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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스트 LA에 위치해 있는 ‘10490 Wilshire Blvd #2403’ 주소지의 콘도는 현재 한화그룹 미 주 계열사인 ‘Hanwha L&C USA LLC’ 법인 명의로 바뀌어져 있다. 지난 2009년 1월 26일 자 로 무상거래가 이뤄진 가운데, 계열사를 동원한 자금세탁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등기부등본 기록에 기재된 연락처 주소지를 보면, 현재 세리토스 지역에 위치 한 한화 L&C USA 법인의 주소지로 되어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2011 Sundayjournal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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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2011년은 김승연 회장 취임 30주년을 기해 한화그룹이 글로벌경영의 광폭행보로 삼고 있는 상태에서 이같은 악재가 흘러나온 것이 그룹 내부적으로도 큰 부담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최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임직원들의 횡령, 배임 사건에 대한 공판과정에서 해외 비자금 명칭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등 미묘한 시점에서 불거진 사안이라 더욱 주목을 끈다. 또한 경실련 등이 끈질기게 주장하고 있는 ‘한화그룹의 해외비자금 조성의혹’ 등 조세피난처를 통한 자금세탁과 무관치 않은 상황이라 큰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그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한국에서 해외비자금 조성 등의 문제로 여론이 불리해질 때마다 이른바 ‘기획 해외도피’ 의혹을 줄곧 사왔던 인물로서 LA 지역을 단골 도피장소로 삼았던 비밀(?)이 풀릴 전망이다.
본지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이미 지난 90년대 초부터 웨스트 LA 지역에 럭셔리 콘도를 매입해 놓았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김 회장이 영화배우 실베스터 스탤론과의 별장매입 계약서에 자신의 주소를 ‘10490 Wilshire Blvd. #2403’로 기재해놓았던 것을 역추적해본 부산물이다.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현재 한화그룹의 주요 미주 계열사인 한화 L&C USA는 웨스트 LA ‘10490 Wilshire blvd #2403’ 주소지의 콘도를 소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문제의 주소지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한화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유닛은 방 3개 화장실 4개로 구성된 3,499스퀘어피트 규모다. 이 콘도빌딩은 1989년생으로 총 128유닛이 있으며, 28층 규모다.
아무튼 여러가지 정황상 김 회장은 이 럭셔리 콘도를 그간 LA 출장과 도피과정에서 주요 LA 거처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포착됐으며, 현재 한화그룹 미주 계열사 명의로 소유권을 이전해 놓은 것을 최종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여러 연결고리를 따져봤을 때 이 럭셔리 콘도와 한화그룹과 첫 인연을 맺은 시점은 한화그룹의 관계사로 추정되는 ‘KOEX TRADING CO INC’가 지난 1990년 5월 11일 자로 186만 5천달러에 전액 현찰로 매입하면서부터다.
이 법인체는 지난 99년 12월 30일 250만 달러에 한화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 측에 소유권을 넘겼으며, 이어 한화그룹 측은 이듬해인 2000년 5월 2일 유니온 INC 측에 251만 달러에 이 콘도를 넘겼다.
그런데 유니온 INC 측은 지난 2009년 1월 26일 오렌지카운티 세리토스 소재 ‘한화그룹 계열사(한화 L&C USA)’ 측에 또 다시 무상으로 소유권을 이전하는 등 잦은 거래가 발생했던 것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누구? 현대판 귀족 별칭 붙은 ‘트러블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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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지난 2007년 승마 국가대표인 3남 동선 씨(사진)의 ‘술집 폭력파동’에 연루돼 보복폭행 혐의로 2번째 구속(실형)의 멍에를 뒤집어 쓴 바 있다. |
충남 천안이 고향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창업주인 고(故) 현암(玄岩) 김종희(金鍾喜) 전 회장의 장남이다.
경기고등학교, 미국 멘로대(경영학과), 드폴대 대학원(국제정치학과)을 졸업한 김 회장은 UN 한국협회회장, 한미교류협회 회장, 세계아마복싱연맹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국회의원과 내무장관을 지낸 서정화 씨가 장인이다.
부친인 김종희 전 회장이 지난 81년 타계하면서 29세 젊은 나이로 그룹 총수자리를 이어받은 김승연 회장은 올해로 취임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경영’을 내세우는 등 해외활동에도 애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해외 광폭활동 이면에는 줄기차게 ‘비자금 은닉의혹’ 등에 꼬리표가 따라다녔던 것도 사실이다.
이렇듯 김 회장에게는 ‘현대판 귀족’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칭이 늘상 따라다니듯 유독 ‘화려한 재벌 2세’로서의 부정적(?) 이미지가 부각되는 편이다.
이는 무엇보다 김승연 회장 스스로가 이미 두차례나 실형을 살 정도로 무게감 있는 범죄에 휘말렸던 과거 이력이 큰 작용을 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지난 93년에는 외화를 빼돌려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실베스터 스탤론’ 별장을 구입했다가 영어의 몸이 됐었으며, 지난 2007년에는 지나친 자식사랑으로 조폭까지 동원해 보복폭행을 한 사실이 발각되면서 국민적 이슈를 불러일으켰던 까닭이다.
김 회장은 성장이면에 가려진 어두운 그림자로 인해 형제간 다툼에도 휘말렸으며, 도피성 장기출국 등 돈키호테적 행동으로 지탄대상이 되기도 했다. 지난 2004년에는 기획도피 의혹을 사며 LA로 몸을 피신해 인근 술집 등에서 화려한(?) 행각을 선보여 본지에 의해 고발기사화되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다.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진 김승연 회장은 의리를 가장 중시한다고 한다. 본인 구속시절 면회온 인사들을 일일히 기억할 정도로 세심한 면이 있으며, 이에 가까운 지인이 구속되면 가장 먼저 면회를 가는 인간적 면도 있다고 한다.
한편 이번 LA 북서쪽으로 약 40여마일 떨어진 싸우전드 옥스 소재별장을 놓고 ‘위장소유’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김승연 회장이 분신(?)처럼 아끼는 막내아들(3남) 동선 씨를 위해 마련해 둔 별장으로 꽁꽁 숨겨놓았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별장에는 말 29마리를 수용할 있는 마굿간, 그리고 폴로 광팬였던 실베스터 스탤론의 취향을 반영하듯 폴로 경기장이 있는 등 말과의 인연이 많은 곳이다.
참고로 지난 2007년 ‘폭행시비’에 휘말렸던 김승연 회장의 3남 동선 씨(1989년생)는 지난 2006년 카타르 도하와 2010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승마 국가대표로 마장마술 부문 단체전에 출전해 2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김동선 씨는 아이비리그로 유명한 다트머스 대학에 재학 중인 상태로 현재 한화 갤러리아 소속 승마선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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