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횟집 사건으로 우리 가정 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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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관광지로 알려진 레돈도 비치의 한인운영 한국횟집(Pacific Fish Market & Restaurant. 업주 권일윤)이 한인 종업원들의 팁을 착취하는 등 부도덕적인 식당운영과 각종 탈세 및 노동법 위반으로 최근 캘리포니아 주 법원으로부터 500여 만 달러 이르는 벌금 조치로 코리아타운에 충격을 던진지 불과 2개월만에  업소 매상정표 위조에 가담했던 전직 여종업원의 남편이 업소를 상대로 주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과거 업소 측의 사주로 매상전표 위조에 가담했던 전직 종업원 홍 모(여)씨가 최근 돌연 한국으로 가버려 남편 홍씨는 “한국횟집이 우리 가정을 깨트렸다”며 “당국의 조사가 좁혀 들어오자 업소 측의 사주를 받아 한국으로 간 것이 틀림없다”며 LA 검찰에 고발장(별첨참조)을 제출하고 한인 커뮤니티 법조계의 도움을 청하고 있어 한국횟집 탈세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과거 한국횟집은 ‘신종사기수법 메카’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식당 매상의 탈세작업에 일부 종업원을 동원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03년 당시 업주 측은 거액의 매상을 조작하기 위해 캐시머신으로 영수증을 변조해 연간 매상액을 1/2 또는 1/3로 줄이는 교묘한 수법을 사용해 2008년 당시 이를 조사한 수사관들조차 입을 못 다물었을 정도였다. (본지 기사참조)

한편 ‘한국횟집’ 매상위조 작업을 담당했던 홍씨 부인은 지난 동안 남편의 자수권고를 뿌리치고 지난 9월 22일 남편 모르게 딸(12세)을 데리고 LA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떠났다. 뒤늦게 부인과 딸이 한국으로 떠난 것을 파악한 남편 홍씨는 아들(16)과 함께 지난 9월 24일 LA검찰에 고발장을 제출 했으며, LA 검찰 수사반은 지난 10월 19일 코리아타운 모처에서 홍씨를 직접 인터뷰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8일 밝혀졌다. <선데이저널>이 이 사건의 전말을 추적 취재해 보았다.


<특별취재반>


















한국횟집’ 사건으로 졸지에 ‘부인- 딸’과 이별을 하게 된 남편 테드 홍씨는 지난 5일 미주중앙일보 “ASK” 법률상담코너에 자신의 억울하고 딱한 사정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 글은 잠시 후 사이트에서 삭제됐다.

분노한 홍씨는 해당 언론사에 전화해 “왜 글을 삭제하는가”라고 항의하고 재차 글을 올렸다.

남편 홍씨는 법률상담 호소문에서 “한국횟집 종업원(홍현숙)과 사랑하는 우리 딸의 처한 사연을 고발 합니다”라면서 “한국횟집과 맞서다 한국으로 떠 밀려간 아내와 딸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 놓을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지난 9월22일 아침 말도 전하지 못하고 LAX로 실려간 아내와 딸, 건네 받은 한국 행 비행기표를 들고 돌아 올 수 없는 마지막까지의 불쌍한 현실을 호소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횟집의 탈세혐의 관련자 및 동조한 자에게 묻고자 한다”면서, “지씨(회계업무 관련)와 그의 부인이 한국횟집을 도와주는 행위, 우리가족을 파괴 시켜야만 하는 이유, 한국횟집의 사주를 받았던 이유, 가장도 모르게 한국횟집 과 정부소송에 반박하는 가짜 서류를 강제로 사인을 받아 받쳐야 하는 지씨와 그의 부인의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한국횟집)돈 있는 자는 인권윤리를 마구 짓밟는 행위를 방관하는 현 시대,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관계 지인들에게 글을 올려 호소 합니다”라고 했으나 8일 현재까지 어느 법률 담당자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같이 호소한 홍씨는 8일 본보 취재진에게 “내 딸은 미국에서 자라 학교에서 올A를 받는 학생인데, 모든 것이 다른 한국에서 지금 고통을 당할 것을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다”면서 “우리 딸과 부인이 미국에 돌아 올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또 그는 “내 아내는 미국에 있는 저의 아들과 나를 보고 싶어도, 한국횟집 사건이 두려워 말 자체를 꺼내지도 못하는 사정”이라면서 “한국횟집과 정부의 처벌에 동생을 보호 한다는 생각에 우리의 가정까지 포기하면서 희생에 먹이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호소에 앞서, 홍씨는 지난 9월 24일 LA검찰에 고발장을 통해 ‘한국횟집’ 매상위조 사건의 증인으로서 관련자들을 고발했다. 그는 자신의 부인이 해고당한 이후 주정부 당국에 식당 비리에 대한 호소문을 보냈다고 했다. 하지만 나중 ‘한국횟집’ 재판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때, 한국횟집과 관련된 회계업무에 속했던 지씨와 그의 부인(홍씨 부인의 동생)에 의해 자신의 부인이 애초의 호소문과 반대되는 진술서를 써주었다고 증언했다.

