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원정도박 천태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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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들의 도박열풍이 한국 행으로까지 이어지면서 기이한 신풍속도를 연출하고 있어 사회문제화될 조짐이다.
그간 미주 한인들의 경우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등의 출입이 허용되고 있는 세븐럭, 워커힐 카지노 등을 주로 이용해 왔는데 최근에는 제주도 카지노행 또한 만만치 않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배경에는 제주도 카지노 업체들이 해외 한인 고객유치를 위해 이른바‘마크(신용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행위)’를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는 현재 신라호텔 벨루가 카지노를 비롯해 8곳의 업체들이 난립해 있는 상태로 공급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고객 수요층으로 인해 과열 마케팅이 심화되고 있는 상태다.
이 과정에서 제주도 카지노들은 해외동포, 특히 미주 한인들에 대한 유치경쟁에 치열히 나서고 있는데, 몇몇 카지노에서 미주 한인들의 편법행각이 난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마크 돈을 사용하는 경우 금전거래 과정에서 담보를 필요로 하는데 대다수 카지노들이 채무자의 해외 어카운트 체크를 받아주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일부 한인들이 마크를 사용한 뒤 소위‘배째라’ 식의 부도를 내버리는‘먹튀’행각을 자주 벌이자 이에 대한 카지노 업체들의 단속책 또한 보다 강력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와 같은 일부 한국 카지노들이 마크를 남발하는 그릇된 경영방침 또한 비판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몇몇 케이스의 경우 탈세 등 불법행위와 깊숙이 연관이 돼 있는 사안이라 사전 방지책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리차드 윤 기자>



제주도에 다녀온 미주 한인들이 무심코 인근 카지노에 들렀다가 재산을 탕진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제주도 카지노들은 내국인 상대가 아닌데다 8곳 이상의 카지노들이 즐비하게 경쟁을 벌이는 만큼 해외 한인들이 이들 업체에게는 VIP 중의 최고 VIP로 꼽히고 있다.
얼마 전 제주도에서 성업 중인 A 카지노를 다녀온 K씨.
그는 미주지역에서 H 수산업을 경영하고 있는 견실한 사업가다. 그런데 자신이 한국에서 갑자기 출국금지 명령이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뒤늦게 사연을 파악해 보니 A 카지노에서 호스트에게 빌려 쓴 마크 돈을 갚지 않기 위해 부도수표를 남발했기 때문이다.
K씨는 처음에는 마크 돈을 1만 달러, 2만 달러 등 소액(?)으로 끊어 쓰다가 계속해서 돈을 잃다 보니 어느새 30만 달러까지 급전을 썼던 것이다.
결국 갑작스레 30만 달러라는 엄청난 마크 빚을 안고 거액을 탕진해버린 K씨는 궁여지책이랄까 자신이 담보로 건넨 체크들을 미국으로 돌아온 뒤 대거 바운스, 즉 ‘부도수표’화 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호스트와 카지노 측은 K씨의 여권, 영주권 등을 카피해 그를 해외수표 상습 부도자로 고발 조치해 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유사한 변칙사례도 최근 늘어나고 있다. LA 다운타운에서 봉제업을 하고 있는 B씨.
B씨 역시 제주도 모 카지노에서 마크 돈 50만 달러를 빌려 쓰고 나서 크게 곤혹을 치르고 있는 케이스다. 그 또한 한 푼 두 푼 무심코 갖다 쓴 마크 돈이 50만 달러에 이르자 B씨는 담보로 아예 발행한 체크를 지불정지 처리해 버렸다.
하지만 마크란 것이 신용을 바탕으로 상호간 신뢰로 오고 간 자금이라 결코 채무회수가 소홀히 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마크 돈을 빌려준 한국의 호스트들은 전문 채무 회수인을 동원해서라도 현지에서 마크 금액 완납을 독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한국의 카지노 업체들은 미주 한인 등 해외동포들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표현할 정도로 주요 고객으로 분류했던 게 사실이다. 이에 몇몇 카지노 호텔들은 고객의 신상정보라든지 취미 선호도 등을 파악해 비위를 맞추는 동시에 일부 신용도가 높은 재력가들에게는 ‘마크’ 돈을 빌려주는 혜택을 제공해 왔다.

제주도 카지노 ‘LA 한인 경계령’


특히 LA 출신 미주 한인들은 워낙 매너가 좋았던 데다가 마크 빚 상환능력도 우수했던 터라 확실한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LA 한인들의 수표 부도율이 높아지면서 카지노 측에서도 대책마련이 시급해졌던 것이다. 그래서 고안해낸 묘책이 아예 출국 전에 모든 채무관계를 끝마치도록 유도하기 위해 출국금지 명령 등을 받아냄으로써 어떤 식으로든 채무관계 정리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카지노 측은 체크 지불정지 등의 편법을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전문 회수인을 파견해 적극 채무회수에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러한 마크 돈을 빌려주는 등 사행성 조장행위를 암묵적으로 조장하고 있는 일부 한국 카지노들의 그릇된 경영방침 또한 비판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최근 미주 한인들이 부도수표 남발과 수표 지불정지 등 편법을 남발하게 된 원인 제공자가 다름 아닌 카지노 측에게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IRS 등 한미 양국의 관련기관 또한 일부 미주 한인들이 제주도 카지노 등지서 사용한 거액의 마크 빚이라든지 환치기 방식을 통해 되갚은 범법행위에 대해 일부 탈세혐의를 잡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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