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의혹 : 에리카 김 재기說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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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을 무대로 꾸준하게 재기설이 나돌았던 에리카 김 전 변호사.

이미 잘 알려진대로 일선 변호사로의 복귀는 사실상 요원한 일이 된 가운데, 그간 꾸준히 약혼설이 나도는 등 오랜 기간 내연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민 모 씨와 알게 모르게 사업확장에 손을 대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큰 논란이 예상된다.

이같은 충격적 뉴스는 에리카 김 씨의 베버리힐스 저택의 경매처분 과정을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추적하다가 얻게 된 부산물이다. 이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에리카 김 씨의 저택 주소지((924 N Beverly Dr.)로  등재된 한 법인체의 수상한 행보를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의 법인체는‘SM 글로벌 LLC.’대표는 한인 민 모 씨.

지난 2005년 4월 출범한 이 법인체의 등록 에이전트는 그간 LA 한인사회에서 김 씨와의 약혼남으로 소문이 파다했던 민 모 씨임을 확인했다. 그런데 이 시점은 BBK 의혹의 당사자인 에리카 김 씨의 동생 김경준 씨가 FBI에 의해 체포된 지 약 1년 만에 설립된 것으로 세간의 의혹을 살만한 여지를 충분히 남겨두었다는 점에서 향후 주요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 법인체의 홈페이지(www.smglobalkorea.com)를 탐색한 결과 아주 충격적이고 놀라운 사실들을 여러가지 발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LA 사무소의 주소지가 버젓이(?) 에리카 김 씨의 베버리힐스 저택 주소지로 나타나 있다는 점, 그밖에도  문제의 SM 글로벌사의 LA 물류센터, 서울사무소-물류센터, 특히 부산 물류센터(창원시 소재) 등의 주소지가 예의 범상치가 않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에리카 김 변호사의 재기설’. 그 속에 감춰진 이면의 비밀은 무엇인지 심층적으로 추적해본다.                                                     


<박상균 기자> [email protected] / 블로그 http://youstarmedia.com


















 
▲ 에리카 김 씨의 오랜 약혼남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민 모 씨가 지
난 2005년 설립했던 SM 글로벌 LLC가 최근 본격적 사업에 박차를 가하
면서 세인들로부터 큰 의구심을 사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법인체인 SM
글로벌 LLC 사의 홈페이지를 보면 현재 한국 서울 사무소-물류센터, 부
산 사무소를 아우르는 동북아 물류 글로벌화를 꿈꾸고 있다.
 
ⓒ2011 Sundayjournalusa


재기를 향한 본격적 행보의 움직임이 확연하다.

이미 본업이었던 변호사로서의 부활이 거의 불투명해진 상태에서 과연 그녀의 선택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사왔던 터다.

워낙 비상한 머리를 지닌 것으로 유명한 에리카 김 씨.

사업능력 또한 상당한 수완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LA 한인사회에서는 그녀가 호락호락 코리아타운을 떠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화끈한 성격에다 비교적 통도 큰 그녀가 ‘한방’을 준비할 것이란 관점에서다.

물론 현재 연방법원에 계류 중인 마지막 소송.

즉, 옵셔널캐피탈과의 재산몰수소송에서 자칫 형사법으로 발전할 수 있는 소지가 남아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알고보니 숨겨진 이면에서는 약혼남으로 알려진 민 모 씨와 손잡고 부활의 날개짓을 펼쳤던 것으로 보여지면서 새삼 세인들의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꿈틀거리는 부활(?)의 조짐












김경준 재송환 대작전 꿈틀되나?









▲ 외국인 전용수감시설인 천안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경준 씨(에리카 김 씨의 동생).


지난 2007년 대선을 한달여 앞둔 11월 한국 송환길을 자청했던 김경준 씨.

지난 2004년 주가조작과 투자금 횡령 혐의로 한미범죄인 인도조약에 의거 미국에서 체포돼 3년 5개월여 넘게 구금됐다가 압송된 셈이다.

결국 한국 송환길에 올랐던 김경준 씨는 모든 혐의가 대부분 인정돼 징역 8년형과 벌금 100억원의 무거운 징벌이 확정판결났다. 현재는 외국인 전용수감시설인 안양교도소로 이감돼 형량을 채우고 있는 상태.

이런 가운데 김경준 씨가 지난 14일(한국시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한마디로 미국에서의 구금기간인 3년 5개월을 형기안에 포함시키지 않아 인권을 침해당했다는 것이 그 내용의 골자다.

