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이수만 회장 LA서 ‘와인사업’ 본격화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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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Sundayjournalusa

K-POP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인기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쥬니어, 샤이니, 에프엑스 등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대표 김영민)’의 최대주주인 이수만 회장.

이수만 회장이 지난 5월 LA 인근 부촌인 스튜디오 시티 지역에 280만 달러 저택을 현찰 매입한 사실이 본지 지난호(799호)를 통해 확인되면서 국내외적으로 핫이슈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이수만 회장의 주도 아래 SM 엔터테인먼트 법인이 최근 미주 계열사(SM 엔터테인먼트 USA)를 통해 와인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끈다.

이 회장은 최근 샌디에고 인근 테메큘라 지역의 포도밭과 와이너리 공장을 인수하는 등 에스엠의 미주법인(에스엠 USA)과 연계한 와인 사업 확대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발빠른 행보를 놓고 과연 이수만 회장이 스튜디오 시티 소재 저택과 테메큘라 지역 포도밭을 구입한 자금의 출처와 조달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설득력 있는 관측은 이 회장이 지난해 매도한 에스엠 지분(5만주) 매각대금 약 80억원이 미주로 흘러들어왔을 가능성이다.

일부는 개인저택 매입을 위해 사용됐고, 나머지는 포도밭 매입에 투입됐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지난해 한국 증권가에서는 이미 이 회장의 갑작스런 에스엠 지분매각을 놓고 ‘해외 와인사업’ 진출 가능성이 점쳐진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에스엠 측은 이 회장의 지분매각은 철저히 개인적인 일로 사업과의 연관성을 극구 부인했다.

그러나 현재 이수만 회장의 미주 행보를 놓고 에스엠이 와인사업 등으로의 사업다각화를 위해 준비 작업을 어느 정도 끝마친 상태라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별취재팀>


  • 관련기사 다시보기 : SM 이수만 회장 스튜디오 시티 280만 달러 저택매입

















  • ▲ 본지가 지난달 31일 온라인 기사와 제799호 오프라인을 통해 다룬 ‘이수만 회장의 스튜디오 시티
    소재 저택매입’ 사실을 알린 기사는 100여개가 넘는 한국 언론매체들에 의해 인용보도되면서 네이
    버, 다음 등 포탈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 10위권 안에 진입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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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0억원대를 넘어서는 주식갑부로 기록된 ‘SM 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대표 김영민)’의 최대주주이자 책임프로듀서인 이수만 회장. 그의 거침없는 LA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본지가 지난호에서 보도한대로 이수만 회장은 스튜디오 시티에 280만 달러 저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전액을 현찰로 조달하는 재력을 과시했다. 이수만 회장은 널리 알려진 공인임에도 비교적 가족관계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이수만 회장은 미국 유학시절 만난 부인과의 슬하에 두 아들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부인을 통해 영주권을 취득했으며, 두 아들이 미국에서 조기유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학비 3,000만원’ 명문 사립학교에 두아들 재학

























    ▲ 이수만 회장의 장남 ‘이현규(영문명 John Lee)’ 군은
    하바드 웨스트레이크 12학년에 재학 중으로 지난 3월 스
    탠포드 MBA 학생 대상 강연에서 유창한 영어실력의 통
    역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에스엠 소속 소녀시대
    의 ‘훗(Hoot)’과 샤이니의 곡 영어작사 또한 그가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운데 사진은 하바드 웨스트레이크
    스쿨의 로고. 


    두 아들은 현재 LA 최고명문 사립학교인 하바드 웨스트레이크 하이스쿨 10학년과 12학년에 재학 중이다.

    이 학교는 성적이 우수해야만 입학 가능하지만 웬만한 재력이 없이는 학업을 이어가기 힘든 학교로 손꼽힌다.

    연간 학비가 약 2만 5,000달러(약 3,000만원)로 UCLA의 한 학기 등록금 7,000달러와 비교해보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쉽게 가늠할 수 있다.

