에요. 노정연하고 관련된 것은 사실은 제가 관련이 돼있으니까 밝힌거고.(중략) 경연희 왈, 원래는 150만불인데 팔기를 240만불에 팔았대요. 그러니까 노정연이 오버페이를 하고 산 거에요.”

    -노정연씨의 자금 100만 달러를 환치기 하는데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고 들었다. 구체적 정황을 설명해 달라.

    “2009년 1월쯤이다. 경연희씨와 허드슨 콘도 400호의 소유주인 왕씨, 그리고 나 3명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노정연씨와 통화를 했고, 이 과정에서 노씨의 자금 13억 원을 현금 100만 달러로 계산해 미국으로 밀반출하는데 합의했다.”
     
    -지난 2007년 노 전 대통령이 미국 시애틀을 방문했을 당시 100만 달러의 중도금이 전달됐다는 정황에 대해서도 경연희씨를 통해 일부 전해 들었다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경연희씨 말로는 대통령 전용기가 움직일 경우 세관에서 특별히 국빈을 예우해 별다른 조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100만 달러 정도는 쉽게 조달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곤 했다. 그래서 전해들은 이야기지만 허드슨 콘도매입 중도금으로 이를 건네받았을 것으로 판단한다.”
     
    -노정연씨와 경연희씨가 작성한 이면계약서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와 관련해 알고 있는 사항이 있는가.

    “경연희씨 자택에서 영문으로 작성된 이면계약서를 직접 두 눈으로 봤다. 서 모 변호사가 공증한 계약서로 일정기한이 지나 조건이 충족되면 소유권이 노정연씨에게 이전되는 그런 내용이었다.”


    본지의 지난 보도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인 정연씨가 뉴저지주 허드슨 콘도를 매입하기 위해 100만 달러의 자금을 환치기해 미주지역으로 조달했다는 A씨의 주장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A씨의 주장은 과거 노정연씨의 개입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었던 뉴저지주 허드슨 클럽 콘도 400호의 최초 소유주로 등기된 경연희씨와, 100만 달러의 거액을 환치기로 밀반출하는데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될 수밖에 없다.

    A씨는 현재 뉴저지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코네티컷주 팍스카지노 등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은 한국인 VIP 전담 마케팅 디렉터 출신이며 지난 18일 오전 9시(LA시각) 본지나 약 20분 동안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A씨, “노-경 이면계약서 존재”


    앞서 A씨는 ‘시크릿 오브 코리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재미 블로거 안치용 씨, 한국의 주간지 일요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삼성종합화학의 경주현 전 회장의 딸인 경연희 씨가 1천만 달러 이상의 천문학적 금액을 2년여 만에 도박으로 탕진했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문제는 A씨가 이 과정에서 약 100만 달러의 자금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인 정연 씨로부터 경연희 씨에게 흘러 들어왔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는 결국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사실상 봉합된 것이나 다름없는 노 전 대통령 일가의 해외비자금 조성의혹에 불을 붙인 셈이었다.

    더욱이 이러한 폭로에 나선 A씨의 움직임에 발맞춰 미주지역으로 운신을 옮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행보 또한 큰 관심사로 대두됐다.

    이번 파문의 구심점으로 떠오른 경연희 씨는 이미 노 전 대통령의 딸인 정연 씨의 뉴저지주 허드슨 콘도 매입과 관련해 수차례 구설수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뉴저지주에서도 초호화 콘도로 꼽히는 허드슨 클럽은 어떤 곳일까.

    허드슨 강에 바로 인접해 있는 이 단지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등 맨해튼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으며 야외 수영장과, 자쿠지, 헬스클럽, 소극장, 클럽라운지 등을 갖춘 최고급 아파트다. 또 경호원 등이 24시간 순찰차를 통해 감시하는 보안 시스템으로 개인 프라이버시를 철저히 보호하는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여기서 먼저 노정연 씨가 매입했다고 알려진 허드슨 클럽 400호의 소유관계를 살펴보자.

















     
    ▲ 본지 확인결과 현재 24 port imperial ave 400호의 소유주는 여
    전히 왕모씨, 435호의 소유주는 경연희씨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 Sundayjournalusa

    본지가 입수한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주소지는 3 베드룸을 갖춘 1,821스퀘어피트 맨 꼭대기 유닛으로 아직 경연희 씨의 측근인 왕모 씨 부부 명의로 남아 있다.


    이곳은 지난 2006년 8월 14일 151만 5천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나있다.

