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서울 무교동에 위치했던 <세시봉 : C’est si bon’>은 국내 최초의 음악감상실이었다.
그 시절에는 국내 유일의 팝음악을 즐길 수 있던 곳으로 누구나 차 한 잔을 마시며 음악을 감상하는 그런 추억의 장소였다.
한마디로 지금은 중년층으로 자라난 5-60대들이 당시 청춘의 고민과 방황, 열정을 나누며 젊음을 나누던 곳으로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이장희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많은 포크 뮤지션들의 발굴 장소였다.
그런데 지난해 추석연휴 좀처럼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이 30년 만에 불쑥 MBC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에 출연하여 반가운 무대를 가졌다. 이어 <세시봉 친구들>편은 프로그램 자체 최고 시청률 18.9%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방송 이후 공연 요청이 봇물 터지듯 쇄도하자 과거 세시봉 출신 베테랑 MC 이상벽까지 가세해 연말 <2010 BEST DINNER SHOW 세시봉 친구들>로 디너쇼를 개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좌석을 매진시키며 그야말로 세시봉 열풍을 일으켰다.
이같은 서울 공연 이후, 전국 각지에서 <세시봉 친구들>의 지방 공연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고,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2011 BEST CONCERT 세시봉 친구들 콘서트>로 창원, 부산, 대구, 수원, 청주, 울산, 고양, 제주, 안산 등의 현재까지 총 18개 지방에서 공연을 마쳤다.
특별한 무대 효과 없이도 아름답게 빛나는 이들의 무대는 음악에 대한 진정성으로 온 세대를 아우르며 전국 각지에서 매진 행렬 중이다.
MBC 창사 50주년 기념 미주공연 기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