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을 훌훌 보내고 2011년 새해를 맞아 홀로 신년계획을 세워본다.
수많은 상념들이 스쳐 지나가며 진정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수 차례 되물은 끝에 한가지 결론을 얻었다.
‘건강한 삶’. 뻔한 희망사항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내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함축의미를 담은 단어가 아닐까.
가족의 평화를 위해서도 가장의 건강은 최우선일 수밖에 없다. 대다수 가장들이 금연이라든지 금주라든지 세부계획을 꼼꼼히 새해 결심으로 꼽는 이유다.
또한 우리네 인생살이에서 가장 의례적으로 묻는 말 가운데 하나가 바로 “건강하세요?”라는 질문이다. 새해에 가장 많이 주고받는 덕담 또한 “건강하세요”라는 기원이 담긴 희망의 메시지다.
한국의 유행가 가사에도 헤어진 연인에게까지 “아프진 않니”라는 걱정스런 말투의 가사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곤 한다.
공전의 히트를 친 일본 영화 <러브레터>에서도 ‘오겡끼데스까(おげんぎですか)’를 외치던 여주인공의 모습이 뇌리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미국 땅에서 흔하게 묻고 답하는 질문인 “How Are You?”에서도 함축된 한마디의 간절한 메시지가 느껴지는 것도 다 같은 맥락에서다.
그렇다면 건강을 지탱해주는 근본요소는 무엇일까. 불혹을 맞이한 기자는 무엇보다 평온한 정신세계의 안정이 흔들리지 않는 나이에 맞는 삶을 불어넣어 주리라 확신해본다.
고대 로마의 시인 유베날리스는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처럼 몸이 건강해야 정신 또한 건전해질 수 있다는 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그 누구도 없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건전한 정신을 먼저 갖춰야 건강한 육체가 깃들지 않을까 되물어본다.
박상균 기자<블로그 – http://cool711005.blog.me> |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