    또한 이보다 다소 작은 유닛인 435호의 경우 경연희 씨가 같은 날짜에 129만 9천 달러를 주고 매입한 것으로 돼 있다.

    의문점은 과거 한국 검찰의 발표대로라면 문제의 허드슨 콘도 400호는 지난 2007년 9월경 노정연 씨가 160만 달러에 이를 매입했다고 밝혔는데, 왜 아직까지도 소유권 이전 등이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냐는 점이다.

    이와 관련 노정연 씨는 한국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계약서를 찢어버렸다”는 이른바 ‘계약서 파기’ 발언으로 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 같은 해프닝을 겪고도 불분명한 소유관계로 남아있는 뉴저지주 허드슨 콘도 400호의 비밀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깜짝 놀랄만한 증언이 A씨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바로 그간 갖가지 풍문으로만 나돌던 이면계약서의 존재다.

    A씨는 “경연희 씨와 노정연 씨 사이에 영문으로 작성된 비밀 이면계약서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나도 얼핏 보았는데 서 모 변호사가 공증한 영문계약서로 일정기한이 지나고 나면 소유권이 노정연 씨에게 이전되는 형식의 이면 계약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A씨 “노씨 거액 콘도매입 전모 폭로”


















    따라서 A씨의 주장대로라면 허드슨 콘도매입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구입과정 재구성이 가능해진다.

    먼저 한국 검찰 등을 통해 발표된 내용을 토대로 유추해보면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홍콩 APC 계좌에서 40만 달러가 경연희 씨 측근인 왕 모 씨의 계좌로 입금되면서 양측의 부동산 거래 최초 계약이 이뤄졌다는 것은 이미 확인된 사실이다.

    이어 중도금은 아마 지난 2007년 시애틀에서 조달된 박연차 비자금과 연관성을 띌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해석 또한 A씨의 충격적 증언을 통해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A씨는 “경연희 씨가 지난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이 시애틀을 방문했을 당시 100만 달러를 전달 받았다는 말을 자주 하곤 했다”며 “아마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 자금이 주택구입 중도금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당시 시애틀 상황에 정통했던 한 내부 소식통은 “대통령 내외의 자녀들인 건호 씨와 정연 씨 모두 당시 미국에 체류하고 있었지만 부모님의 마중과 배웅을 나오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의 한 영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상당히 비중 있게 바삐 움직였던 것이 무척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노무현 일가의 비자금’을 수사했던 대검 중수부 또한 과거 수사 당시 한국에 체류 중이던 해당 영사를 불러들여 심도 있게 조사를 펼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앞서 A씨와 최초로 인터뷰에 성공한 재미블로거 안치용 씨는 “아무래도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서 건호 씨를 주로 담당했던 모 영사가 모든 정황의 키를 쥐고 있는 것 같다”며 “소문과 A씨의 전언대로 100만 달러가 이곳으로 흘러 들어왔다면 경연희 씨에게 비자금이 전달됐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본지 보도를 통해 박연차 회장의 비자금 500만 달러 가운데 100만 달러가 외교행랑을 통해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 이런 가운데 A씨가 가장 핵심이 되고 있는 허드슨 콘도 매입 잔금과 관련해 이른바 ‘환치기 자금조달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파문은 격랑 속으로 치닫고 있다.

    더욱이 이번 증언은 환치기를 직접 도운 당사자의 말이라 충격을 더 한다. A씨는 당시 환치기를 위한 거래가 오가던 현장에 대해 “팍스우드 카지노에서 두 번째로 좋은 스위트룸인 2318호였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환치기를 하기로 한 자금 100만 달러는 뉴저지주 허드슨클럽 콘도매입을 위해 남아있던 잔금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딸인 정연 씨는 뉴저지주 콘도매입과 관련 계약서를 찢었다고 증언하면서까지 함구했으며,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40만 달러로 주택 계약금만 낸 채 2년째 계약이 유지되고 있다고 검찰 조사에서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정황을 유추해 보았을 때 정연 씨의 증언은 모두 거짓이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한 오비이락 격으로 지난 2007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애틀 행에서 콘도매입 중도금을 전달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는 권양숙 여사가 잇단 방미 길에 올라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한편 A씨는 “경연희 씨가 조니워커 블루라벨 박스에 담긴 현찰 40만 달러를 건네받았다는 말도 가끔 했다”며 콘도매입 자금과 관련해 추가 알파자금이 있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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