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기 LA평통 회장 선정 막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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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지역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관계자들의 초미의 관심을 모은 제15기 LA 평통회장과 OC 평통회장에 현재 부회장들이 나란히 회장에 임명됐다. 이번 LA 평통회장 인선은 평통 사무처에서도 적격자를 선정할 수가 없어 진통을 겪었는데 결국 현재 부회장을 회장에 선임하는 것으로 결론 낸 것으로 보인다.
LA 총영사관이 8일 평통사무처로 부터 통보받은 LA평통은 175명이고 OC-SD평통은 101명이었다.
평통은 차기 제15기를 시작하면서 수석부의장에 김현욱 국제외교안보포럼 이사장을 임명 했으며, LA평통회장에 최재현(64) LA평통부회장과 오렌지.SD 평통회장에 한광성(68) 현 OC수석부회장이 각각 임명됐다. 또 미주지역 부의장은 김영호 현 부의장이 재임명 됐다.               
                                                                                                 <성진 취재부 기자>



이번 LA평통 인사는 지난 4일 주말부터 LA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이를 확인하는 관계자들의 문의가 서울 평통과 총영사관에 이어졌다.
하지만 6일이 한국의 공휴일(현충일)이었던 바람에 확인작업이 어려웠다. 지난 6일까지도 LA총영사관 관계자는 “아직까지 평통 인사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접수된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최재현 LA평통 부회장과 한광성 OC평통부회장이 각각 LA와  OC의 15기 평통 회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타운 일각에서는 “이들에 대한 사전 반응을 알아보기 위한 수단이 아닌가”라는 소문도 나돌았다.
이번 평통 인사는 지난 4일자 한국의 재외동포사회를 대상으로 펴내는 월드코리아뉴스가 처음 보도하면서 지난 주말부터 LA한인사회에 급속히 퍼지기 시작했다. 이 신문은 국제외교안보포럼 이사장으로 이 포럼을 이끌어온 김현욱 전 의원이 제15기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소식통과 가까운 이 신문은 “민주평통 관계자는 오는 7월 1일부터 2년 임기가 시작되는 제15기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충남 당진을 지역구로 4선 의원을 지낸 후 국제외교안보포럼을 이끌면서 보수주의적 정책을 견인해온 김현욱 전 의원이 최근 내정됐다’고 밝혔다.
또 이와 함께 미주지역 부의장에는 김영호 현 부의장이 연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LA지역 협의회장에는 이 지역 ROTC 동문회장을 지낸 최재현 씨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15기 LA평통회장에 우여곡절 끝에 임명된 최재현 현 부회장은 성향이 중도좌파에 가까운 인사로 노무현 정권 시절 실세였던 현 안희정 충남지사와 남다른 교분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평통 위원들은 이번에 최 부회장이 회장에 낙점된 사항에 대해 ‘중도 좌파에 가까운 사람이 회장에 임명된 것은 MB의 중도노선을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평통 위원들은 아직도 최 부회장 낙점에 의아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 부회장은 지난 4일 주말에 이서희 현 회장과 만나 축하주(?)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 이서희 현 회장도 유임이 고려됐으나, 지난동안 평통 행사와 관련된 ‘구설수’가 작용되어 밀리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 불거진 ‘카지노 포럼행사’도 이 회장의 책임론으로 비쳐졌는데, 사실은 일부 평통 관계자들이 ‘이 회장 물먹이기’로 언론에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은 지난 11기와 12기, 13기, 14기 평통위원으로서 활동하면서 13기에는 분과위원장, 14기에는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일부 평통 위원들은 최 부회장을 가리켜 ‘자기 주장을 강하게 하는 편이지만 능란한 처세술을 지닌 인사’로 평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이번 15기 평통회장 인선이 거론되면서 비교적 나중에 물망에 올랐다.
이미 한인 언론들이 거론한 LA한인회 전 회장들을 포함한 단체장들은 대부분이 말썽의 장본인들로 알려져 일찌감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급해진 평통 사무처와 청와대 사회수석팀들은 평통 운영에 경험이 있는 부회장급 중에서 적격자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 중 한 사람이 최재현 부회장이었다.
그는 1976년 도미해 수의사로 활동 중이다. 그동안 서울대 동창회 부회장, 중동고 동문회장, 재미한인수의사협회장, 동부한인회 이사장, 남가주 ROTC회장, 충청향우회장, 평통 LA협의회 부회장 등 다양한 단체 활동을 해왔다.
그리고 OC-SD평통회장에 무난하게 임명된 알려진 한광성 OC수석회장은 연방정부 용역업체인 AMI를 운영하고 있으며,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지지모임인 한민족네트워크 OC본부 부본부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OC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수석부의장에  보수강경파


한편 이기택 평통 수석부의장 후임은 국제외교안보포럼 이사장인 김현욱 전 의원이 임명됐다. 서울의 동아일보는 6일자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김현욱 국제외교안보포럼 이사장(72)을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평통 수석부의장을 교체했다. 원래 김덕룡 대통령 특보가 수석부의장 자리를 원해 한동안 이기택 부의장과 껄끄러운 관계를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택 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의 후임으로 지명된 김 부의장은 11대 총선에서 민정당 공천으로 고향인 충남 당진군에 출마해 당선된 4선 국회의원 출신. 한국외국어대 독어과와 오스트리아 빈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13대 국회에서 외무통일위원장으로 활동했다.
15대 총선을 앞두고 자민련에 입당해 부총재를 지냈다. 16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에는 한국민족발전연구원 이사장, 반핵반김국민협의회 위원장, 가톨릭뉴라이트 상임의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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