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의 한미은행 경영권 인수계획이 사실상 수포로 돌아갔지만, 의외로 한미호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으며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의 지주회사인 한미파이낸셜(심볼 : HAFC)은 지난달 21일 장 개시 전 2분기 실적발표 결과 한인은행 가운데 가장 큰 800만 달러 이상의 순익을 거두며 최대 승자가 됐다.
주당 순익은 5센트로 지난 분기 7센트 순익보다 다소 미흡했지만, 2011년 상반기 순익을 1,840만 달러로 늘리며 주당 순익이 12센트로 증가했다.
무엇보다 3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었던 추가증자 계획을 미룰 수 있는 여력을 마련했다는 것이 금융권으로부터 긍정적 해석을 낳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한미은행 유재승 행장은 “현재 한미의 tangible equity ratio를 포함한 자본비율이 감독기관에서 요구하는 모든 기준을 충족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순익 증가와 꾸준한 자산건전성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 시장 여건이 개선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며 추가증자 계획이 당분간 없을 뜻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다만 한미로서는 장부가인 1달러 30센트에 못 미치고 있는 현 주가가 고민거리다. 이에 대다수 주주들은 강력한 주가부양책을 기대하고 있으나, 한미 경영진으로서는 수익개선에 따른 연속 흑자행진 빼놓고는 별반 호재가 없어 고심 중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17일 예정돼 있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식병합안’이 통과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향후 주가추이의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주식병합안은 그간 주가부양의 발목을 잡아온 ‘페니스탁’ 위기론을 한방에 해소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나라(NARA) “자산·시가총액 1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