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 LA서 거액 도박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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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명 ‘먹튀사건’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월드스타 비(본명 정지훈)가 이번엔 거액의 도박빚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라스베가스에 건너와 상당한 빚까지 지며 원정도박을 벌이고 이를 갚지 않은 혐의로 미 법정에 피소된 것.

사건의 명확한 진실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비의 소속사측과 소송을 재기한 재미교포 앤드류 김씨 사이의 진실공방이 한창이다.

불과 얼마 전 방송인 신정환을 시작으로 연예계 안팎을 들쑤신 원정도박 추태의 불씨가 월드스타 비를 위협하고 있다.

<이승윤 인턴기자>


비는 현재 LA 현지 법원에 피소된 상황이며 소송을 제기한 앤드류 김씨는 “비가 자신에게 진 15만 달러의 도박 빚을 지고 갚지 않았다”며 언론을 통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씨는 지난 6월 비의 LA공연 프로모터 활동했으며 과거부터 절친한 사이였지만 2006~2007년 월드투어 당시 LA공연이 비 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무산돼 3000만 달러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둘러싸고 맞섰고 지난해 항소심에서 비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현재 비 측은 “김씨가 과거의 개인적인 악감정을 앞세워 얼토당토 하지 않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반면 김씨는 “비가 LA방문 시 항상 라스베가스에 가자고 했고 자신의 전용기나 리무진까지 빌려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비는 LA공연을 준비하는 중에도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다”며 “그는 심각한 도박중독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비가 자신에게 도박중독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고 언론 등지에 밝혔다.

김씨는 “비가 카지노에서 게임하는 걸 직접 봤다. 적게는 1,000불에서 2,000불, 게임이 잘 풀리지 않을 땐 홧김에 1만불까지 베팅했고 내가 빌려준 돈(15만불, 약 1억 6,000만원) 중 대부분을 하루에 다 날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비의 법적 대리인인 법률법인 화우 측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이번 논란의 장본인인 김씨는 ‘비’의 월드투어 당시 LA공연을 담당했던 프로모터였으며, 그는 당시 비의 소속사 또는 공연권을 가지고 있던 스타엠과 금전거래가 있었을 뿐 비 개인과는 어떠한 금전거래도 없었다”고 못 박았다.

또 “김씨와 비 사이 차용증이 없었던 사실을 미루어볼 때 둘 사이 어떠한 금전거래가 없었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수밖에 없다. 김씨의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병역 회피 의혹도 발목


















비는 최근 병역 기피 의혹에도 휩싸여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김씨가 폭로한 내용 가운데는 비가 군복무를 피하기 위해 영주권에 대한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는 점도 포함돼 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비 측은 “미국 진출을 위해 필수적인 ‘워킹비자’ 문제에 대해서 상담을 받은 적이 있을 뿐이다.

이는 온전히 비가 미국공연과 영화출연 등 해외활동을 위한 사전작업을 위해 상담을 받은 것일 뿐 입대를 회피할 목적이나 영주권 등을 이유로 상담을 받은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고국에서 많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연예인이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면서까지 병역의무를 회피할 이유가 없다. 비는 그동안 본인이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쌓아온 명성과 사회적 지위를 병역문제 하나만으로 날려버릴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일축했다.

도리어 “월드스타”라는 별명을 가진 유명 연예인의 취약성을 악용해 그의 입지를 깎아내리려는 김씨의 수작은 일종의 범죄라며 김씨의 주장에 대해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당사자 비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보도내용 하나하나에 당당하고 자신 있으며, 최근에는 악의적인 보도를 일삼아 온 일부 언론사와 기자들을 상대로 민형사상 고소를 제기했다. 더 이상 유명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당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법정 피소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그러나 만일 비가 항소심에서 이긴다 하더라도 병역기피, 횡령, 도박 빚 등의 논란에 망가질대로 망가진 이미지는 쉽게 복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현재 주연으로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에도 이번사건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향후 비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신정환 사건부터 이번 비의 도박 빚 의혹까지 해외 원정도박을 둘러싼 연예인들의 비행은 대중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중 스타를 바라보는 청소년들을 의식해서라도 사건의 진상이 명확히 가려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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