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무비자 입국 특혜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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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Sundayjournalusa

본지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무비자 시대의 어두운 병폐’가 날이 갈수록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 최근 미주 지역에 한국에서 건너온 20~30대 젊은 남녀가 눈에 띄게 늘어난 가운데 이들 상당수가 유흥업소에 종사하며 불법적인 취업 전선에 나선 것으로 확인돼 국가적 망신을 사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이민국과 세관당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업소와 손잡고 현금거래를 통한 환치기는 물론 마약거래 등 각종 불법행위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어 심각성을 더 하고 있다. 일부 유흥업소 종사자들은 불법 성매매 영업에 뛰어들고 있으며 주택가에서까지 버젓이 배짱영업을 하고 있어 단속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최근 당국이 이 같은 편법 무비자 입국자들에게 철퇴를 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0~30대 한인 미혼여성 입국자들의 경우 LA, 라스베가스, 하와이, 뉴욕 등 지역을 불문하고 입국검색대에서 조금이라도 수상한 징후가 발견될 경우 입국을 거부해버리는 식이다.

이 같은 입국거부 사례가 지속될 경우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 수혜가 전격 중단될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박상균 기자<블로그 – http://cool711005.blog.me>



















최근 LA 한인타운 유흥업소들은 부쩍 ‘아가씨 수급’에 애를 먹고 있다.

무비자 혜택을 빌미로 입국한 종업원들이 짧게는 두 달 단위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야 영업을 제대로 할 수 있는데 그 길이 막혀버린 탓이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룸살롱, 호스트 바, 노래방 등 편법영업을 자행하고 있는 곳일수록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본지가 수차례 지적한 대로 현재 한인타운 유흥업소 종사자들의 70~80%가 무비자로 입국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이미 한인 커뮤니티 경제계를 크게 뒤흔들어놓아 충격파는 적지 않다.

결국 동포들로 하여금 큰 기대감을 일게 했던 무비자 입국 시대는 허울 좋은 망상이었을 뿐 우려했던 폐단들만 크게 부각되면서 커뮤니티 경제도 함께 그렇게 병들고 있는 셈이다.


무비자 특수, 끝났다



















불경기로 시름하고 있는 한인 상권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던 한국인 무비자 특수는 전혀 예상치 않은 방향으로 튀고 말았다.

지금 LA 한인타운은 유흥업소 종사자들의 수적 증대로 새로운 수혜업종인 투고전문 요식업, 세탁업, 미장업 등 ‘나가요 걸’들과 ‘남성 접대부’들을 위한 신흥특수 비즈니스만 살리는 셈이 됐다.

현재 한인타운 유흥업소들의 불법, 편법영업의 수위는 크게 높아진 상태로 특히 한국의 밤샘 음주문화가 전파돼 성매매로 연결되면서 가정파괴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매춘과 관련해 최근 한인타운은 무법지대로 전락한지 오래다. 알게 모르게 주택가를 중심으로 불법 성매매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바라보는 한인 이웃들 또한 푸념만 늘어놓은 채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주택가를 무대로 한 불법 성매매를 비롯해 유사행위가 기승을 부릴 경우 높은 시민의식과 준법정신으로 고무된 신고의식이 오히려 더 빠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형사법 전문 데이빗 백 변호사는 “만약 콘도나 아파트 등 이웃집에서 매춘 등 불법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확신이 선다면 지체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라며 “신고 과정에서 상세하고 명확한 이유와 근거를 제시해 줘야 수사방향에 있어 혼선을 빚지 않고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충격제보 – “한인타운 주택가 성매매 참을 수 없다”>






















 
▲ 본지에 제보를 해온 박씨가 콘도 매니지먼트와 분쟁이 야기된 관련서류를 보여주며 억울함
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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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 내 아파트와 콘도 등 주택가에서 버젓이 불법 매춘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7가와 카탈리나가 만나는 북동쪽 코너의 파크 카탈리나 콘도에서 최근 건물주 및 매니지먼트 회사, 그리고 테넌트간 법적 싸움이 불거졌다.

분쟁이 발생한 이 콘도의 소유주는 대형보험사인 ‘노스웨스턴 뮤츄얼 라이프’로 지난 2007년 약 8만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부지에 신축 아파트 콘도를 분양했다. 특히 이 지역은 구 앰버서더 부지에 신설된 ‘로버트 F. 케네디 커뮤니티 스쿨(RFK)’ 바로 인근에 위치하는 등 한인 커뮤니티의 신흥교육 요충지로 떠오르는 곳이라 충격이 크다.



















▲ 7가와 카탈리나 북동쪽 코너에 위치한 파크 카탈리나 콘도(위)
전경과 등기부등본 파일(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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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콘도의 매춘행위 가능성 등을 제기하며 법적 공방에 휘말린 이는 임대인(테넌트)인 한인 박모씨다.

박씨는 지난 4월 해당 콘도의 2 베드룸 1년 계약을 맺었으나, 매니지먼트사가 당초 홍보내용을 전혀 지키지 않은데다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자 임대인을 무시하고 퇴거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당초 대대적인 홍보 내용대로 해당 콘도가 우수한 보안시스템과 좋은 이웃 등 입지적 조건이 탁월했기 때문에 입주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박씨의 바람은 채 몇 달도 안 돼 박살이 났다는 것. 문제를 제기하자 오히려 강제 퇴거조치에 몰리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다.

박씨의 사연은 이렇다. 처음 콘도에 입주하고 나서 이상하리만큼 저녁 9시쯤이 되면 입구 앞이 픽업 택시들로 붐비는 게 수상하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하루 이틀도 아니고 거의 매일같이 일상적으로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데다 새벽 1~2시가 되면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하니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택시의 정체는 바로 이 콘도에 거주하는 룸살롱, 노래방 도우미들을 픽업하러 온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더욱 박씨를 화나게 한 것은 주말이 되면 아예 대놓고 ‘손님’들이 찾아오는데, 일부 유닛(Unit)에서 불법 매춘행위로 의심을 살만한 일들이 벌어졌다는 얘기다.

결국 박씨는 매니지먼트사에 정중히 시정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고 수차례 서신으로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박씨는 매니지먼트사가 이마저도 응하지 않자 한 차례 임대료를 내지 않고 버텼다. 그런데 매니지먼트사측은 오히려 이를 빌미로 퇴거명령서를 법원으로부터 받아내 박씨에게 건넸다는 것이다.



















박씨는 “총 3차례 편지를 보내 매니지먼트사의 성실한 답변과 시정을 요구했다”며 “임대료 체납의 원인을 먼저 제공한 것은 매니지먼트사의 과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퇴거명령서 발송에 대해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끝까지 가리기로 결심했다.

박씨는 “한인타운에서 한인들의 정당한 요구의 목소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이 너무 화가 났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궁극적으로는 바로 콘도 앞에 상징적인 교육기관이 들어선 마당에 그 코앞에서 불법 성매매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한편 윌셔와 웨스턴 가의 M콘도의 경우 LA 한인타운 최초의 하이라이즈 럭셔리 콘도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최근 들어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주요 임대인으로 몰려들면서 갖가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해당 콘도는 룸살롱 종사자와 호스트 등이 연달아 자살하는 바람에 악명을 떨쳤으며 최근에는 건물 안에서 조직적으로 매춘이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M콘도에 거주하는 A씨는 “딸자식 둔 부모로서 더는 지켜볼 수 없어 법적 조치까지 심각하게 강구하고 있다”며 “매일 새벽마다 들려오는 고성방가에다가 누가 보더라도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보이는 이웃들이 술에 만취해 무례하게 구는 것에 진저리가 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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