이와 관련 국가인권위원회는 석달 안에 모든 조사를 끝마쳐야 하기 때문에 빠르면 내년 1월쯤 이에 대한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지속적인 추적 끝에 에리카 김 씨가 지난 4월 챕터7 파산보호신청을 했다가 한차례 좌절(?)을 겪게 되자, 사실상 베버리힐스 저택을 포기하기 위한 수순에 들어갔다는 사실은 이미 기사화해 생생하게 전한 바 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도 베버리힐스 저택 주소지(924 N Beverly Blvd.)를 활용한 수상쩍은 움직임이 재차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전문에 언급한대로 SM 글로벌 사의 연락 주소지로 둔갑한 에리카 김 씨의 베버리힐스 저택.

과연 김 씨의 약혼남으로 알려진 민 모 씨는 왜 이러한 선택을 해야만 했을까 다소 궁금증이 일면서 의문으로 남는 대목이다.

민 모 씨의 회사가 아니라 당시 대리인 자격으로 운영을 해야 했을까, 아니면 사실상의 혼인관계에서 자연스레 주소지를 기재했던 것일까.

이에 SM 글로벌사의 홈페이지를 접속한 결과 충격적 사실이 무더기로 노출됐다. 먼저 말할 것도 없이 이 법인체의 홈페이지에는 LA 사무소의 주소지로 에리카 김 씨의 자택주소가 버젓이 기재돼 있었다. 이는 영문, 한글 번역 웹사이트 모두 똑같은 형태로 적시돼 있었으며, 전혀 이같은 주소 노출이 신경이 쓰이지 않는 것으로 보여졌다.

한편 에리카 김 씨와 오랜기간 지인 사이로 지내온 한 한인 단체장은 “동생 김경준 씨가 체포되기 전부터 두사람의 관계는 가까웠던 것으로 안다”며 “주요행사에도 자주 동반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등 연인 사이임을 자랑해온 지는 이미 오래됐다”고 전했다.

민 모 씨는 LA 한인타운 최고 인접거리 소재 프라이빗 골프장인 윌셔 컨츄리 클럽 멤버쉽을 소유하고 있으며, 에리카 김 씨와 자주 골프장 레스토랑에 나타나는 등 오랜기간 단골 데이트 장소로 애용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두사람은 사실상 동거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미 차압위기에 처해졌을 정도로 방치해버린 베버리힐스 저택이 아닌 파사디나의 모처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사람의 숨겨진 계산은?

그런데 더욱 중요한 사실은 이들 두사람이 도대체 왜 SM 글로벌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한국과의 연계성을 중요시했냐는 점이다.

당연히 물류 전문업체로서 예견된 수순이지만, 홈페이지 웹사이트 상에서 드러난 서울 사무소와 물류센터의 면면 또한 그리 심상치가 않다. 또한 이들이 홈페이지에 기재한 일부 주소지 등은 한국 대기업과의 연계성을 띄고 있어 큰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서울 사무소의 주소지는 영등포구 양평동 3가 46번지에 위치한 ENC타워 510호다. MB 현 정부가 밀고 있는 대운하 정책과 관련 밀접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는 등 묘한 함수관계가 우연일까. 왠지 올 상반기 (주)다스와의 140억원 이면거래를 통해 실질적 면죄부를 부여받고 난 뒤 LA로 무사귀환한 에리카 김 씨가 의심을 살만한 사업확장을 시도한 셈이니  석연치가 않다.

또한 서울 물류센터로 기재된 곳은 경기도 군포시 부곡동 451번지 철도화물 취급장이라고 명시돼 있어 주목을 끈다. 이곳은 확인한 결과 (주)한국복합물류의 주소지로 최종 확인됐다. 참고로 (주)한국복합물류는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계열사로 2011년 6월 30일 기준 (주)대한통운의 지분 88.89%를 확보하고 있는 물류업계의 막강 최강자라는 점이 주목을 끈다.


대기업들과의 관계는?


















▲ SM 글로벌 LLC.의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LA 오피스 란에 에리카 김 씨의 베버리힐스 저택을
주소지로 기재해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에리카 김 씨 소유 저택의 사진(924 N Beverly Dr).
LA 물류센터로 기재된 곳은 치노 지역에 위치한 한 대형창고 건물을 비치하고 있으며, SM 글로
벌 LLC.와 밀접한 관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1 Sundayjournalusa


가장 충격적인 한가지는 이들이 기재해놓은 부산 물류센터의 주소지다. 일단 부산 물류센터의 주소지는 부산지역이 아니라 창원시에 위치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1319-6 부산신항이라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컬하게도 이곳은 확인결과 현대 코스코로지스틱스라는 ‘현대상선(회장 현정은)’의 한 계열사로 나타났다.

왠지 ‘코스코’라는 한 단어가 확연히 눈에 띄면서 심상찮은 기운이 느껴진다. 에리카 김 씨의 약혼남인 민 모 씨는 LA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잘 알려져 있는데, 미국의 대형 물류업체인 코스코(Costco) 납품을 통해 성공한 입지전적 인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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