    1900년도에 창립한 오랜 전통의 하바드 웨스트레이크 스쿨은 미들스쿨(중학교 7~9학년)과 하이스쿨(고등학교 10~12학년)의 캠퍼스가 각각 베버리힐스와 스튜디오 시티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이수만 회장의 가족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차남이 9학년에 재학 중인 관계로 하바드 웨스트레이크 중학교가 위치한 UCLA 인근 베베러힐스 캠퍼스까지의 편리한 통학을 위해 웨스트 LA 윌셔가에 위치한 콘도(10520 Wilshire Blvd.)에 거주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이 회장의 차남이 10학년에 진학함에 따라 두 아들 모두 스튜디오 시티 소재 하이스쿨에 등교할 수 있게 됨에 따라 280만 달러라는 현찰을 과감히 투자(?)해 스튜디오 시티에 거주지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택에서 학교의 거리는 1.2마일로 자동차로 4분 거리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최인접 거리에서 통학이 가능한 위치로 이사를 간 셈이다.

    사실 이러한 저택매입 배경에는 이수만 회장 부인의 오랜 지병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부인은 일종의 ‘햇빛 알레르기’ 증상으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상태라 그간 자녀들의 등하교 과정 등을 이 회장이 직접 도울 수밖에 없는 상황였기 때문이다.

















    ▲ 본지가 입수한 부동산등기부등본을 보면 이수만 회장이 지난 5월 19일 스튜디오 시티 소재
    저택을 280만 달러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부인명의를 제외하는 작업을 병행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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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저택매입 과정에서 한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이수만 회장이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는 일반 부부들과는 달리 부인 명의를 제외하는 작업을 병행했다는 점이다.

    본지가 입수한 등기부등본을 보면 이수만 회장은 지난 5월 19일 280만 달러에 저택을 매입하는 동시에 같은 날 부인으로 추정되는 ‘미국명 Jamie Lee’ 씨로부터 양도증서 형식을 빌려 소유주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와 관련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 크리스 엄 전 회장은 “정상적인 부부들의 경우 캘리포니아 주법에 따라 공동소유(50:50)를 유지하는 편”이라며 “이수만 씨 케이스처럼 부인이 포기하는 형식을 빌려 단독명의로 소유하는 경우는 일반적인 형태라고 볼 수 없다”고 전했다.


    와인 사업 본격화 가능성


     


     

















    ▲ 지난 2008년 7월 28일 자로 캘리포니아주에 해외법인으로 등록된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USA는 해외공연담당자인 최정민 씨가 에이전트로 현재 한세민 대표가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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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한 가지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에스엠 USA가 지난 한국 금융감독국에 보고한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했을 때, 총자본금 32억 1,966만원으로 출발했던 이 법인체가 거듭되는 적자행진으로 자본이 상당폭 잠식됐다는 점이다.

    최근 사업연도 재무현황 총자산을 보면 17억 415만 2천원으로 당기손실액만 5억 7,338만 1천원에 달한다. 지난해 LA 다운타운 스테이플 센터를 가득 메웠던 SM타운 공연이 매진행진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다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아무튼 현재 에스엠의 계열사는 에스엠 USA를 비롯해 10개 사를 넘어섰으며, 어느덧 코스닥 중견기업이 아닌 대기업으로의 변신이 기대될 정도다.

    최근 ‘에스엠(041510)’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이 회장의 지분평가액은 어느덧 15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미화로 환산할 경우 이 회장의 재산은 주식만 해도 1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밀리어네어를 넘어서 ‘빌리어네어(10억 달러이상 갑부)’를 꿈꿀만 하다.

    지난 2일(한국시간) 에스엠의 주가는 사상 최초로 장중 한때 4만원을 돌파하며 신고가인 4만 1,250원을 갱신하기도 했다.

    이날의 상승세는 도쿄돔에서 열릴 예정인 ‘도쿄 SM타운 라이브 콘서트’ 티켓 15만장이 이미 매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더욱이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가 티켓 매출액만 260억원으로 콘서트 자체 매출 총이익이 5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자 상승세는 급물살을 탔던 것이다.

    이렇듯 에스엠의 주가는 올해 초만 해도 1만 7,000원대에 머물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미 200%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 중에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700억원대를 밑돌던 이수만 회장의 주식보유 평가액 또한 2배가 넘어서 1,500억원대를 돌파했다.

