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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키리크스가 지난달 26일 10만건의 미국 외교전문을 추가로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원안사진은 안치용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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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지난 26일 10만 건에 달하는 미국의 외교전문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런 가운데 재미블로거 안치용 씨는 위키리크스가 이번에 추가로 공개한 외교전문 가운데 한국관련 보고내용을 집중 분석해 자신의 블로그 ‘시크릿오브코리아’를 통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주목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현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된 문건과 미래권력으로 손꼽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관련된 보고 문건들이 다수 발견되면서 상당한 후폭풍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명박 현 정부의 당선 직후인 2007년 12월 “이명박 정권인수팀이 학연타파를 외치면서도 이면으로 소망교회 출신인사들을 중용하고 있어 실망감을 안겨줬다”는 내용이 주한미국 대사관을 통해 상부로 깨알같이 보고돼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07 SEOUL 3708’번 문건은 당시 주한미국대사관 윤 모 부대사가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엔 “사실상 이명박 당선자의 많은 참모진이 이 당선자가 장로로 봉직 중인 소망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이며 이경숙 정권인수위원장과 곽승준, 강만수 등도 이 교회 신자”라고 보고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이 문건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불도저’ 이미지가 언급되는 등 그가 임기 내내 대운하 건설 등의 청사진을 고수할 것”이라는 내용도 미리 들어있다. 박근혜는 손쉬운 상대(?)
“한국의 집권여당(열린우리당)은 이명박 후보보다 박근혜 후보가 더 쉬운 상대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7년 7월 당시 야당였던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쟁이 절정으로 치닫던 시기에 당시 버시바우 주한미국대사가 보고서를 통해 상부에 전달한 사실이다. 전문번호‘07 SEOUL 2048’의 문건은 2007년 7월 9일 국무부 등에 보고된 것으로 주내용은 한마디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관전평’을 버시바우 대사의 객관적 시각으로 보고한 것이다.
특히 이 문건보고를 통해 버시바우 대사는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이 이명박 후보보다는 박근혜 후보를 쉬운 상대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고 보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지난 2007년 한국 대선당시 미국 국무부에 보고된 외교전문에 나타나듯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몇몇 외교문건들은 의외의 방향성을 지니며 두고두고 화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