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안치용씨가 운영하는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는 삼성과 이씨에 관한 기사에서 “지난 26일 연방법원 보석청문회에서 ‘리제트 리는 코린 리의 딸이며 코린 리는 이병철회장의 딸’이라고 증언한 양모 이진미씨에게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기 위해 지난 5일 이진미씨와 직접 통화했던 번호로 하루에 1~2차례씩 전화를 하고 있으나 직접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진미씨는 리제트 리씨의 보석청문회에 출석, 연방판사앞에서 리제트 리가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손녀라고 진술했으며 리제트 리 체포이전에도 리제트의 친구 등 주위사람에게 리제트가 삼성의 상속녀라는 말을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가족과 변호인들은 그녀가 이병철회장의 손녀라고 밝히며 특히 코린 리와 이병철회장의 부녀관계보다는 코린 리가 요시 모리타와의 사이에 리제트 리를 출생한 뒤 3주 만에 입양을 보냈고 수시로 미국을 방문, 리제트를 만났다며 리제트 리와 코린 리의 생물학적 모녀관계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상당히 크다.
보석청문회에서도 이씨 가족들은 리제트 리의 출생과 입양과정 등을 상세하게 진술했다.
이와 관련, 해당 소송에 정통한 관계자는 “변호인 측이 이씨의 가족관계를 상세히 밝히는 서류를 이미 법정에 제출했다”고 전했으며 “이처럼 가족관계를 면밀히 밝힌 것은 수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보석금을 낼 능력이 있음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모두 12차례, 매회 100킬로그램 이상의 마리화나를 운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올해 1월 이후 모두 10차례 마리화나를 운반한 혐의로 기소돼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씨 가족들은 최근 이씨의 보석청문회를 계속 연기 신청해 온 변호사를 해임하고 이달 중순 새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씨는 코린 리씨와 요시 모리타씨의 외동딸로 서울에서 태어났으나 생후 3주 만에 이범걸씨와 로렌 리씨 부부에게 입양됐고 그 이후 이들 부부와 리제트 리의 이모뻘인 진 리씨의 도움으로 비버리힐스에서 성장, 2000년 8월 9일 시민권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씨의 양부인 이범걸씨는 태권도사범으로 캘리포니아주 비버리힐스에서 개인교습을 하고 있으며 이모 진 리는 한국 미디어 재벌로(KOREAN MEDIA CONGLOMERATE)로 지난 1998년부터 미국 영화와 DVD를 한국에 운영하는 시에라 픽쳐스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