    한편 이수만 회장의 지난해 에스엠 지분매각을 놓고 색다른 해석도 있다. 사실 지금 뒤돌아봤을 때 지난해 매도했던 지분 50만주를 그대로 보유했을 경우 보다 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판단에서다.

    왜냐하면 이 회장의 당시 매도 평균가격은 1만 5,671원으로 현 시세는 2만원 이상 껑충 뛴 3만 8,000원대의 주가를 형성하고 있어 굳이 따지자면 약 1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이 더 올라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회장의 선택은 지난해 50만주의 주식을 매각해 모르긴 해도 합법적 루트를 통해 미주지역으로 송금한 뒤 스튜디오 시티 저택매입과 테메큘라 포도밭 매입을 추진한 것으로 관측될 뿐이다. 한마디로 인생에 있어 또 한 번의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과연 한국 연예계 최고 갑부로서 이른바 ‘문화 대통령’으로까지 칭송받는 에스엠의 수장 이수만 회장이 미주지역에서 어떤 결과물을 얻어낼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이수만 회장은 누구?
    가수·DJ·연예기획자, 갖은 구설수 시달려
















    ▲ 이수만 회장은 2000년대 초반 이른바 ‘연예계 비리파문’의 몸통으로 지목되며 파문의 중
    심에 섰는데, 당시 LA로 도피했다가 인터폴 수배자 명단(사진 왼쪽)에 등재되기도 했다.


    1952년생 용띠인 이수만 씨는 현재 SM엔터테인먼트 그룹의 최대주주로 회장이자 책임프로듀서를 맡고 있다. 경복고 출신으로 1971년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농업기계학과에 입학해 학사학위를 수료했다.

    ‘장미’라는 곡으로 유명해진 듀엣 ‘4월과 5월’로 데뷔했으며, ‘한송이 꿈’, ‘파도’, ‘행복’ 등의 히트곡이 있다. 1974년에는 TBC ‘비바 팝스’에서 대학생 신분으로 처음 토크쇼와 라이브 무대를 결합한 생방송을 진행하는 등 특유의 입담을 과시한 바 있다.

    이후 지난 81년 유학길에 올라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원 노쓰리지(CSUN)에서 컴퓨터 엔지니어링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당시 시민권자인 현재의 부인을 만났으며 1985년 귀국해 월미도에서 ‘헤밍웨이’라는 명물 카페를 만들어 사업에 성공한 뒤 연예계 음반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자신의 이름 영문 이니셜을 딴 ‘SM기획’을 지난 89년 2월 설립하면서 연예 기획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으며, 마침내 95년 2월 SM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이후 2000년 4월 27일 엔터테인먼트 주식의 대표주자로 떠오르게 되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에게는 시련 또한 만만치 않았다. 지난 99년 8월 SM 유상증자 과정에서 회사자금 11억여원을 빼내 주금납입 대금으로 입금한 뒤 납입증서를 받고 그 돈을 다시 인출한 혐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2002년 연예계 비리수사가 최대 이슈로 떠오르며 한국 검찰의 압박이 조여오자 이 회장은 LA로 도피해 몸을 숨겨 구설수에 올랐다. 그러던 중 같은 해 8월 LA인근 밴나이스의 우들리 레이크 골프코스에서 ‘배짱골프’ 라운딩을 즐기다 로컬 언론에 발각돼 큰 망신살을 뻗치기도 했다.

    특히 인터폴 지명수배자 명단에 등재되는 수모를 겪던 중 지난 2003년 5월 스스로 귀국해 검찰에 의해 구속됐다가 극적으로 하루 만에 풀려나 적잖은 마음고생을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연예인 불공정 계약논란과 관련 이른바 ‘노예계약’이라는 미명아래 지속적 비판대상에 오르내리는 인물로 유명하다.

    특히 한류열풍의 선두주자였던 동방신기의 구성원 가운데 3명인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과의 소송분쟁은 연예계 최대 핫이슈로 아직까지도 현재 진행형 분쟁으로 손꼽히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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