홍씨는 이 같은 부인의 진술서가 ‘한국횟집’ 측이 탈세혐의를 은폐하는데 사용됐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나의 아내는 한국횟집 매상을 조작하는 일에 동생과 함께 가담했다”면서 “매상위조에 사용된 캐시머신을 내 자신이 운반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든 사실을 정부 당국 수사에 적극 돕겠다”고 서약했다.

‘한국횟집’ 매상위조 작업에 동원됐던 전직 종업원 홍현숙씨는 5년 4개월 동안 문제의 식당에서 근무했으나, ‘한국횟집’이 2008년 당국 수사에 적발되면서 돌연 해고됐다. 이에 홍씨의 남편 테드 홍씨는 부인에게 자수할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부인 홍씨는 고민이 많았다. 자신에게 매상위조 작업을 알선한 친동생 지씨(한국횟집 전직 종업원)의 공범혐의도 두려웠고, 동생 지씨의 남편 지씨(회계사)가 ‘한국횟집’ 회계업무와도 연계가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커뮤니티에 호소


















지난 2008년 10월 본보 취재반은 OC가든 그로브에서 과거 한국횟집 매상원본 액수 줄이기 작업을 했던 한 전직 종업원의 남편 테드 홍씨를 만났다. 당시 본보는 홍씨의 실명을 밝히지 못하고 “H씨”로 표기했었다. 2년 전 당시 홍씨는 “선데이저널 기사를 보고 인터뷰 할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었다.

홍씨는 지난 2003년 경 “아내가 업주 측의 지시로 매상위조 전표를 찍은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아내는 최근 한국횟집에서 해고 당했다”고 말했다. 당시 홍씨의 설명에 따르면 아내는 동생과 함께 전표 위조작업을 했으며, 이들은 업소에서 사용하는 캐시 머신을 집에 가져와 작업을 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 일이 무엇인지를 몰랐으나 나중에는 그것이 매상을 속이는 작업임을 알았다는 것이다.

