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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MDC 이영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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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에 따르면 이영수 회장이 미얀마 해상 광구 개발권을 따낸 시점은 올해 1월이다.
하지만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공사 등으로 꾸려진 지식경제부의 대규모 합동조사단은 이미 지난해 8월 미얀마를 방문해 이 회장이 탐사 및 개발권을 획득한 A5, A7 및 M15, M16 광구를 점검,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석유공사는 “A7 광구는 단층에 의한 밀폐(seal) 실패로 인해 탐사 성공률이 낮을 것으로, M15·M16 광구는 기존 탐사시추결과 ‘dry’로 평가했다”고 의견을 밝혔다.
가스공사도 “A7 광구 는 규모가 작고 리스크가 크며, A5 광구 시추결과 dry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M15·M16 광구에 대해서는 석유공사 의견과 같았다.
가스공사는 또 출장소감에서 “이영수 회장도 조사단의 의견을 청취 후 SWE의 광구나 해상광구의 포텐셜이 낮다는 것을 이해했으며, 향후 다른 사업(건설, 정유 등)에서 기회를 찾겠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이러한 부정적 결과에도 불구하고 작년 12월 박영준 전 차관 등은 미얀마를 방문해 ‘한-미얀마 자원협력위원회’에서 신생 민간업체인 KMDC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구 개발을 위한 미얀마 측의 협조를 이끌어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차관이 ‘비어 있는’ 광구에 대한 탐사 및 개발권을, 자원개발 경험이 전무한 신생회사 KMDC에 밀어줬다는 주장이다.
조정식 의원은 “지난해 5월 자본금이 겨우 16억원으로 설립된 신생 자원개발업체가 미얀마의 자원 개발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현 정부와 정권 실세의 특혜 의혹이 명확하게 밝혀졌다”며 “국내 전문 공기업조차도 ‘비어있는 광구’라고 평가한 광구에 대해 탐사 및 개발권을 취득, 이명박 정권 들어 해외자원 개발 붐에 편승하고 있는 KMDC 이영수 회장의 목적과 의도가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성남 의원 역시 “자본과 전문 인력이 부족한 KMDC가 수조원이란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을 따낸 데에는 2010년 12월 박 전 차관이 한-미얀마 자원협력위원회에 실체도 불확실한 KMDC를 포함시키면서 가능해졌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경호와 유세 지원 업무를 맡은 이영수 씨가 이 회사의 회장으로 있으면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면서 “때문에 박 전 차관의 특혜 지원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우제창 의원도 “KMDC의 미얀마 자원 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박 전 차관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개입됐다”고 주장했다.
이영수 회장이 거론되는 곳은 자원개발과 관련해서만은 아니다. 그는 본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저축은행 사태에도 연루되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그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박지만 씨 등과 연계돼 있고, 신삼길 씨와도 친분이상의 관계를 맺고 있어 삼화저축은행의 로비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지 않았겠느냐는 의심을 받아왔다. 지난 국정조사에서 청문회가 무산됐던 것도 이 회장을 증인대에 세우느냐를 놓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까닭이었다.
당시 민주당은 “저축은행의 불법자금이 한나라당의 7ㆍ4 전당대회에 흘러간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한나라당 청년위원장을 지낸 이영수 KMDC 회장이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4억원 가량의 불법자금을 받아 지난해 전당대회와 7ㆍ4 전당대회 때 특정 후보에게 전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돈을 받았다는 특정 후보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민주당은 전날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를 증인 목록에 포함시켜 특위에 제출했었다.
이영수는 누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