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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환 전 행장의 윌셔은행 행장 발탁 소문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밝힌 고석화 윌셔은행 이사장. 항간의 소문을 일축해 ‘유재환 윌셔은행장 영입’은 일단 해프닝으로 끝난 모양새나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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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이 과정에서 유재환 전 행장이 최근 윌셔은행 고석화 이사장과 잦은 접촉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고, 오는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조앤 김 윌셔은행장의 후임으로 유재환 전 행장이 자리를 옮기는데 있어 어느 정도 합의가 됐다는 내용을 기사화했다.
심지어 본지 취재과정에서 조앤 김 현 윌셔은행장이 행장교체 소식을 뒤늦게 확인했을 정도로 고석화-유재환 두 사람 사이의 물밑협상은 극비리에 진행됐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윌셔은행 고석화 이사장은 외부로 유재환 행장과의 접촉사실 등이 유출된 정황에 대해 발 빠른 후속조처에 나선 것도 눈길을 끌었다.
고석화 이사장은 지난주 본지 보도 이후 ‘윌셔은행 유재환 차기행장 영입설’이 급속도로 번지자, 한국일보-중앙일보 등 양대 일간지 간부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유재환 행장 발탁설과 관련해 기사를 자제해줄 것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상장사인 윌셔은행이 차기행장을 결정함에 있어 행장인선위원회 구성 등 형식적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고석화 이사장의 발 빠른 행보가 외부에 감지되면서 일의 순서가 헝클어진 데 따른 수습책으로 보여진다.
이렇듯 한인 금융가를 강타하고 있는 ‘윌셔은행 유재환 차기행장 영입설’ 배경을 놓고는 한인은행가의 해석이 분분하다. 2000년대 들어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윌셔은행이 지난해 2분기 적자전환을 한차례 기록하며 주춤한데다 주주 현금배당이 중단되는 등 경영난을 감수해야 했다는 점에서 모종의 전환점이 필요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더군다나 자산고 1위 은행의 위상을 누린지 채 1년이 안된 상태에서 경쟁은행인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의 합병합의에 따른 앞으로의 변신은 적잖은 위협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따라서 해고라는 멍에를 안고 중앙은행을 떠나게 됐지만 지난해 2010년 실적만을 놓고 봤을 때 한인은행장 가운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고 평가 받을 수 있는 유재환 전 중앙은행장의 성적표는 윌셔은행 고석화 이사장의 눈길을 끌게 된 배경이 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윌셔은행 고석화 이사장이 유재환 전 행장을 영입하는데 있어 이미 적잖은 공을 들였으며, 이들 두 사람은 어느 정도 상호 교감 속에 사실상 차기 윌셔은행장으로 유재환 씨를 임명한 것이나 다름 없는 절차를 끝마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뒤통수 맞은 한미 ‘망신살’
비밀리에 한미은행장 교체를 추진했다가 물을 먹게 된 한미은행은 더욱 난감해진 상황이다. 거의 모든 내용이 한인언론 등을 통해 대서특필되면서 톡톡히 뒤통수를 맞고 망신살을 뻗쳤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한미은행 행장 교체추진으로 알게 모르게 가장 상처를 받은 인물이 바로 유재승 현 한미은행장이기 때문에 추후 거취를 놓고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이번 사태에 대해 한미은행 유재승 행장 또한 노광길 이사장의 행장교체 의지를 뒤늦게 파악했던 터라 적잖이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사실상 유재환 행장 영입을 기정사실화하고 한국으로 함께 건너가 우리금융 고위관계자와 접촉까지 주도했던 노광길 이사장은 더욱 입지가 좁아져 보인다.
하지만 한미은행으로서도 우리금융과의 경영권 인수계약이 난항을 겪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연장선상에서 프로젝트가 추진 중인 상태에서 유재승 현 행장체제를 유지할지 아니면 이를 대체할만한 새로운 타개책을 발 빠르게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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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운화 커먼웰스 은행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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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 차기 행장에 최운화 씨 유력
유재환 전 중앙은행장 영입파문으로 톡톡히 홍역을 앓은 한미은행이 차기 행장에 최운화 커먼웰스 은행장(사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 행장이 커먼웰스 은행 설립 직전까지 한미은행에서 전무를 역임하는 등 그 누구보다도 한미은행의 내부상황과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금융감독 당국과의 원만한 관계 등을 고려해 최 행장을 차기행장으로 선임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최운화 행장의 경우 한인은행장 교체시기마다 단골 차기 행장으로 떠오르는 1순위 인사다.
한동안은 유재환 전 행장의 후임으로 중앙은행장 설이 나돈 바 있으며, 최근에는 윌셔은행의 차기행장 후보로도 떠오르는 가운데 한인 금융가에서는 이번 한미행이 실현될 가능성이 유력해진 것으로 점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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