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로 한인 언론사에 불어닥친 경기침체로 지난 동안 삭감 동결됐던 임금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심각한 상황에 처한 미주 한국일보는 금명간 삭감된 임금의 20%를 환원할 예정이다. 라디오코리아도 삭감된 봉급 가운데 10%를 직원들에게 돌려줄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 중앙일보는 지난 9월 22일 창간 기념일 전직원이 오찬을 나누면서 연말 보너스를 기대하며 새로운 의지를 다졌다. 그 자리에서 고계홍 사장은 “모두 함께 열심히 노력해 연말을 기대하도록 하자”며 단합을 강조했다.
한인 언론계의 한 소식통은 16일 “한국일보는 그동안 20%의 임금이 삭감되고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서 직원들의 고통이 컸다”며 “최근 경영진이 채권단인 골드만 삭스와의 문제를 어느 정도 수습하면서 삭감된 임금 환원을 진지하게 검토해왔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현재 삭감된 봉급 환원을 일시에 단행할 것인지, 단계적으로 할지를 고민 중인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미주 한국일보 직원들은 임금 삭감으로 가계에 엄청난 부담을 떠안는 바람에 맞벌이 부부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일부 직원은 아예 이직을 하기도 했다. 임금 삭감은 자연히 사기와 업무능력에도 영향을 주어 신문의 질적 수준에도 문제가 제기되고 매출에도 타격을 주었다. 한 예로 2010~2011년도 업소록 매출에서 지금까지 1위를 달렸던 한국일보는 올해 3위로 추락했다.
라디오코리아도 이 같은 심각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삭감된 봉급을 환원시켜 전체적인 사기진작을 도모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