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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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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홍준표 대표가 남 전 회장을 적극 지지한다 했을지라도 지금 그에게 비례대표 당선권을 보장한다 는 약속은 할 수가 없는 처지다. 이에 홍 대표도 결국 최종적으로 남 전 회장에게 ‘재외국민위원장 임명을 위해서는 일단 미국적을 포기해야만 한다’는 교과서적인 답변을 냈을 것으로 당 중진 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막다른 처지에 몰린 남 전 회장은 결국 ‘아직 시기가 이르다’라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 놓고 스스로 임명을 반납하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홍준표 당대표 취임 후 처음 실시한 지난 7월 18일 당직 발표에서 재외국민위원장에 남 전 회장을 임명하는 등 당직 인선을 발표해 주목을 끌었었다. 원래 재외국민위원장 자리는 당에서도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이 맡았던 자리이기에 재외동포가 처음 임명됐다는 소식에 재외동포 참정권 시대를 실감케 했다.
그리고 홍준표 대표는 지난 21일 남 전 회장을 제외한 당직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다음날인 22일 확대 당직자회의에서 남 전 회장에 관한 문제 제기가 다시 제기되자 “여러 가지 여건상 이제는 재외국민 활동을 한 분 중에서 재외국민위원장을 선임하기로 한 것이며 연말까지는 조직을 재정비해서 위원회가 실질적으로 해외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말하자면 계속 남 전 회장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여기에 남 전 회장도 미국 시민권 포기를 강력히 시사하면서 재외국민위원장직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한국으로 떠나기 전 미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마치 재외국민위원장인양 여러가지 정책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래서 지난 9일까지도 남 전 회장은 한국 현지에서 국적회복 절차를 밟고 있다고 언론에 밝혔다가 12일에는 돌연 ‘홍준표 대표를 찾아가 당 중진이 맡아야 할 자리를 바로 맡기에는 시기적으로 빠르다, 임명을 취소해달라고 했다’라고 말해 당직 임명이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보도한 일부 언론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는 9일 월드코리아 뉴스와의 통화에서 “빠르면 2, 3일 내에 한국 국적을 취득한다”고 밝히면서 미국 시민권 포기와 관련, “포기를 위해서는 시간이 1주일 정도 더 걸릴 수 있다”면서, “하지만 서울에서 기다려서라도 모든 일을 마무리 짓고 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12일 오전 통화에서 “지금 미 대사관에 들어가는 길”이라고 말하면서, “미국 국적 포기 절차를 밟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남 전 회장은 “지금은 본의 아니게 이중국적 상태”라고 말해 이미 한국 국적을 취득했음을 알렸었다.
이러한 그가 이틀 후인 12일 “어제 국회를 찾아가 홍 대표께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아직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당직을 받아서는 안 된다. 공부하고 받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남 전 회장의 재외국민위원장 임명을 둘러싸고 한나라당 내에 상당한 이견이 있었다”면서 “민주당은 김성곤 의원이 재외동포문제를 총괄하는데 비해, 남 위원장이 한나라당을 대표해 이 일을 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 때문이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가령 조진형 의원 같은 중진 의원이 해외를 방문할 경우 주변에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데 반해, 남 전 회장이 재외국민위원장 자격으로 방문하면 상대적으로 흡입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왔다고 한다.
한편 남 전 회장의 임명이 취소되면서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당 중진이 위원장을 맡고 재외동포사회에서 부위원장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본다’는 소문이 퍼져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미주 지역에서 부위원장 자리를 놓고 일부 인사들 사이에서 각축전을 벌일 공산이 커졌다.
남문기 미주한인총연합회 전 회장 사실상 유진철 회장에게 총연업무 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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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유진철 회장, 김재권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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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기 전 미주총연회장이 최근‘두 개의 총연회장’중 유진철 회장의 손을 들어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남 전 총연회장은 최근 언론과의 통화에서 미주총연 회장직 인수인계와 관련, 김길영 전 미주총연 행정부회장이 인계업무를 총괄한다고 밝히고, 유진철 회장에게 인계될 것임을 시사했다.
남 전 회장은“나쁜(?) 사람한테는 넘겨줄 수 있어도 부정(?)한 사람한테는 넘겨줄 수 없지 않느냐”면서“돈을 15만달러를 넘겨준 사람(김재권 씨를 지칭)한테는 넘겨줄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남 전 회장이 미주총연 회장 인수인계 의사를 밝히면서, 유진철 회장측에 넘기겠다는 내용의 뜻을 공식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 전 회장은“당초 김재권회장에게 인수인계를 시작했다”고 말하고,“사무실도 잡아주는 등 60% 이상 인계했으나 도중에(유진철 후보한테) 돈 15만달러를 주는 사건이 일어나 상황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제23대 미주총연 회장을 맡았던 남 위원장이 미주총연의 업무를 유진철 회장한테 넘겨줄 뜻을 시사함으로써 회장선거이래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주총연의 통합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유진철 회장은 지난 6월 30일 임시총회에서 회장에 선출되자, 다음 날인 7월 1일 시카고에서 총연회장에 취임했다. 이와는 반대로 김재권 회장도 지난달 16일 LA에서 회장 취임식을 갖고 역시 회장에 취임하는 바람에 결국 총연도‘두 개의 회장’으로 분열됐다.
이런 상황에서 남 전 회장이 업무 인계를 유진철 회장으로 선택하면서 김재권 회장의 입지가 급전직하로 떨어졌다. 더구나 유 회장 측은 법정소송을 통해 김재권 회장이 총연의 명칭이나 로고 등을 사용치 말라는 재판이 오는 22일로 연기되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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