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 태평양 증자 참여자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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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은행(행장 조혜영)이 지난달 마무리한 1,800만 달러규모 증자성공을 놓고 한인 금융권에 갖가지 추측이 떠돌고 있다.

본지의 지난 보도(제759호)대로 새한은행에 이어 태평양은행에서도 주요 대주주(두 은행 지분 각각 9.9%)로 떠오른 PMC 모기지뱅콥 윌리엄 박 회장의 향후 역할론에 대해 그 해석과 의견이 분분한 것이다.

윌리엄 박 회장은 선데이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투자였을 뿐 확대해석을 말아 달라. 단순투자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현재 한인 금융권에서는 이미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는 박 회장의 심중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러한 박 회장의 원론적 답변에 대해 금융권의 시각은 한마디로 미심쩍다는 신중론이 우세한 가운데 ‘은행가 재편’이 곧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간 한인 금융가에서는 지난 새한의 증자과정에서 한국 상장사의 투자 등을 주도적으로 이끈 박 회장이 어떤 형태로든 한인은행권 재편을 꾀할 것으로 관측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불똥은 새로운 곳으로 튀고 있다. 올해 초 새한은행 증자(주당 50센트)과정에 그를 믿고 일찌감치 돈을 묻어둔 소위 ‘엔젤 투자자’들의 불만이 알게 모르게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투자자들은 내심 큰 단기수익을 기대했으나 현 시점에서 봤을 때 새한의 투자자들이 자금을 투입한 주당 50센트가 이미 오래 전 붕괴된 상태로 현재 가까스로 48센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새한 투자자들은 이번 박 회장의 태평양은행 투자에 대한 의중을 그 누구보다 궁금해 하고 있다. 한마디로 M&A 성사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증권시장의 특성상 사실 M&A가 성사될 경우 매입의 주체보다 속된 말로 ‘먹히는’ 쪽의 주식가치가 높아지게 되는데 현재 경우의 수는 복잡해진 상태다.

새한은행은 총주식수 1억 9천만 주로 지난 금요일 종가 48센트 기준 약 9,070만 달러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태평양은행은 총주식수가 769만 6주로 지난 금요일 종가 2달러 기준 1,538만 달러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지난달 마무리된 증자가 완료되면 1,200만주의 주식이 늘어나면서 총 주식수 약 2,000만주 시가총액 4천만 달러 규모가 된다. 또한 두 은행의 자산규모를 비교해보면, 새한은 지난 3분기 결산기준 6억 7,400만 달러, 태평양은 5억 3,700만 달러 선이다.

현재까지 모양새를 봤을 때에는 새한은행이 태평양은행보다 덩치가 큰 은행이기는 하다. 하지만 역방향 M&A 혹은 1:1 인수합병안, 합병 후 매각안 등 다수의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새한-태평양 두 은행을 둘러싼 풍문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박상균 기자<블로그 – http://cool711005.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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