또 그는 이 같은 매상위조 작업에는 다른 여종업원들도 가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밝힌 홍씨에게 취재진이 ‘실제로 부인이 키펀치와 같이 전표를 찍는 과정을 직접 보았는가’ 라는 질문에 “분명히 내 눈으로 보았다”고 상당히 구체적으로 말했었다. 이는 매상전표 위조작업이 한국횟집 업주 측에서 주도한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 본 취재진이 취재한 자료에 따르면 매산전표 위조작업은 한국횟집의 업주측과 회계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계획과 집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가담해 키펀치 작업을 했던 일부 전직 종업원들은 단순히 업주 측에서 만들어 논 계획에 따라 키펀치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일부 전직 종업원들이 자신들의 생각에 따라 매상액을 줄인 것이 아니라 사전에 업주측이 마련한 지시에 따라 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은 한국횟집에서 가져온 매상전표(Roll) 원본을 사용해 업주 측이 원하는 매상액수로 키펀치한 작업의 대가로 약 1,000 달러 정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이 같은 작업에 동원된 일부 전직 종업원들은 미국에 이민한지 오래지않아이 같은 범법성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매상 줄이기 과정은 한국횟집의 실제 매상액 보다 1/3에서 1/2 정도까지 매상을 줄어진 위조전표(Roll)를 만들었으며 원래의 매상전표는 찢어버리거나 쓰레기통 등에 버렸다. 당시 본보는 버려진 일부 원장(Roll paper)의 조각을 입수했다. 또 홍씨의 부인은 당시 1년 치와 1년 6 개 월치의 식당 매상전표를 업주 측이 지시한대로 줄여 다시 캐시머신을 이용해 새로 전표를 찍는 작업을 2개월에 걸쳐 진행시켰다고 한다. 한국횟집은 나중에 이 같은 작업을 개인 집에서 하지 않고 다른 곳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 전직 종업원은 전했다.

탈세사건 시작에 불과


한인 종업원들의 팁을 착취하는 등 부도덕적인 식당운영과 각종 탈세 및 노동법 위반으로 지난 2008년부터 당국의 집중적인 수사를 받아온 레돈도 한국횟집을 권씨가 운영하는 3개의 업소에 대해 업주 권씨는 검찰이 기소한 6개 혐의책임을 인정해 주정부 고용개발국(EDD) 당국과 500여만 달러의 벌금을 납부하기로 지난 8월 3일 롱비치 행정법원(판사 Oleh Saciuk)에서 합의함으로써 모든 것이 종결된 것처럼 보이고 있으나 실제 상황 전개는 지금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횟집사건<사건번호 2554171(T) 73, 75, 77, 79, 80>에 관련된 한 관계자는 지난 8월 4일, 애초 EDD 지하경제수사 당국은 한국횟집과 업주에 대해 탈세 및 포탈 혐의 등 수개항목의 혐의를 적용, 600만-8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벌금을 부과했으나 한국횟집 측이 불복해 양측이 법적 공방을 벌여왔었다. 지난 8월 3일 판결로 한국횟집 측은 종업원 팁 착취 등을 포함한 거액 탈세를 인정한 셈이다. 따라서 이번 합의된 벌금액수는 남가주 한인 스몰비지니스 업체로는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미 수차례 본보가 기사화한대로 한국횟집은 ‘신종사기수법 메카’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탈세작업에 고용 종업원을 동원했다. 업주 측은 매일 매일 거액매상을 조작하기 위해 캐시머신으로 영수증을 변조해 연간 매상액을 1/2 또는 1/3로 줄이는 교묘한 수법을 사용해 이를 조사한 수사관들조차 입을 못 다물었을 정도다. 또한 업주 측은 식당 매출을 위해 종업원들의 성생활까지 간섭할 정도로 비도덕적 운영을 해와 ‘악덕 업주’라는 비난을 받아왔던 터라 지난 합의가 몰고 올 후폭풍도 거셀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지난 8월 재판 판결로 모든 것이 종결된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가 사작인 셈이다. 업주 권씨가 인정한 노동 임금 착취 벌금이 500만달러 이상인 점으로 미뤄보아 그 동안 업주 권씨가 지능적으로 매상을 축소 보고한 액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연방국세청 IRS가 고용개발국과 합의한 근거로 지난 5년간(공소시효 만료기일 제외)의 업소 매상에 대한 조사가 자동적으로 이루워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상당한 후 폭풍이 예상된다.

여기에 롱비치 하버관리국도 매상의 일정액을 렌트비로 지불하기로 리스계약이 체결되 있어 레돈도비치 부두관리국이 추가로 렌트비와 이에 따른 이자와 페널티 등을 부과할 것이 자명해 ‘한국횟집’ 탈세 파문은 겉 잡을 수 없는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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