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을 이끄는 오바마 정권이 예상대로 눈물을 흘렸다. <성 진 취재부 기자> |
내년 새 의회 회기부터 하원의장에 선출될 존 베이너 의원(사진).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이뤄진 통화에서 한미 FTA와 관련, 향후 세계 자유무역주의를 촉진하고 한미 동맹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모범적으로 한미 FTA가 체결돼야 하고 G20 정상회의 전에 (FTA 체결을) 합의하는데 노력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공화당 “압승” 민주당 “참패” |
지난 2008년 대선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선거 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해 사상 첫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올해 중간선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당은 하원에서 참패하고 상원에서 가까스로 다수당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이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2년 전 높은 투표율로 오바마를 지지했던 젊은 층이나 소수계층을 이루고 있는 히스패닉, 흑인 등의 투표율이 지난 대선 때에 비해 부쩍 낮아진 점도 민주당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는게 정치분석가들의 평가다. 또한 현직 대통령 임기 중 실시되는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이 속한 집권당이 대부분 패배하는 역사를 되풀이해왔다는 데에서 이미 이번 민주당의 참패는 어느 정도 예견돼왔다. 이렇듯 20세기가 들어선 이후 집권당이 중간선거에서 하원에서 승리한 사례는 딱 두 차례 있을 뿐이었다. 이처럼 미국 국민들은 전통적으로 권력 독점을 원치 않아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집권당인 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민심의 표를 통해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선거는 과거 부시 행정부 때인 지난 2006년 선거 때처럼 이라크 전쟁 등과 같은 외교정책은 이슈로 부상하지도 않았다. 반면 경기침체와 고실업, 정부재정 등 경제문제가 핵심 쟁점이었다. 문제는 경제 살리기, 일자리 창출 기대가 충족되지 못했고, 오바마 스타일 개혁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표출된 결과이다. 따라서 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충분한 중간평가로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수 있다. |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조그비는 “예산, 세금, 환경, 사회보장, 경제 문제 등 구체적 이슈에서 국민들의 생각은 달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그비는 “오바마 대통령이 구체적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변화에 대한 유권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모두 담아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업적으로도 평가될 수 있는 경제를 살리기 위한 8천억 달러의 경기부양책이나 건강보험개혁 입법은 유권자들에게 ‘당파적 프로그램’으로 인식되면서 외면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