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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 캐어센터 카운셀러로 알려진 L씨의 명함 을 보면 기재돼 있는 사무실 주소가 평범한 L A 한인타운 아파트 단지 주택가로 확인돼 이는 단순히 L씨 거주 자택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0 Sundayjournal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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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에서 종합검진을 받고 돌아온 한인 제보자 K씨.
위내시경 검진 결과를 보니 소형 종양이 생겨 제거수술이 시급하다는 안 좋은 소식을 받게 됐다. 게다가 K씨는 무 보험자인데다 종양제거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수만 달러가 소요되는 등 거액의 수술비용을 마련한 길이 막막해 망연자실 자포자기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카슨시 소재 대형병원인 하버 UCLA 메디칼 센터에서 손쉽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주위의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더군다나 보험이 없이도 수술 후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까지 무료로 받게 해줄 수 있다는 말은 그야말로 전쟁터에서 도움을 받게 된 천군만마와도 같은 희소식이었다.
이에 주위 지인의 소개로 만나게 된 호스피스 카운셀러 L씨. 수술 중개료로 약 1,700달러를 요구하며 먼저 절차상 피검사를 받아야 수술까지 받게 해줄 수 있다고 해 이 말에 선뜻 응했다.
한마디로 거액이 필요한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피 검사 절차를 받아야 한다는 그럴 듯한 이론이었다.
이에 제보자 K씨는 L씨의 조언대로 하버 UCLA 메디칼 센터에서 피 검사를 받고, 그의 중개 아래 모든 일이 척척 진행되는 것으로 철떡 같이 믿었다.
하지만 피검사를 한지 7-8주가 지났음에도 수술을 하자는 소식은 들리지도 않고 피 검사 결과조차 나오지 않는 황당한 일이 발생하자, 제보자 K씨는 긴급히 L씨에게 따져 물었으나 “그저 기다리라”는 대답뿐이었다.
결국 수술을 빨리 받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게 된 K씨는 영문도 모른 채 L씨에게 수수료만을 건네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돼버렸다.
목사신분까지 내세워
제보자 K씨는 현재 억울함을 하소연할 데가 없어 전전긍긍하다가 본지에 제보를 한 뒤 셰리프 등 관련 단속기관에 리포트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씨는 “처음부터 편법으로 유혹한 문구에 솔깃해 돈을 건넨 내 실수가 컸다”라며 “하지만 암환자를 비롯해 중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행여나 하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지막 보루를 미끼로 상업행위를 하는 이들에게 반드시 경종을 울려주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K씨는 “주위 지인들에게 L씨가 목사 신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모든 것을 쉽게 믿었던 내가 참으로 어리석었다”라는 뒤늦은 후회와 함께 “더 이상 나와 같은 피해자가 양산되지 않기 위해서 이러한 제보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L씨의 여동생은 유사한 형태의 편법 비즈니스를 펼치다가 하버 UCLA 병원 측의 경고를 받고 아예 출입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K씨는 “이들 남매가 편법 줄 바꾸기 등을 위해 병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스타벅스 커피 선물권 등의 정기적 뇌물을 건넨 사실이 적발된 것으로 안다”며 “이러한 편법행위가 적발된 뒤 그간의 뒷거래가 수월치 않자 최근 들어 고객들과의 분쟁이 터져 나온 것으로 보여진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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