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스타 前 CPA 케빈 김(김도현) 인터뷰 “놀스타 LLC와 이미 3년 전 관계청산”
– 이익치 씨가 대표(2000년 10월 19일 설립)로 있는 Norstar LLC의 에이전트로 김씨가 등록돼 있다. 정확한 설립 배경과 어떤 회사였나.
“에이전트로 등록돼 있는 것은 놀스타 회사가 서류관계 등을 우편으로 받아볼 때 메일링 어드레스를 CPA 사무실로 사용했었는데 그 점이 이유가 된 것 같다. 이미 페이롤 텍스 등의 CPA 업무관계는 3년 전에 관계청산이 이뤄졌다.”
– 결국 이익치 전 회장이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 미묘한 시점에 미국으로 건너와 놀스타라는 회사를 설립했고, 이 회사가 관여돼 이익치 전 회장의 290만 달러짜리 저택매매가 이뤄지는 등 수상한 거래가 발생했다. 이 모든 것을 케빈 김 씨가 에이전트로 관여한 것인가.
“나는 당시 놀스타 회사의 CPA 업무만을 봤을 뿐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관여한 바 없다. 확대 해석하지 말아달라.” -이 밖에도 이익치 전 회장 아들들의 계좌가 한미은행을 비롯한 현지 은행에 분산돼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있는가. 이익치 전 회장은 4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현대증권 주식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끼친 인물이라 그의 해외은닉 재산은 중요한 사항이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나는 아는 바가 없다. 강조하지만 이미 3년 전에 관계청산이 이뤄졌는데 왜 그쪽에서 일 처리를 제대로 안 해놓았는지 내가 오히려 의아한 부분이다.” |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이를 매입하기 전인 지난 2000년 10월 19일 이 전 회장이 자신을 대표로 한 ‘놀스타(Norstar LLC)’ 법인체를 설립했다는 점이다.
해당 법인은 2002년 3월 19일 부로 이 전 회장의 저택을 무상으로 건네받은 뒤 2004년 2월 10일 부로 다시 되팔았다. 본지 취재결과 ‘놀스타’ 법인의 주소지로 남아있는 ‘5919 W 3RD ST #2B, LA, CA 90036’에는 FMS 테크닉스라는 컴퓨터 컨설팅 회사가 상주하고 있다.
이에 아직까지 놀스타 법인의 에이전트로 등재돼 있는 인물인 CPA 케빈 김(한국명 김도현)씨를 수소문한 결과 LA 한인타운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놀스타의 법인 설립을 도왔던 김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놀스타 법인과의 관계는 3년 전에 끊겼다”며 “현재 놀스타 법인의 상태는 한마디로 공중 분해된 상태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하지만 놀스타 법인은 이후 몇 차례에 걸쳐 주소지를 자주 이전한 흔적이 발견됐다.
법무부 기록에 따르면, 놀스타 법인의 주소지는 지난 2006년 2월 6100 Wilshire Blvd. #220, LA CA 90043으로 한차례 바뀌었다가 앞서 언급한 현재 주소지로 등재돼 있으나 그 회사법인의 흔적은 사라진 상태다.
이 전 회장은 해외부동산 매입이 금지된 시점에 베버리힐스 저택구입을 서둘렀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더구나 본인 명의로 버젓이 저택을 선매입한 뒤 대표로 등재돼 있는 법인을 동원해 돈 세탁을 시도했고 이와 관련된 그의 행적은 의문투성이다.
따라서 일련의 과정이 박지원 전 장관에게 전달했다던 현대 비자금 150억원 CD와 관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이 적지 않다.
이 전 회장은 줄기차게 2000년 4월 150억원의 CD를 박지원 전 장관에게 건넸다고 주장해 왔다.
공교롭게도 이 혐의는 나중에 박 전 장관에 대한 무죄취지의 파기환송으로 결론지어졌다.
그런데 2000년 10월 이 전 회장은 신치호라는 인물과 함께 놀스타 법인을 설립하고, 다음해인 2001년 4월 베버리힐스 저택을 구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